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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와 클래식이 있는 쉼터 [연국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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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 래 식 ] 스크랩 파가니니 - 3
바우 추천 0 조회 27 14.04.25 22: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Paganini Fantasy on a theme by Rossini from "Mose in Egitto"

파가니니/로시니 모세주제에 의한 변주곡

 

 

파가니니에 대해 그냥 음악을 취미로 하는 일반인으로서 대강 생각나는 대로 한번 정리해보고 넘어가면

 

- 음악사적으로는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등의 고전파 음악가 다음 정도의 연배로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쇼팽 등보다

출생연도가 빠르지만 같은 시대를 보낸, 낭만주의 시대를 예고한 작곡가이다.

- 연주가로서는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개성넘치는 비르투오소(명인)의 시대를 연 사람이다.

- 작곡가로서는 교향곡 같은 것은 쓰지 않았고 협주곡도 바이올린 협주곡들만을, 다른 곡들도 대부분 바이올린과 관련된

곡을 썼으며 특이하게도 피아노보다는 기타를 많이 사용했다.

- 악보 출판보다는 즉흥 연주를 더 중시하고 제자를 거의 두지 않아서 특유의 바이올린 기법을 후대에 전하지 못했지만

연주와 작곡에 있어 바이올린의 수준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피아노 등 타 악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 24개의 카프리치오(카프리스)는 당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 조차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기교적으로 난해했으나

음악사 적으로 중요한 곡이 되었다.

- 성격과 용모면에서는 관습과 권위를 무시하는 특유의 괴팍함과 자유분방함은 물론 꼬챙이 같은 체구에 치렁치렁한 머리

카락, 매부리코와 광대뼈를 지닌 사람으로, 악마로 까지 묘사하던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던 천재이다.

 

정도 요약해볼수 있겠습니다.

 

바이올린 하나만 있으면 온갖 소리를 묘사하며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자유롭게 장난칠 수 있었던 세기적인 바이올리니스트...자부심이 엄청 세고 과시욕 강한 괴팍한 성격, 용모는 이상하고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던 천재.....

우리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초절정의 기교, 극도로 화려하고 세련된 음악, 그리고 괴기적인 행각 정도이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난곡을,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마법 같은 테크닉으로 연주해내어 청중에게 흥분과 전율을 안겨주었던 그의 찬연한 모습 뒤에는 기묘하게 생긴 얼굴만큼이나 비사회적이고 불안한 정서와 퇴폐적인 사생활의 짙은 그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파가니니의 소위 엽기적인 이러한 특성들은 다른 낭만주의 연주자들로부터 뚜렷이 구분시키는 독특한 음악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원천이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의문을 가진 것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이 배경음악처럼 서정적인 곡이나 그의 소나타들 같이 작고 예쁜 곡들을 쓸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이 사람이 우리가 피상적으로 느끼는 것과는 달리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그의 삶의 여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루카에서의 생활은 파가니니에게 정말 평화스러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나폴레옹의 누이 엘리자는 그녀의 남편과 함께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카라는 지역을 다스릴 권리를 받습니다. 루카에서 엘리자는 예술에 관심을 보였고 파가니니를 불러 궁정음악가라는 칭호와 오페라 감독, 의장대의 대장 자리를 줍니다. 또한 그녀의 남편에게 바이올린을가르치도록 합니다. 음악회의 성공은 명성과 재정적 안정을 주었고, 고된 일정의 연주여행을 떠나기 전의 음악에 열중할 수 있었던 시기로 보입니다. 엘리자와 파가니니의 관계가 어디까지 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의 연주와 음악에 깊은 관심을 두고있었던 여군주였습니다. 당시 프래시넷 부인이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위해 작품을써 주었다고도 하는데 어쨌던 이 시기에 루카 소나타, 사랑의 이중주 같은 아름다운 곡들을 작곡합니다.

 

루카의 생활에서 벗어난 23살이 되던 해에 '카바나 연정 사건'이 일어납니다. 파가니니는 미성년자였던 안젤리나 카바나와 사랑에 빠지면서 둘은 파르마로 도망가 거기서 몇 달을 보내게 되고 결국 감옥에까지 가서 위자료를 내고 풀려나는데, 이 사건은 그가 쉽게 사랑에 빠졌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성격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32살이 되던 해 여가수 안토니아 비양키를 사귀게 되었고 그 다음해 아칠레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안토니아와 결혼을 하지는 않고 2년만에 헤어지게 됩니다.

안토니아와 헤어지면서 파가니니는 위자료를 지불하고 아칠레를 자기가 혼자 기르기로 했는데 그 후로 파가니니는 항상 아들 아칠레와 모든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파가니니의 신묘한 연주는 구름같은 관중을 부르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아 마치 지금의 오빠부대 같았다고 합니다. 파가니니는 쉽게 사랑에 빠지고 무책임하게 사랑때문에 잠적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냉정한 사람이 잘 하지 못하는 행동을 한 셈입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쉽게 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이 머물고 있었고, 저런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의 깊었던 아들에 대한 사랑과, 또 그 아들의 작고한 아버지에 대한 사랑(50살이 넘도록까지 아버지의 유해를 지키고 안장하려고 애썼던 점)을 볼 때 의외로 파가니니는 주변사람들에게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음악에 내재된 사랑의 감정들이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준다고 추측해봅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여자는 재능에 이끌린다'고...

그리고...파가니니는 의외로 심장이 따뜻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Paganini / Cantabile for Violin and Guitar

 

사랑에 차 있는 곡입니다. 소나타 12번과 같이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2중주곡인데 어려운 기교를 사용하지 않고 유려하게 연주됩니다. 소나타 12번 만큼 유명한 파가니니의 대표적인 소품인 이 곡은 '노래하듯이'라는 뜻인 칸다빌레답게 지극히 선율적이고 아름다운 정감이 가득한 곡입니다. 죽은지 80년이 지난 후 유작 원고를 분류하고 정리하던 중 발견되었습니다.

 

 

 

Sarah Chang - Paganini Cantabile(기타 대신 피아노와 연주되었습니다)

 

 

같은 곡 Marina Yasfhvili, Violin

 

 

 

 

 

Grand sonata, for violin & guitar in A major, op 35 (MS 3)
Gy?rgy Terebesi ,violin
Sonja Prunnbauer, guitar

 

2악장

2. Romanze. Amorosamente (03 : 44)

3악장

3, Andantino variato. Scherzo (04 : 47)

파가니니는 특이하게도 바이올린의 상대 악기로 피아노 대신 기타를 많이 사용한 작곡가인 것 같습니다. 그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것입니다. 그의 소나타 같은 작품들의 대부분은 기타 대신 피아노를 넣어도 별 지장이 없고 그렇게 녹음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언젠가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나는 가끔씩 작곡할 때 이 악기를 집어든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한 일은 바이올린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악기는 그러한 일에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100곡이 넘는 기타가 포함된 실내악곡의 수를 단순히 헤아려 봐도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금새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기법 중 몇몇 기법은 그의 기타 연주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소품들 대부분은 바이올린이 주가 되 기타가 반주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그랜드소나타 2악장과 3악장만은 기타가 주가 되고 바이올린이 그 반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악장은 아주 간명하고 익숙한 선율로 되어 있고 3악장도 사랑스런 변주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1악장

1. Allegro risoluto (07 : 24)


 

Variations on a theme from the opera Moses

 

대문곡입니다. 부드럽고 슬픈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파가니니가 로시니를 알게 된 것은 1816년인데 이 곡은 1818년 3월 나폴리에서 초연한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 중의 '그대는 빛나는 왕자'의 선율을 테마로 하여 3개의 변주곡으로 작곡된 곡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1818년 혹은 다음 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 줄로도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파가니니였다고 하는 데, 이 곡은 애초에 바이올린의 G현 한줄만을 사용하도록 작곡되었습니다. 첼로로도 연주하고 간혹 더블베이스로 연주하기도 하는데, 다 한 줄로 연주합니다. 3옥타브 정도의 높낮이가 있다는데 저는 이 곡이 첼로 음색이 더 좋아서 대문곡을 첼로 곡으로 올렸습니다.

바네사 메(영국)의 한 줄로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Vanessa Mae, Paganini : Moses Variations on one String 1995

 

같은 곡을 Giovanni Di Mauro가 오보에로 연주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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