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혁명과 관련해서는 형식적 요건에 있어 ‘혁명이다. 아니다' 하면서 아직도 논란이
적지 않지만 본질적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세계사의 그 어떤 혁명보다도 위대한 혁명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 (1963년) 서(序)부분에 언급된 5·16혁명에
대한 내용이다.
『이것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고, 멀리는 분방(分邦)과 상잔(相)의 고층 세대 - 가까이는
이조 5백년간의 침체와 왜제(帝) 36년간의 피맺힌 학정 - 해방 이후 이질적인 구조 위에
배퇴(胚退)된 갖가지 고질을 총결산하여 다시는 가난하지 아니하고, 약하지 아니하고,
못나지 아니한 예지와 용기와 자신을 가진 신성 민족의 우렁찬 신등정(新登程)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혁명은 그 계기 자체, 한국 근대사 전환의 기점이며, 해방 전후 다음가는 제3의
출발이자, 민족중흥 창업의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그런 고로, 이 혁명은 정신적으로
주체의식의 확립혁명이며 사회적으로 근대화혁명이요, 경제적으로는 산업혁명인 동시에,
민족의 중흥 창업혁명이며, 국가의 재건 혁명이자, 인간 개조 - 국민개혁혁명인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 같은 혁명의 소산으로 제3공화국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 이 제3공화국의
양상 여하에 따라, 앞으로 민족 구원의 목표가 이룩되느냐 안 되느냐가 판가름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있어 그 기초 작업으로 허다한 일들을 처리하여 왔다.
그것은 최대한의 체질 개선, 세대 교체, 사회 정화, 각 구조의 개신(改新)을 통하여 새로운
철학과 새로운 바탕 위에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소지(素地)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혁명의 전정(前程)에는 정해진 시한이 없다. 제3공화국의 수립만으로 혁명이 끝나는 것도
아니요. 어디에서 어디까지라고 기한이 정해질 수도 없다. 이 혁명은 민족의 영구혁명이다.
우리가 발견하고 생각하고, 지향하는 목표가 구체적으로 결실을 볼 때까지 이 혁명은 대대로
계승되지 않으면 안된다.』
위 내용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박정희 대통령은 혁명에 대한 뚜렷한 명분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반만년에 걸쳐 내려온 가난하고 약하고 못난 약소국의 서럽고 부끄러운 한을 통째로
깨부수고 민족 대개조를 통해 세계 속에 웅비하고자 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비장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부분들은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60-70년대를 아우르는 집권기간 동안
국정 전분야, 사회전체에 걸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정신으로 혁명적인 대변화와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오늘날의 국제적 위상을 갖춘 국가가 되게끔 강력한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5.16은 분명 반만년 가난의 역사를 떨치고 일어선 우리민족의
위대한 혁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발행 2021, 2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