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적 사물 La chose freudienne>> 1955, 자끄 라깡
고로 나는 여러분들에게 이처럼 나타나는 즉시 몸을 감추는 그와 같은 여성의 수수께끼입니다. 관습의 요란한 의복 속에 나를 감추려는 남자인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난처함이 진실하다는 걸 부정하려는 건 아닙니다….여러분들을 통과해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이러한 여정 이전에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쩌면 언젠가 여러분들에게 그것을 말해드리게 될까요. 하지만 여러분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는 여러분에게 나를 알아보기 위한 어떤 기호를 알려주겠어요. 남자들이여, 들어보세요, 비밀을 알려줄 테니.
나, 진리는 말합니다. Moi, la verite, je par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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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진리, 그것 없이는 가면 뒤의 얼굴을 더 이상 분간해낼 방도가 없으며, 또한 그것 바깥에는 미로 그 자체 외에 다른 괴물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것은 무엇인가요? 달리 말해서 그들 모두가 동등한 현실이라면, 그렇다면 진리로서 그들은 무엇으로 구별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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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리)는 여러분들이 본질에 있어서 가장 진짜가 아니라고 여기는 곳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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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리는 당신에 맞서는 대단한 사기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길이 하위로 통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꾸밈이 없기에 발견하기 힘든 너무 협소한 균열 때문에, 그리고 또한 (나의 길)은 접근로가 없는 꿈의 구름을 통해서이고, 평범함에 대한 이유 없는 매혹과 부조리의 매혹적인 난국을 통해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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