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을지로 ‘관외 폭발’이 만든 착시… 여당 ‘샴페인’과 야당 ‘미소’의 함수관계
본지 분석에 여야 선대본 ‘비상령’… 방심하는 진영과 역습 노리는 진영의 수싸움 숨바꼭질
‘헤드 페이크’ 현상
[지선 기획특집] 중구 사전투표율 ‘24.85%’의 부메랑… 진짜 주민 표는 16.4%뿐이었다
소공·을지로 ‘관외 폭발’이 만든 착시… 여당 ‘샴페인’과 야당 ‘미소’의 함수관계
본지 분석에 여야 선대본 ‘비상령’… 방심하는 진영과 역습 노리는 진영의 수싸움 숨바꼭질
[중구네트워크 / 발행인 박진석] 6월 3일(수)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서울 중구의 최종 사전투표 결과가 선거판 전체의 전술 지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로 부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구는 총 선거인수 109,510명 중 이틀간 27,210명이 참여해 24.85%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23.84%)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중앙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동현 중구청장 후보 캠프 측은 즉각 "중구 변화의 압도적 열망"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고 판세 굳히기 홍보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본지가 선관위의 동별·타 지역 유입 데이터를 입수해 정밀 팩트체크를 진행한 결과, 이 숫자는 전형적인 ‘헤드 페이크(Head Fake·가짜 신호)’이자 ‘통계적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 ‘허수’ 위에 올라탄 여당의 조기 낙관론
정치권이 흥분한 ‘24.85%’라는 화려한 수치 뒤에는 중구만의 독특한 도시 구조가 숨어 있다. 이틀간 중구 내 사전투표소에 쌓인 총 27,210표 중, 순수 중구 주민이 던진 표(관내 투표)는 18,013표에 불과했다. 반면 주소지는 타 지역이지만 중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던진 표(관외 투표)가 9,197표에 달했다.
결국 중구 전체 선거인수(109,510명) 대비 진짜 중구 주민의 사전투표 참여율은 고작 16.45%로 뚝 떨어진다. 실질적인 중구 거주민의 사전투표 열기는 오히려 냉랭했다는 뜻이다.
과거 통계도 이를 증명한다. 주간 유동인구가 압도적인 소공동과 을지로동 투표소는 선거 종류를 막론하고 늘 ‘관외 대박’을 치던 곳이다. 이번에도 소공동 투표소는 총 5,861표 중 무려 93.21%(5,463표)가 외지인 표였다. 을지로동 역시 88.02%가 관외 표였다. 직장인들의 통근·투표 패턴에 불과한 구조적 현상을 두고 "여당을 향한 압도적 결집"이라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아전인수(我田引水)’이자 데이터 왜곡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관외 거품 뺀 ‘진짜 중구민’ 동별 투표 순위
착시를 걷어내고 6월 3일(수) 본 선거에서 실제 중구청장 표를 움직일 ‘순수 거주민(관내) 투표자 수’로 동별 리스트를 재정렬하면 선거 지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낸다.
동별 투표 순위
전체 투표수 1위였던 소공동은 진짜 주민 표가 398명에 그치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반면 약수동(2,295명), 신당제5동(2,090명), 동화동(1,888명) 등 전형적인 아파트 및 주거 밀집 지역이 실질적인 민심의 화약고로 확인됐다.
◆여야 선대본부장들이 마주한 ‘오싹한 진실’
본지의 이 같은 데이터 분석이 전해지자, 여야 종합상황실의 계산기는 긴박하게 돌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전술 지도를 통째로 찢고 새로 짜야 하는 ‘비상 작전’이 발동된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선대본부장의 집무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가짜 투표율 신호에 취해 "우리가 이기고 있다"며 돌린 홍보물이 오히려 지지층에게 "내가 안 가도 이기겠네"라는 방심을 심어주는 ‘독약(부메랑 효과)’이 될 수 있음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소공·을지로 등 오피스 타운 중심의 거점 유세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 표가 살아있는 약수·신당·동화동 등 5대 주거 벨트 골목길로 후보를 긴급 재배치하라는 엄명이 떨어졌다"고 귀뜀했다.
반면 중구청장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야당인 국민의힘 김길성 후보 선대본부장은 회심의 미소를 감추며 역습 타이틀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진짜 주민 참여율(16.45%)이 낮다는 것은 보수 성향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직 투표하지 않고 숨어있다는 강력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사전투표 압도적 열망' 포스터를 역이용해, 본 선거 당일 보수층의 위기감을 자겁하는 ‘공포 마케팅’을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사전투표를 포기한 중장년 유권자들을 향해 "중구를 통째로 내어줄 수 없다"며 6월 3일 새벽부터 투표장으로 대동원하는 조직 총력전에 사활을 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그래프 이미지
◆ 결론: 83.55%의 거대한 침묵이 움직인다
결국 이번 사전투표로 베일을 벗은 중구민의 표심은 전체의 16% 남짓에 불과하다. 선거라는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막 10km 지점을 통과했을 뿐이다. 여전히 중구민 83.55%의 ‘거대한 침묵’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채 6월 3일(수)을 기다리고 있다.
숫자의 거품에 취해 전열을 흩트리는 진영과, 착시를 걷어내고 진짜 주민들의 안방으로 파고드는 진영 중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가 될지, 중구 선거판의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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