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찰도 안전 운전 계몽용으로 이 그림을 공식 보급했다. 1969년 서울의 한 경찰서는 이 그림을 2000장 인쇄해 택시 운전사들에게 나눠 주며 차 안에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교통의 난폭 운전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원인의 50%가 과속·추월 등 난폭 운전이라는 게 당시 경찰 분석이었다.
서울의 운전기사 700여 명이 모여 '안전 운전 총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조선일보 1967년 11월 12일자). 그럼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1975년 서울의 택시 사고는 1만356건. 1대당 건수가 뉴욕의 20배였다. 당국은 첫째 원인으로 '운전자의 준법정신 희박'을 꼽았다(조선일보 1976년 12월 16일자). '오늘도 무사히'를 기원하는 그림이 사라질 수가 없었다. 어느 택시 운전기사는 그림을 걸었더니 '손님들이 속력 좀 내자는 말을 안 한다'고 흡족해했다(동아일보 1968년 2월 3일자)."
"영국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의 1776년 작 '어린 새뮤얼(The Infant Samuel)'이다. 구약성서 속 선지자 '사무엘'이 어린 시절 기도하는 모습을 그렸다. 예쁘장한 얼굴 때문에 국내에서 '소녀의 기도'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은 남자인 것이다. 18세기 영국 화가는 자신의 성화(聖畵) 속 인물이 훗날 소녀로 '성전환'당해 한국에서 '안전 운전'의 아이콘으로 뿌리내릴 줄은 꿈에도 몰랐으리라." ---김명환 사료실장
2. 120 여 년 전 사무엘은, 1897년 한글 첫 기독교 신문인 <죠션크리스도인회보>에서 사무엘상을 번역 연재하면서, 다윗 왕가를 세운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엔 조선 왕실이 흔들릴 때였기에, 기독교인은 충군 애국하는 심점으로 고종의 생일과 건국일을 기념하며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애국가를 짓고, 대한제국 고종 황제 만세를 불렀다.
3. 오늘 한국에서 사무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1) 교통질서 안전운행의 마스코드? 2) 트랜스젠더의 상징? 3) 교회의 충군애국의 상징? 4) 아들을 잘못 키우고 세대 교체에 실패한 노 목사의 상징? 5) 오늘도 대형교회에 무사고가 되도록 기도하는 어린이 6) 50년 전 유물로 전락하여 박물관에 걸린 교회?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