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4.48 아버지께서 영면에 드셨다.
상조 수호천사 팀장의 일사분란한 일처리로 대전 현충원 안장까지 깔끔하게 준비됐다.
(11.5 금)
김포에서 제주행 비행기 탑승 직전 비보를 접한 작명 돌장군이 아버지 문상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제주행을 포기하는 바람에, 이번 제주환상 종주에는 황장군을 대장으로 하무포홍샘원용영, 아홉 장수가 함께하게 되었다.
그저께까지만도 비 예보되었던 날씨가 하루새 바뀌어 큰 걱정 덜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상중인 날 배려해서 인지 종일 단톡방에 사진, 멘트 하나 없다가, 10.30 ''성산 호텔 도착. 오다가 영주 체인 끊어져 끌바하고, 밤에 랜턴도 시원찮아서 천천히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라고 황대장이 소식 올렸다. 출발 15km지점에서 영장군 잔차 체인 끊어져 인근 잔차포에서 수리했던 모양이다.
제이바이시클에서 성산 블루마운틴 호텔까지 4개 인증센터 56km를 3시경 부터 달려 10.30에 닿았으니 7시간 반이 걸렸단 얘기다. 체인 절단 외에도 여러 우여곡절이 많은 하루였음에 분명하다. 중간에 저녁은 챙겨 먹었나 모르겠다.
월정리에서 해물볶음밥에 탕수육으로 해결했다고...
(11.6 토)
7.30경 인근 '콩나물 해장국'에서 아침 먹고 쇠소깍으로 달리다가 샘장군 꼬임에 분위기 좋은 '간이 옥돔역'에서 '따아' 한 잔씩 하고, 쇠소깍에선 또 투섬카페에 앉았다. 두 팀으로 나눠져 시차를 두고 합류한 듯하네.
1시경 서귀포시 연탄구이 정식 전문 '324'식당에 앉아 맥주, 소주로 건배를 하는데, 뜻밖에도 석주도 함께했다. 아마도 샘장군이 부른 듯하다.객지에서 불원천리 달려온 벗을 만나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하장군은 여기서 버스로 제주시로 빠졌단다.
불과 얼마 달리지 않아 3시경 서귀포 예술의 전당 부근에서 원장군 잔차 체인이 끊어져, 제이 바이시클이 오기를 기다린다.
한 시간 반 지나 체인 고치고 뒤쳐져 오던 영장군 일행과 만나 순풍 타고 서쪽으로 달린다.
6.반경 하장군이 빠진 여덟 장수가 모슬포 돈방석 식당에 앉아 대방어회 깔고 만면에 미소 띄우며 건배 나눈다. 표정들이 너무 좋소이다.
원정 잔차의 마지막은 언제나 참새 방앗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