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어리석은 인간의 흑역사
〇 라틴어의 호모(Homo)는 영어의 휴먼(human)의 어원입니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우뚝 서 있는 사람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손에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슬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류를 지칭하는 학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저자는 사람을 슬기롭다는 의미인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지만 개인과 단체가 바보짓을 반복하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 슬기롭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인간이 저지른 흑역사를 제시합니다.
- 사람은 교향곡을 만들고, 달에 사람을 보내고,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식사 메뉴를 선택할 때도 망설이기도 하고, 어떤 결정을 한 뒤에 후회하기도 하는 연약함도 있습니다. 필자 자신과 역사를 거시적으로 점검하고 싶어서 읽었습니다.
〇 내용요약
= 집단사고 (group think) 는 심리학자 어빙제니스가 케네디 행정부가 피그스만에 상륙해 쿠바를 침공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연구하고 나서 만들어낸 말이다.
집단사례 ① 미국은 쿠바를 전복시키려고 시도하다가 CIA가 조개에 폭발물을 장착, 스쿠버다이빙하는 피델 카스트로를 유인해 암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조개를 대량 구입한 것을 꼽는다. 잘못된 전략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이 작전은 완전히 실패하여 전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천명 이상이 포로로 잡혔서 5천 달러가 넘는 몸값을 지불하고 자국민을 석방시킬 수 있었다.
- 당시 케네디 행정부 고문이었고 이 계획을 반대했던 역사학자 아서 슬레진저는 훗날 “ 누구나 동의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한 묘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열렸고, 자신은 어이없는 계획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의 석상에서는 왠지 잠자코 있게 되었다. 그때 소심하게 질문 몇 개를 던지는 것 이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자면, 그 헛튼짓을 고발하고 싶은 충동이 당시의 회의 분위기에 눌려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집단사례 ② 스코틀랜드를 몰락시키 남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위리엄 패터슨은 전 세계 무역의 중심지가 될 스코틀랜드 제국을 건설하기 원했다. 대서양 건너편, 아메키카 대륙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다리엔에 제국의 전초기지를 세울 계획을 세웠다. 3천 명의 식민지 개척민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행했고 민족주의의 물결 속에서 국부의 절반에 육박하는 엄청난 지원을 받았지만 거의 죽었다.
역사가들은 이 사업이 망한 근본적인 원인은 사업 추진자들이 난제를 제대로 풀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어떤 배가 필요하고, 어떤 물자를 챙겨가야 할지와 같은 세부 사항은 도외시 했고, 지정학적 여파 등을 간과했다. 문제가 생기면 처음에 떠벌렸던 이야기를 고수하고 원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집착했기 때문이다. 즉 확증편향과 집단사고에 빠진 것이다.
③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에 의하면 러시아 퓨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라고 직언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④ 왜 인간은 집단사고에 따르는 이유는 회의석상에서 어떤 말을 해도 안전하며 받아 들여질거란 전망이 있어야 입을 연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비슷한 사람들은 비슷한 의견만 나오기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 요인을 놓치게 된다. 인간의 불완전한 이성을 보완하고 안정화하는 장치가 바로 다양성이다. 심리학자이자 행동경제학자인 에미머스 트버스키와 대니엘 카너먼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아서 알아보려 하기 보다는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고 주장하였다.
= 민주주의의 폐혜
① 1981년 켈리포니아의 작은 도시 수놀이에서 보스코 라모스라는 검은색 잡종견이 시장으로 선출되었다. 주인 브레드 레버가 동네 술집에서 말싸움 끝에 선거에 출마시켰고 결국 2명의 인간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거두었다. 이 개는 1994년 사망할 때 까지 10년 이상 시장 자리를 지켰다.
② 1996년 에콰도르 국민들은 압달라 부타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고초를 겪었다. 그의 기행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자신의 콧수염을 자선 경매로 내놓고, 10대 아들에게 비공식적으로 관세청 운영을 맡겼다. 결국 6개월 만에 탄핵되고 말았다.
③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치인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을 경고했다. 1789년 시작된 프랑스 혁명 전개 과정을 보면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한 대중의 무지와 열정에 경악했다. 무지하지만 열정으로 가득찬 대중은 집단적 평등에 폭력적이 되고 대중의 독재는 모두의 자유를 빼앗아가는 어리석음을 초래한다, 토크빌은 이런 아이러니를 민주독재라고 불렀다.
④ 20세기에 미국에서 ‘우성학’을 주장했다. 우성학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미국에서 법으로 백인을 제외한 유색인종뿐만 아니라 장애인, 정신지체자들은 법으로 결혼을 할 수 없었고, 태어난 아기가 기형아인 경우 모두 죽이다가 1970년에 이 법이 폐지 되었다.
= 실수
① 중국의 마오쩌동은 1958년 ‘제사해 운동(4가지 유해동물 발명운동- 참새, 모기, 파리, 쥐)중에서 특히 참새를 자본주의의 대표 동물로 지정하여 10억 마리를 소탕했다. 세월이 지난 후 메뚜기 떼가 창궐하고 해충이 급증하여 중국 대륙운 대기근에 허덕이게 되었다.
② 징기스칸이 이웃 나라인 호라즘 제국과 교류를 시도하기 위해 편지와 사신단을 보내자, 호라즘 제국의 무함마드 2세는 편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파견된 사신단을 모두 죽였다. 화가난 징기스칸이 공격하여 제국은 지도상에서 사라졌고, 무함마드 2세는 오딴 섬에 숨어 살다가 폐렴으로 죽었다.
③ 미국의 응용화작하자인 미즐리는 인류와 지구에 엄청난 재앙을 주었다. 제너럴 모터스에서 유연 휴발유를 개발하면서 원료인 데트라에틸납으로 만든 휘발유 개발로 대성공했지만, 사람들에게 납 중독으로 고통을 받고 죽게 하였다. 또 프레온 가스를 개발하여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는데 일조하였다. 그 자신이 자신의 발명품으로 사지를 못쓰게 되는 소아마비에 걸리게 되어 침대에서 도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쉽게 일으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사용하다가 끈이 그의 목에 감겨 죽었다.
〇 느낀점
- “내 생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살아오면서 배우고 체험한 것입니다. 필자는 후추를 먹지 아니하고, 음식을 빨리 먹고, 비가 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두가 과거의 경험 때문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 저서를 읽으면서 어뚱하게 30년(1997년 출판) 에 읽은 소설『넥스트 워(The Next War) 세계대전쟁』이 생각나서 다시 읽었습니다. 레이건 행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케스퍼 와인버거는 레이건과 대처수상과 함께 냉전시대를 종식시킨 장본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상당수 참가자들은 적화통일을 지향하는 강경파 혁명투사” 1만 명 이상이 통일을 요구하며 청와대 부근으로 몰려들었다. 성난 군중 소에는 북한 특수보대 요원들이 섞여 있다가 군중들의 흥분이 극에 달했을 때 폭탄을 경찰을 향해 던진다. 폭음으로 군중들은 더욱 격양되었고, 경찰들은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근처의 12층 빌딩 창문에서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이 경찰들을 저격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대응도 점점 극에 달했다 TV기자가 뉴스로 방영하자 전세계에 퍼졌다. 대한민국전역에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각종 반정부단체들은 장외투징을 선언한다. 북한군들은 지하 땅굴을 통해서 전쟁물자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40-41면) 소설이지만 〜이것이 인류의 마지막 세계대전쟁의 발화점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 1953년7월27일 휴전협정한 날, 평택 미군기지 둘레 23 키로미터를 2023년7월27일에 소위 ‘개혁의 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서 포위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또 성향이 다른 사람들도 이것을 막기 위해서 사람들을 동원한다고 합니다.
제발 와인버거가 상상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톰 핍립스 저 『인간의 흑역사』 필북, 2019.
에효~ 유박사님
요즘 발가락 통풍 통증이 엄청날텐데도
자신이 목표한 독서를 절대 놓치 않은것에 놀랍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무심코 읽게 된 귀절,
"누군가 10억을 준다면 받겠습니까?
그리고 그 댓가는
10년간 시력을 잃는다는것,,"
우리는
지금 10억보다 100억보다 귀한 몸의 소중함과
시간의 소중함을 무심코 쓰고 있다는 ~~
유박사님
빠른 건강회복이 되시길요!~~
국 대표님!
지난 1년 동안 더 오페라 공간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더욱 최근에는 카페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업무하시면서
사람들을 대면하시는 것이 보면서
놀라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인사하고 관심을 보이시는 지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을 계속 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저 감탄 할 뿐이랍니다.
힘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