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화요일 장모님을 뵈러 처가에 갔다. 내가 수확한 농산물인 가지, 고추, 솎은 배추와 열무, 늙은 호박 등을 갖고 갔다.
갔더니 떫은 감인 대봉과 반시가 많았다. 요양보호사의 조카가 지인의 농장에서 따온 것이라 했다. 반시는 너무 양이 많아서 농막으로 절반 쯤을 덜어서 갖고 왔다. 조금 더 만들고 싶어 본가에 있는 반시도 따서 합쳐 감 말랭이를 만들었다.
감 말랭이를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잘 익은 떫은 감을 깎아서 네 조각으로 잘라서 말리면 된다. 곶감은 기온이 높으면 만들기 어렵다. 깎은 감이 홍시가 되어 곰팡이가 피거나 매달아 두면 바닥에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감말랭이는 채반에 말리고, 쪼개어 말리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작고 만들기 쉽다. 특히 농막에 식품건조기가 있어 좋다.
깎고 쪼갠 감을 건조용 채반에 올리고, 단으로 쌓아서 건조기에 쌓는다. 온도는 60도에 맞추고 8시간 건조한다. 4시간 정도 후 채반의 위, 아래를 바꾸어 준다. 열풍이 나오는 아랫쪽 채반에 담긴 감이 일찍 마르고, 윗쪽은 늦게 마르기 때문이다.
태장군이 오늘의 첫 라이딩에 나선다. 올림픽대교, 구리, 성수대교를 돌아 장안성으로 회군한다. 황장군도 기흥호수공원, 오산천, 황구지천 돌아서 수원성으로 돌아 온다. 하장군은 낙성을 나와서 가양대교로 도림천, 안양천, 한강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