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1] 정수원(鄭壽源) - 소명하신 뜻길 따라 2. 음란으로 비난 받는 곳으로 가라 - 2
9 어느날 감리교회에 다니는 한 가정을 전도하는 중인데 감리교회의 목사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서로가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인사를 나누고 내가 몇 마디 했는데 그 목사는 아무 말도 못한 채 자리를 떴다. 그 후 그 가정은 전도되어서 예배소를 마련하였다. 그래서 나는 2개소를 다니면서 예배를 보아야 했다. 그 곳에서는 청년들이 전도가 되었다.
10 하루는 예배가 끝난 후 10명을 인솔하여 충주교회에 통금 10분 전에 도착하여 충주식구 10명과 합세하여 10분 내에 충주시내를 벗어나서 철야등산을 하기 위해 남산을 향해 뛰었다.
11 고요한 달밤에 일행은 말 없이 어두운 밤길을 뚫고 산밑에 당도하게 되었다. 나는 목표지점을 정한 후 개인의 간격은 5보 선두와 중간, 후미를 세우고 대화를 금하게 하여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12 1차와 2차 목적지를 넘고 3차 목적지인 계명산을 향해 전진하는데 뒤에 처지는 사람도 나오고 쓰러지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부축하면서 강행군을 하여 정상에 무사히 도착할 수가 있었다.
13 정상에 올라서 승리자의 기쁨을 만끽하며 기도하고 성가를 부르면서 잠들어 있는 인류가 어서 깨어나기를 기원했다. 행군에 참여한 식구들은 인도자와 간격이 없어지고 신뢰감이 더해 갔다.
14 선생님께서 성혼식을 마치신 후 홍순애 할머니의 간증 가운데 선택 받으신 한학자 어머니를 낳으신 수개월 후에 나의 조모가 홍순애 할머니에게 비몽사몽간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낳은 애기는 네 애기가 아니니 잘 키워서 하늘 앞에 바쳐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하였다.
15 이 말씀을 들으시고 선생님께서는 “철산(鐵山) 새 주파(聖主敎團) 김성도 할머니가 섭리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부의 준비를 해왔지만, 정석천 장로와 모자협조해서 신랑을 맞이해야 하는데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죄의 대가로 정석천 장로가 반신불수가 되어 탕감받는다”고 하셨다. 이런 말씀을 듣고보니 나의 사명과 책임이 막중함을 느꼈다. 16 나의 부친은 서진광산을 헌납하고 한때 충남 아산의 독굽는 공장을 맡아 운영하기도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