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탄력, 자외선·수분·블루베리에 달렸다 [생활속 건강 톡 '메디神']
같은 나이인데 훨씬 어려 보이는 얼굴이 있는가 하면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 있다. '어려 보인다'와 '나이 들어 보인다'를 구분 짓는 요인은 뭘까.
크고 동그란 눈, 짧은 코와 인중 길이, 도톰하고 작은 입술 등은 보다 동안으로 보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목구비에서 동안의 조건을 갖추고 있더라도 피부와 얼굴형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면 나이를 감추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얼굴에 지방이 빠지면서 얼굴형이 점차 바뀌게 된다. 중력으로 턱 주위 살이 아래쪽으로 늘어져 얼굴이 넓어지고 사각형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름은 한 번 생기고 나면 복구하기도 어렵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도 않는 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에 생활습관을 개선해 주름을 예방하는 것이다.
피부 처짐과 얼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이다.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을 써서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하고, 가볍고 긴 소매 옷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는 SPF 50+, PA++++ 등급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옷감의 자외선차단 지수인 UPF 지수가 표기된 옷 또한 자외선차단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수분 섭취와 보습 관리다. 피부 건강에서 수분은 주름 예방뿐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탄력이 떨어져 깊은 주름과 피부 처짐을 가속화한다. 때문에 20·30대 이상은 하루 1.5ℓ 이상 물 섭취를 권장한다. 주변 온도나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도 주름 예방에 도움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세안 직후 보습을 해주면 수분 손실량이 줄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상당한 보습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세안 후 1∼3분 이내에 스킨, 로션, 수분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바를 것을 권한다. 샤워나 목욕 후에는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보디로션이나 크림으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세 번째, 설탕·소금을 가급적 피하고 베리류·녹색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채소·과일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몸의 노화와 손상을 야기하는 '산화'에 대항하는 물질이다. 베리류(블루베리·블랙베리·크랜베리·라즈베리·아사이베리·스트로베리)나 석류, 연어, 고구마, 녹색채소, 향료(고춧가루·계피·고수·호로파·생강·감초가루·타마린드·강황), 녹차와 같은 슈퍼푸드나 과일, 피망, 호박,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채소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이다.
반대로 가공식품을 즐기면 몸속 장기의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안티에이징을 위해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식품은 설탕과 소금이다. 설탕은 콜라겐 형성을 무너뜨리고 탄력을 잃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과도한 염분 섭취는 피부를 붓거나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처진 경우라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진피층에 주입해 자가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주사, 피부 표면이 아닌 피부 속 깊은 안쪽에 에너지를 침투시켜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리프팅 시술, 피부를 당겨주고 빠진 지방 부위를 채워주는 보톡스·필러를 병행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시술과 주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특수한 기계를 이용해 콜라겐 재생물질을 주입할 경우 주름뿐 아니라 튼 살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차 경제활동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의 사회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현대인들이 건강은 물론 외모를 더 젊고,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욕구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을 젊게 가꾸려는 자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시대에 적극적인 노력과 관리로 주름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임이석 테마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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