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9일(현지시간) 오후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에서 출발해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추락한 것인데, 여 여객기는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Voepass) 항공사 소유로 확인됐으며, 승객 57명과 승명원 4명 등 총 61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시면 비행기가 동력을 잃은 듯 빙글빙글 몇 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한 뒤 추락합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 레이더24는 “항공기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토대로 살핀 결과 (항공기는) 마지막 60초 동안 분당 8000~2만4000피트 속도로 하강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정원 초과 탑승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해당 여객기의 정원이 68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종사들의 경우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엔진 고장이나 비행 제어 오류 또는 날개와 같은 항공기 중요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빙글빙글 도는 것에 대해선 ‘저속회전 및 실속’에 빠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상태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참고로 실속은 날개 위의 공기 흐름이 너무 느려 충분한 양력을 얻을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비행기가 기술적 오류나 극심한 난류, 조종사의 실수나 조류와의 충돌 등으로 지나치게 저속으로 비행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저속사고로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으로도 제작된 바 있는 US 에어웨이스 1549편 불시착 사고라고 합니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잘못된 탑승구로 가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 10여명은 정말 운좋게 화를 피했다고 합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