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들이 러시아어를 통해 한국소식은 물론 공동체 소식과 일자리관련 소식 등 뉴스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제작 상호교류하는 라디오 방송이 5월부터 12주간 준비작업을 거친 후 오는 9월 시작된다.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동포 집단 거주지 반경 2KM를 경계로 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일상에 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미니 FM 라디오 ‘고려 FM’을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원을 받아 송출한다고 26일 밝혔다.
| 고려FM 방송관련 사전 회의를 갖고 있는 광주문화재단과 고려인마을, 그리고 시청자미디어센터 관계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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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려인마을이 위치한 월곡동과 산정동 ,우산동, 하남동, 신가동을 청취권역으로 하는 미니 FM방송으로 '고려FM'은 중앙아시아 출신국가에서 아나운서와 PD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고려인동포와 원로들이 적극 참여해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서러움을 녹여주며 새롭게 살아갈 꿈과 희망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하루 6시간 이상 들려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3개월간 시험방송을 거친 후 내년부터는 좀더 내용을 구체화해 정규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며, 진행은 한국어와 러시아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한 새날학교 교사 안드레이씨가 맡는다.
이에 우즈벡에서 아나운서로 일한 경험이 있다는 김에브게니씨(38세)는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동포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방송을 한다는 것이 꿈만 같다" 며 "고단한 삶을 살며 잃어버린 꿈을 고려FM을 통해 다시한번 펼치고 싶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무지개다리사업’에 고려인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니 FM 라디오 ‘고려 FM’을 추가로 지원해 선정되자 광주거주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