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1*
나의 고향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양면 신전리 2구 장잠마을인데 일명 12왕태 라는 곳이다.
앝은 구릉같은 산과 농지가 절반인 야촌이다.
아랫마을 신전1리 큰마는 개성고씨의 집성촌이고 내가 사는 장장마는 각 성 받이가 산다.
동쪽은 주변 야산보다는 조금 높은 여인의 젖가슴 같은 쌍봉이 우뚝 솟은 장자봉이고 그 아래 20여호의 집들이 모여있고 북동쪽엔 산 밑 새골마에 5집 남향인 북쪽에는 우리집을 포함하여 8집, 남쪽에는 전체가 잔디밭인 민둥산 밑 3집의 아담한 농촌이다.
*고향 2*
우리마을 36가구 중에 우리집이 조금 부농에 속했는데 중농이 5섯집, 빈농이 28가구, 극빈이 2가구, 살았다. 그 당시 보릿고개를 힘들게 격는 가구가 30가구였으니 거의 가난한 집이 많았다. 우리 집은 인근에 논이 40마지기, 밭이 10마지기 정도이고 타지에도 여러 농지가 있었다. 머슴이 논농사를 전담하고 밭농사는 어머니가 직접 지으셨다. 아버지는 농사일은 안 하시고, 감독만 하셨다. 머슴 말고도 농번기에는 타동에 소작농이 와서 일손을 거들었고 소작농의 안 사람은 부엌일을 도왔다. 아버지는 선비같은 삶을 사셨는데 본인의 품위 유지비는 꼭 땅을 팔아서 충당하셨는데 상주, 함창, 용궁, 점촌 등 타지에 있는 토지를 매각 하셨다. 말년에는 인근에 논밭 합해서 30마지기만 남았다. 사후에 형이 또 팔고해서 현재는 임야 빼고 6~7마지기 남았는데 퇴직하고 대구에서 자주 왕래하며 밭은 농사짓고, 논은 세를 놓았다. 새로 지은 고향집 우리 논에서 바라본, 할아버지가가 우리땅에 심으셨다는 팽나무 |
*고향집*
우리집은 마을 북서쪽 아치형 야산 밑에 하루종일 볕이 따뜻한 남향집이다. 서쪽과 뒤쪽은 자연언덕이고 대나무가 무성했죠. 동쪽은 건너마을 뒤로 쌍봉이 수려한 장자봉, 남쪽은 낮은 민둥산과 앞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와 교회첨탑이 그림같은 풍경이다.
고향집은 아버지 생전에는 구옥이었다. 1990년에 구옥을 철거하고 25평 단층주택을 새로 지었다. 우리 삼남매는 대구에 살고 2013년까지 어머니 혼자 사셨다. 현재는 형이 대구와 고향집을 오가면서 관리한다. 나에게는 유소년 시절의 추억이 그리운 아련한 고향집이다.
*장잠 마*
문경시 산양면 장잠 마,
그리운 내 고향산천,
고요한 들판과 푸른 산,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그리움.
햇살이 스며든 아침 안개,
들녘에 피어오르는 잔잔한 기운,
그곳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
자연과 하나였던 추억의 조각.
맑은 시냇물 졸졸 흐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빛 들판,
산새들이 지저귀는 숲 속,
그 모든 것이 내게는 고향의 품.
장잠 마의 정겨운 골목길,
이웃들과 나누던 따뜻한 인사,
마을 어귀 작은 연못가,
거기서 우리는 꿈을 꾸었지.
문경시 산양면 장잠 마,
그리운 내 고향산천,
언제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내 삶의 뿌리, 그리운 고향.
장잠 마,
그리운 내고향.
마을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