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난화 때문인지 한창 추워야할 1월이 영상의 기온으로 따뜻하다.
지난번 반짝 추위로 며칠 움추릴때는 날씨 풀리기만 바랬건만~~,
,지금은 영상5도의 날씨가 참 야속 하기만 하다
저 우리나라 최 북쪽 철원에 얼음 트레킹 좀가 볼랬더니 일주일전부터 일기예보를 보니 ~~이놈의 날씨가 너무 따뜻해
얼음 녹을까봐 걱정만 된다~
꽁꽁 얼어 붙은 강물과 그위에 소복이 내려 앉은 하얀눈을 기대하고 기다 렸건만~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는가~?
아쉬웁기 그지없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철원인데~
혼자 자위하며 내의도 입고 양말도 두개 신고 핫팩도 챙기고~~
완전 무장하여 어두운 새벽을 헤치고 집을 나선다~
그래도 이번 산행은 한탄강 얼음 축제기간이 열리는 지금이 아니면 만날수 없는 멋진길을 걸어 볼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이축제의 트레킹길은 1년에 한번 열리는 겨울에만 갈수 있는 얼음길을 따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얼어 붙은 강위를 걷는 얼음 트레킹을 테마로 하는 축제이다~
약산이 운이 좋아 산대장님의 턱월한 지식과 선택을 3째 일요일과 맞물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볼수 있었다
유리처럼 투명한 얼음위를 걷는스릴과 재미(실제는 상상과는 달리 아이젠에 뚫린 곰보 자국과 군데 군데 웅덩이 같은 숨구멍으로 실망 했지만~그래도 이게 어딘데~ㅋㅋ) ,
반가운 내짝지 경애쌤 옆좌석을 윤희쌤께 양보하고 뒤로 가 앉으니 왠지 마음은 경애쌤 옆으로만 간다
버스는 북쪽으로 북쪽으로 4시간 가까이 달려 한탄강 태봉교 주차장에 도착!!
산악회 이니까 산행을해야 한다는 산 대장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산행할 A조는 일편단심인 산대장님과 남교수님 두분뿐!
우리는 모두 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 갑니다
송파소- 주상절리 승일교- 고석정등 걷는 동안 한탄강이 품은 철원의 비경을 두루 만날수 있다는 기쁨은 빼 놓을수 없는 매력인것을~~ㅋㅋ
태봉교에서 시작된 한탄강 트레킹길은
화장실앞에서 예쁘고 발랄한 윤희쌤의 발레같은 체조에 맞추어 간단히 몸을 풀고~짧은 계단을 내려서서 아담한 공원을 지나니 이내 한탄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릿한 민물 냄새가 맡아질 정도로 바싹 닥아선 한탄강은 계절을 거스른듯 옥빛으로 반짝인다~
강변으로 내려선 뒤에도 따뜻한 날씨탓인지 더러 더러 강물이 녹아 주체측의 안전띠를 따라 얼음위를 조심 조심 걸어 간다~ 짧은 얼음길이라 아이젠을 벗었다 신었다 번거럽고 무서웠지만 즐겁고 재미있다~
얼음위로 걷다가 강물이 녹은곳은 다시 원래의길은 아닌것 같은데 안전을 위해 거친 돌맹이 사이로 턱진곳은 모래주머니를
쌓아 높이를 맞추고 진행 방향을 알리는 시그널 리본도 촘촘히 달아 놓은 돌길을 걸어 가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지만~~
둥글 둥글 숭숭 구멍 뚫린 까만 현무암위를 걸으니 어째 걷기가 힘들다~
,제주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숭숭 구멍 뚫린 현무암을 철원에서도 볼수 있다니 신기하다
아이젠 신고 유리 같이 투명한 얼음위를 강물따라 끝없이 걸어 본다고,꿈에 부풀어 왔는데~~
둘숙 날숙 바위사이를 헤메는길이 힘 들고 짜증도 나고 시원찮은 내다리가 잘 견디어 줄까 겁도나고 괜히 따뜻한 영상의 날씨만 원망스럽다,
그러나 거침없이 흘러가는 강물이 잠시 숨을 고르는곳에는 부교가 설치 되어 또 다른 스릴과 환희를 느끼게 한다
송대소 전망대를 지나 만나는 구름다리에서 주행사장이 있는 승일교까지는 대략 3.5km
그러나 절반 이상은 엉뚱한 바위길로 걷게 된다
드디어 강변으로 내려선 뒤로는 승일교까지 한탄강이 늘 곁을 지키며 잘 얼은 유리알 같은 강위를 아이젠을 신고 원없이 걸어 본다
아이젠이 얼음위를 걸을때마다 바싹 거리는 소리는 마음을 정화 시키는것 같다~
부채살 처럼 퍼지는 주상절리를 품고 크게 위에 갈라져 가는 저곳이 그 유명한 송대소라는데 투명한 얼음위에 우뚝 솟은 주상절리는 자연이 빚은 최대의 걸작품이었다
27만년전에 자연이 만든 주상절리는 지표로 불출된 용암이 식을때 수축 작용에 의해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를 주상절리라고 한단다
송대소의 주상 절리는 무려30m라 한다 ~
또한 주상절리와 더불어 얼음으로 뒤덮힌 폭포 같은 고드름!
한탄강 깊은 강물위 얼음위에 서서 이렇게 가까이 주상절리와 얼음 폭포를 볼수 있다는 감회는 살아 있다는것에 감사를 느낀다
지나간 젊은 시절 알프스의 몽불랑 의 하얀 눈더미와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에서 본 빙산과 빙벽을 보던 감회가 되살아 난다
아니 그때 보다 더 가슴이 뭉클해 지는것 같다~나이탓일까~?
수십만년의 세월을 잊은채 묵묵히 흐르는 한탄강의 얼음처럼 시간도 같이 얼어 붙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이 무슨 욕심을 ~ㅎㅎ,
넓은 바위가 푸른 하늘을 향해 두팔을 뻗고 한탄강을 지고 누워 있고 나도 그위에 누워 신선이 되고픈 욕망을 지워 버리고 마당바위를 지나 발목이 푹푹 빠지는 모래위를 걸을때도 큰 물길 한탄강은 말없이 유유히 여전히 우리의 옆을 따른다~
가끔은 굉음을 내면서 얼음속으로 폭포처럼 흐르고 가끔은 잔잔하게 음악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강물의 모습에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누구도 원망 말고 미워도 말고 욕심도 버리고 강물처럼 그렇게 유유히 변함없이 살고 싶었건만 희노애락의 감정을 이나이에도 감출수 없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승일교아래 모래 둔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주 행사장 이다~
승일교는 우리 한반도의 아픔이 서린
역사의 다리다
북한의 김일성이 반은 짓고 남한의 이승만이 나머지를 완성 했다는 우리만의 비극의 다리다.
행사장 안은 인공 눈으로 만든 각가지 체험 행사와 얼음과 눈으로 만든 세계 칠대 불가사의의 조각상들~
눈썰매장 ,봅슬레이.황금 돼지 조각상
그리고 철원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장터
등등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동심으로 사로 잡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고 싶었지만~
갈길이 먼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수박 걷 핣기만 할수 밖에~~
그래도 산대장님의 최대 보필자 용희씨의 수고로 미리 축제장 예약으로 철원쌀과 장갑 떡국등 푸짐한 선물과 5000원 상품권마저 챙겨 시원한 철원 대작 막걸리에 김치빈대떡 뜨끈한 오뎅에 군고구마까지 포식을 했다.
역시 먹는것은 즐겁다~
자꾸 살은 찌지만 노인은 잘먹어야 건강하다는 철칙으로 모든 음식을 맛나게 먹기로 했다
갈길이 바쁘니 아쉬움은 많지만 서둘러 주차장으로 ~비록 그림같은 비경의 고속정과 순담계곡은 보지 못했지만 살아 생전에 우리나라 최북단 철원까지 와서 이러한 장관의 얼음 축제를 볼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큰 영광인가~?
다 약산과 수고하시는 회장님 산대장님 덕분 덕분 입니다
약산의 하산주는 역시 지역 맛집으로~
그 유명한 태능 맥갈비로 간단다~~
우리딸의 얘기가 생각 난다
엄마는 산에 가면 유명한 맛집만 다녀 잘 먹어서 살을 빼는게 아니라 쩌서 온다고~~ㅋㅋ 맞는말!!
음식은 유명한집 맛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깨 즐기며 나누는 맛이 더 맛나는것을~~
그래서 약산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 하다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손잡아 주는 어릴때 단짝 친구 같이 흉허물 없는 갑장친구가 있고~반갑게 웃어 주고
포근히 미소로 맞아 주는 동료가 있고~ 함께 놀아 주며 웃음을 주며 나이를 잊게 해 주는 후배들이 있는 약산은 내게 항상 새로운 젊음을 주는 감로수와 같다
약산에만 오면 체면도 권위도 나이도 잊고 나는 소녀처럼 까불고 즐겁다
다음달은 여수 하화도란다
약산이 아니면 누구와 같이 이 전국 명소를 다 다니며 즐길수 있겠는가~?
밤 늦게 선물로 가득찬 무거운 베낭을 메고 귀가 하는길에도 벌써 무겁고 아픈 다리는 뒤로 하고 다음달이 기다려진다~
언제나 산대장님께 감사하고 약산의 선배 동료 후배들께 감사하고 모두 모두 건강하게 오래 오래 약산에 머물수 있기를 기원 한다 ~
2월의 꽃섬 하화도에서 정다운 얼굴들 다시 건강하게 만납시데이~♡♡~
첫댓글
뭐요~?
@새인산 김정희 너무 섬세 관찰 화려필력에 ..경기를 일어켰음!
@원고개김경애 ㅋㅋ~
그동안 외로웠지예~?
여러가지 바쁘다는 이유로 그동안 쉬었더니만 경애쌤 생각이 나서~~
어제밤 2시까지 급하게 올렸습니다.
두서 없이 중구 난방인 글인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감사 !감사! 합니다
밤새 핸드폰 만 들여다 봤더니 오늘 근무가 영~ 이네요~ㅋㅋ
눈도 아프고~~~
그래도 늙은 머리 굴리며 밤새 한탄강 얼음 트레킹 한번 더 다녀 왔심다~♡
반가운 갑장친구 정희님의후기가 몇달만에 올라왔다,.기다리던 정겨운 글입니다,.
작가다운 멋진 표현들은 잔잔한 감동입니다,원망.미움.욕심버리고,..강물처럼 변함없이 유유히 물흐르듯 살아야
되는데,.아직도 자신이 부끄럽다는,.정희님의 생각은 내마음과 같군요,.언제나 좋은글로 약산님들을 위로하시는듯
합니다,.올해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면서,.약산에서 만남이 모두의 행운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 회장님!!!약산의 즐거움이 배가 되느건 박회장님의 환한 웃음과 반갑게 맞아 주는 갑장 친구의 흉허물 없는 따뜻한 우정 때문인가 봅니다~♡
이나이에 친구가 있고 후배가 있고 동질감 있는 동료가 있는 약산!
거기다 금상첨화 우리나라 구석 구석 명산이 기다리고 있는곳!
축복이고 환상 입니다.
우리 오래 오래 건강한 몸과 다리로 약산에서 만납시다~
언제나 힘을 주는 과찬의 댓글 감사 감사 합니다
@새인산 김정희 새인산님께서는 참 ..인품에서 고매한 향기가 나십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록새록 돋보이십니다.
@원고개김경애
약사님,못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의문이 듭니다.너무 완벽한 분으로, 닮고 싶어도 제 능력으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꽃처럼 화사하신 약사님,담달에 하화도에서 뵈어요.
윤희쌤! 감사 합니다~
예쁘고 상냥한 외모만큼 예쁘고 기분 좋은 말만 하네요~^^
윤희쌤이 있어 약산이 더 빛나는게 아닌지~~
젊음이 부럽고 고운 마음씨가 부럽고 상냥한 성품이 부럽습니다~
칭찬의 말! 진짜로 듣고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다음달엔 꽃섬 하화도에 더 예쁜 윤희꽃한송이가 추가 될것 같습니다~ㅋㅋ
@새인산 김정희 새인산쌤 은 땅달한 꽃덩거리 ..그래서 동백나무키가 크야함 ..작은키 동백나무면 디리 섞기사람들이 새인산님 못찾기때문에..
@원고개김경애 그라마 키 큰 동백 나무는 그랜마킴 인감~?
내가 알기론 하화도엔 지질이 좋아 영양이 풍부해 동백 나무 키가 엄청 크다고 소문 났던데~~
경애쌤 이름표 큼지막 하게 붙이고 가야 겠구만~^^ㅎㅎ
@새인산 김정희 또 이리 치고 들어오실줄은..?
최산대장님께서 우리 하화도에 안델따줘도..벌써부터 우리는 그섬에서 ..천지 걱정없이 놀고 있고있군요!
모란님!! 반갑습니다~
모란 같은 환한 미소로 보내주신 사랑의 격려
감사 합니다~♡
다음달 하화도에도 환한 모란꽃 한송이가 피어 나겠습니다~
편한밤 되세요~♡
정말 바쁘게 살긴 살았나봅니다. 후기 안올리셔서 우울했는데 며칠이 지다도록 몰랐다니...지나쳤던 아름다운 한탄강의 풍경을 여기서 자세히 봅니다. 사진도 멋지고 글도 아름답고 ...
윤희샘의 발래같은 체조도 좋았고...주상절리와 더불어 폭포같이얼어붙은 고드름....수십만년의 세월을 잊은채 묵묵히 흐르는 한탄강의 얼음처럼 시간도 같이 얼어 붙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선생님은 꼭 후기를 하나씩 쓰셔야 합니다. 실지로 본 것 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이십니다.ㅋㅋㅋ
인숙쌤! 반갑습니다~♡
인숙쌤 말이 생각이 나서 후기 써봐야 겠구나 마음 먹었지요~^^
많이 바빴나 봐요~? 바쁜건 좋은겁니다~
총무노릇도 너무 열심히 하시고 모든일에 적극적인 인숙쌤 덕분에 약산이 더 활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인숙쌤의 글 솜씨도 보통이 아니던데~~ㅋㅋ
댓글 감사해요~♡
즐거운 설연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