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금고지기' 전일춘 경질 주장한 통일부 '머쓱'
2012-05-28
정부 당국이 이미 경질됐다고 밝힌 북한 ‘김정일의 금고지기’ 전일춘 노동당 39호실장이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 당국에서 전 실장 근황을 놓고 이견을 제시했으나,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채 통일부가 섣불리 경질로 결론내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 중앙동물원을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전일춘이 수행한 사실을 보도했다.

뒷줄 왼쪽에서 6번째에 두 손을 모은 채 흰 문건을 들고 있는 사람이 전일춘 노동당 39호실장(추정). <출처: 노동신문 >
김 제1비서는 남포∼평양 바닷물 수송관이 완공돼 중앙동물원 수족관에 바닷물을 공급함으로써 바닷물고기 기르기가 편해졌다는 간부들을 보고를 받고 만족해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김양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 1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부 1부부장, 황병서·박춘홍·마원춘 당 부부장, 전일춘 실장 등이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전일춘 실명이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일춘이 검색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12월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마지막 현지지도로 알려진 평양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시찰 당시 중앙통신은 15일자에 김정은과 김경희 당시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등 수행을 거명했으나 전일춘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중앙TV 화면에 전일춘이 김정일 가까이에서 수행한 장면이 드러나 5개월만에 건재가 확인됐다.
중앙통신은 27일 전일춘의 직책은 밝히지 않고 ‘동지’라고만 지칭했으나, 기존 39호실이나 합쳐졌다가 다시 분리된 38호실 실장을 맡았을 개연성이 크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가족 개인자금과 물자 관리를 담당하는 노동당 전문 부서다. 39호실은 대성은행, 고려은행 등 금융기관과 공장, 기업소 100여곳을 직영하며 외화를 조달하는 기관이다. 김정일의 고교 동창인 전일춘은 2010년 2월부터 39호실장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39호실로 합쳐졌다가 2010년 중반 38호실이 다시 분리돼 나왔다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 이후 통일부는 북한 권력기구도에 39호실장을 전일춘으로 명기했다. 아직 38호실장이 누구인지는 당국도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에 중앙통신이 공개적으로 전일춘의 이름을 밝히자 ‘경질됐다’던 통일부는 체면을 구겼다. 통일부는 17일 ‘북한 권력기구도’를 공개하며 39호실과 38호실 실장 자리를 공석으로 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명확치 않으나 전일춘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고 언론들도 보도했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은 “통일부가 이번에 전일춘 자리를 공석으로 표시했으나, 정보 당국 일각에서는 전일춘은 아직 경질됐다는 증거가 없어 보류하자고 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 등과 협조해 만드는 통일부의 북한 권력기구도는 오락가락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상처럼 종종 권력체계나 인물 선정에 논란을 불렀던 게 사실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281524111&code=910303
--------------------------
김정일이 '핵무기급'으로 격찬한 '주체철' 알고보니 허구
2012.05.28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던 '주체철' 제강법이 허구로 판정나 관련자들이 숙청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09년 12월 김정일이 성진제강소를 시찰하면서 "자체의 기술로 '주체철' 제강법을 완성한 것은 핵실험에 성공한 것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이 격찬한 주체철 공법은 기존 제강법보다 속도는 3배 향상하면서 전력 사용은 15%나 절약된다고 북한 당국은 선전했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2009년 6월부터 주체철 공법을 현장에 도입했다. 하지만 이 모든 내용은 주체철 공법 개발을 담당한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지배인 이희언, 책임비서 이철훈 등이 조작한 허구라고 RFA는 전했다.
이들은 심지어 김정일까지 속였으며, 김정일은 작년 죽기 직전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김정일의 권력을 이어받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 2월 주체철 공법 관련자들의 처벌을 지시했고 관련자와 가족들은 국가보위부의 평성 감옥으로 끌려갔다.
다만 보위부의 조사를 받은 기사장 김광남만은 풀려났고 오히려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승진했다.
김정은은 김광남을 지배인으로 승진시키면서 주체철 공법의 완성을 독려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28/2012052801327.html?news_Head1
첫댓글 에이 개쮜라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