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이 그리운 계절이다. 장마를 앞두고 이글거리는 태양이 야속할 정도로 무덥다. 이런 때면 몸은 쳐지고 입맛도 없는데 이때 확 땡기는 메뉴는 역시 냉면이다.
냉면에는 함흥식과 평양식냉면이 있다. 일반적으로 함흥냉면 하면 비빔냉면을, 평양냉면하면 물냉면을 떠올리는데 차이는 면발에 있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를 쓰기 때문에 쉽게 끊어지는 반면 함흥냉면은 고구마. 감자녹말을 사용해 질기고 면발이 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음식점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다.
최근 대전에서는 메밀이 웰빙 건강식으로 떠오르면서 함흥식 냉면보다 평양식 냉면이 대세다. 메밀에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루틴(rutin)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대전에서 냉면 하나로 전국적으로 소문난 '냉면집 12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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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함흥면옥(중구 유천동 311-13, 522-5900)
1956년 식당 문을 열면서 대전에 함흥냉면을 최초로 보급했다. 은행동에서 선화동을 거쳐 유천동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17년째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맛 그대로 간직한 집. 특히 한우불고기와 매콤한 비빔냉면이 일품. 영업장에 금연과 최초로 원산지를 표시한 집이다. 작년 12월 대전시에서 인증한 전통업소다.
숯골원냉면 본점(유성구 신성동136-2 861-3287)6.25전쟁 이후 4대를 이어온 평양식 냉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 냉면 위에 올라간 꾸미 노란 계란지단이 인상적이다. 동치미와 닭 육수로 만든 국물에 메밀 면발이 일품. 메밀이 많아 면발을 가위로 자르지 않아도 된다. 직접 농사지은 토종 무로 담은 동치미무와 김치가 별미. 오후9시30분까지. 연중무휴
원미면옥(대전시 동구 비룡동557. 286-7883) 연중 황해도식 닭 육수로 만든 메밀냉면으로 유명한집. 3대를 이어온 60여년 된 집으로 이창주. 창순 두 딸이 운영한다. 메밀과 5가지 재료로 만든 반죽이 다른 곳과 달라 등산객과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10월부터 3월까지는 자장면. 짬뽕, 우동, 국밥을 취급한다. 오후8시까지.1.3째 화요일휴무 50대 전용주차
판암면옥 (대전 동구 판암2동498-21, 284-4850.)2대째 전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식당. 원미면옥과 같이 닭 육수를 사용하지만. 진하지 않고 느끼함과 비릿한 냄새가 없다.
면 위에 닭고기와 계란, 오이와 양념장를 넣어 밋밋하지 않고 얼큰함도 있어 해장으로도 개운하다.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별로지만 냉면 마니아들도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맛이다
진수냉면(대전 중구 산성동 279-3 586-7892)숯골원냉면 본점에서 20년 동안 조리장으로 근무한 윤석용 대표가 만든 냉면으로 유명한 곳. 주문을 하면 삶은 계란과 메밀 삶은 면수의 구수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한우양지와 토종닭을 넣고 12시간 우려낸 육수에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배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 그대로다. 양이 많아 속이 헛헛하단 소리는 안 나온다. 연중무휴
한마음면옥(대전 서구 도마2동 125-3. 536-0408)사리원면옥에서 26년간 주방을 맡고 있던 주인 김현정씨가 1996년 창업해 전국적으로 소문난 집. 사리원 면옥때부터 김씨의 손맛에 길들여진 단골손님들에게 실망을 시키기 싫어 지금도 직접 면을 뽑는다.
직접 담근 동치미육수와 사태, 전골을 우려낸 사골육수를 배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
대동면옥(대전 유성구 장대동 355-11.487-0029)50년 전통의 냉면집으로 면발이 찰진 듯 부드러워 잘 끊어지고 식감이 편안하다. 씹으면 은은하고 고소한 메밀향이 입안에 퍼진다. 전통빈대떡과 열무김치 맛이 일품.
메밀특유의 쫄깃함이 환상적이고 면발과 함께 국물을 들이키면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뒤끝이 개운하다.
사리원면옥(대전 서구 둔산동968 487-4209)
4대에 걸쳐 60년을 지켜온 대전시 전통업소로 인증된 냉면집. 얼음동동 띄운 사골육수에 메밀 면과 채소, 편육, 계란을 얹어 나오는 데 일품. 작년에 둔산동에 사리원 빌딩을 지어 이전, 한우를 비롯해 다양한 숯불구이로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냉면의 맛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냉면집 같지 않은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수라면옥(대전 중구 대흥동 459-3. 255-1332)
1986년 창업 이래 26년 동안 한자리에서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집. 특유의 가늘고 쫄깃한 면발과 진한 육수의 맛의 물냉면과 홍어회를 얻은 회냉면이 일품. 국산 녹두를 갈아 만든 ‘녹두빈대떡’과 오징어와 파를 듬뿍 얻은 ‘파전’과 만두가 일품. 간장 등 장류를 직접 담그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집이다.
평산면옥(대전 중구 유천2동 171-14. 582-5215)
16년 동안 양심을 속이지 않고 냉면을 만들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 유천동 주택가에 가정집을 개조해 작고 허름하지만 진솔한 주인부부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이다. 매년 4월에 문을 열어 9월까지만 영업한다. 그날 만든 육수분량이 떨어지면 시간에 관계없이 영업을 종료한다. 손님위주의 재료가 쓰여 지기 때문에 원가계산이 없는 집이다.
통일면옥 (대전 대덕구 중리동 406-13. 627-2315)
아주 맵지 않은 양념과 황태를 먹기 좋게 썰어 넣은 회냉면이 일품. 특히 잘 삭은 파김치와 수육도 인기. 아삭아삭한 맛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새콤하게 잡아준다. 돼지비계를 둘러 녹두빈대떡을 직접 부쳐 먹는 재미도 각별하다. 그래서인지 맑은 날보다 궂은 날 찾는 사람이 많다. 1.3째 일요일 휴무
한마음냉면 (대전 유성구 원내동 334-17. 543-9384)
면발이 조금 두껍고 육수가 다소 심심하지만 그 순수한 맛이 인상적이다. 이름 때문에 헷갈리는데 도마동은 한마음면옥과 헷갈리는데 한마음냉면이다. 한마음냉면의 또 하나의 별미는 소머리고기와 김치를 양념하여 비벼 나온 김치비빔. 쫄깃쫄깃한 머리고기와 볶음김치의 어우러짐이 소주안주로 그만이다.
첫댓글 송촌동 솔지원 냉면!
괴정동 청석골!
산성동 청석골 칡냉면!
속초코다리냉면1
대청댐근처에도 있는데요 숯골진 냉면 평양식 동치미 육수~~백김치가짱~~~왕만두도 맛있음
메스컴에서 하도 냉면이고 콩국수고 세균덩어리라고 나와서 먹기 싫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