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스티겐은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산악 지역이다. 트롤의 계단이라는 이름대로 높고 삐죽삐죽, 돌출된 바위들이 계단처럼 연결되어 있는 경관이 특징이다. 차는 롬스달렌 골짜기를 따라서 숲으로 달린다. 높이 솟아 있는 바위들을 배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연출한다. 한적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달리니 이제야 관광지인 듯, 버스와 사람들이 보인다. 캠핑장이다. 자연을 즐기기에 제격인 듯한 장소에는 노르웨이 전통 오두막들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 뒤편으로 자리한 오두막은 숙박 시설인 듯하지만, 입구 가까운 곳에 자리한 오두막들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과 식당이다. 대형 관광버스 목적지는 이곳까지인 듯, 모두 내려 식당으로 향한다. 관광 버스 번호판을 보니 유럽 여러 나라, 다양한 국적이다. 야외 나무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 여럿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커다란 트롤 모형 인형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햇살을 즐긴다.
관광 안내 책자에 쓰인 대로 가장 인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트롤스티겐 산길은 11개의 뾰족한 산세라더니 계곡을 지나면, 울창한 숲을 만나고 또다시 높이 올라가면, 또 다른 계곡과 숲이다. 오를수록 한층 더 멋진 경치를 마주한다. 여름에만 운행할 수 있는 도로를 따라 끝이 어디인지 모른채 굽이굽이 아름다운 산속 도로를 따라간다. 차로도 오르기 힘든 길을 하이킹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들에게 말 없는 응원을 보내며 눈인사를 전한다. 아! 드디어 전망대가 보인다.
인피오르덴 전망대는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최고의 전망대이다. 어디선가 트롤이 나와 반길 듯한 낯선 풍경이다. 산 위에서 보이는 인상적인 산맥과 어우러지는 풍경들. 인간이 만든 전망대는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숲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세상을 펼친다. 물소리를 들으며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와 물결을 바라보며 산책로를 걷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이 순간이 감사하다. 보존된 자연과 이들의 노력에 감탄한다.
심 산
트비데포센 폭포▼
트빈드폭포 (Tvindefossen) 의 특징은,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며 위에서 내리꽂는 대부분의 노르웨이 폭포와 달리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기자기하며 화려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트빈데포센 폭포는 152m 가까이 된다고 한다. 폭포 바로 앞까지 가서 보니 정말 웅장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