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로부터 시작된 걷기열풍이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마다 둘레길, 나들길, 마실길, 바우길 등 정겨운 이름을 붙인 트레킹코스들이 생겨났습니다. 대개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여행에 대한 책은 여행지에 대한 객관적인 안내서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작가가 직접 길들을 다니며 자연의 만물들과 대화를 하고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느끼는 삶의 기쁨을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도 어디 장소를 택하여 떠나기 전 갈 곳에 대한 교통이나 명소 또는 숙박정보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참고를 하지만 실제로 길에 대한 감성적인 안내서적이나 글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또한 인터넷에 널려있는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은 지역에 대한 사진들에 불과합니다.
작가가 틈틈이 여행의 후기를 적은 이 책을 통해서 트레킹 떠나기를 주저하는 사람이나 가보고 싶었던 코스들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 내어 떠날 수 있는 마음과 용기를 가지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떠날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에게는 지은이의 시선으로 본 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같이 떠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어 그곳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제일 권장하는 것은 이 에세이의 내용들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곳들을 선정하여 직접 그 길을 걸어 보면서 자연과 하나 되고,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들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지리산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