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나의 정원
저자 : 타샤 튜더
1. 한 페이지 요약 및 견해
≪타샤 튜더 나의 정원≫의 리뷰는 책의 내용보다는 그녀의 삶을 들여 다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책을 통해 느낀 그녀의 정원은 자연의 숲을 정원으로 불러 들였다기 보다는 숲에게 집 외의 모든 공간을 내어준 것으로 보인다.
정원을 꾸몄다기 보다는 숲으로 집을 개방한 것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에 태어나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작가다.
칼데콧 상(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써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린다.)을 두 번 수상했으며 지난 70년간 100여권의 그림책을 세상에 내 놓았다. 백악관의 크리스마스 카드에도 사용되는 타샤의 그림은 미국인의 마음을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더 유명하다. 버몬트 주 산골에 18세기풍 농가를 짓고 홀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그녀는 옷이며 양초, 바구니, 비누, 치즈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되도록 직접 만들어 사용하였다. 타샤는 1830년대 삶의 방식을 좋아하여 골동품을 옷을 입고 골동품 가구를 상용하며 장작 스토브로 음식을 만든다. 그녀의 이렇듯 자연적인 삶의 바탕에는 바로 정원이 있다.
다행이 그녀의 삶을 다룬 다큐가 있어...그녀의 삶을 좀더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젊어지고 싶지 않단다. 나이드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고...
그녀에게 18세기의 시간은 무엇이었기에..그 시대의 삶을 살고자 하였을까?
18세기의 농가를 그대로 재현한 타샤의 집, 그 시대의 삶까지 받아들이며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친 자연주의적 삶을 살아낸 그녀.
그 많은 꽃과 나무에 물을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을 길렀을까?
결국 물지게에 물을 길러 다니다 쓰러져 그 이후로 정원일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혼모로 4자녀를 키우며, 힘든 삶 속에서도 언제나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남겨주었으며, 80세까지 동화그림을 그리던 행복한 열정의 소유자였다.
그녀가 떠난 정원은 그 이후 어떻게 변해갈까?
그녀의 손길을 기다리던 식물들은 조금씩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과거의 삶을 살았던 그녀.
그녀는 그 안에서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마음과 손길이 있었기에 식물과도 교감이 가능했으리라.
그녀가 자식들에게 늘 했던 얘기는
“인생을 즐겨라” 였다.
◆ 생각해본다.
타샤튜더 그녀에게 18세기의 시간이 무엇이었기에 그 시간을 살고자 하였을까?
2. 나를 확장시킬 책속의 내용
P.
나의 정원은 ‘지상 낙원’ 이에요
정원에 대해서만큼은 결코 겸손해지지가 않는 답니다.
P.9
그 집과 똑같은 집을 날아 보이게 지어달라고 부탁했지요.(.....)
인생은 짧지 않나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는 게 좋지요.
P.17
어느 식물학 교수의 훌륭한 정원을 가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들어보니 만들어진 지 20년이 지난 정원이라고 하더군요. 나 또한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기까지는 몇 년이고 어려움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요, 정원은 하룻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P.24
나의 정원에는 테마를 정해서 계획적으로 만든 꽃밭은 없습니다. 어느 꽃밭에서건 사계절에 따른 변화와 리듬을 즐길 수 있도록 개화 시기가 서로 다른 식물을 섞어서 심지요(.....)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주면 식물이 기뻐할지를 생각합니다. 처음 심는 식물은 같은 것을 세 개씩 사서 서로 다른 장소에 심어본 후, 가장 잘 자라는 장소에서 불려나간다.
여러해살이 식물을 심어 저절로 씨앗이 떨어져 퍼져나가게 해주는 것도 재미있지요. 댐스 바이올렛이나 물망초, 캄파눌라 같은 것은 자연 발아도 잘되고 오랜 세월 동안 여기저기로 퍼져나갑니다. 새나 바람이 씨를 옮겨주어 이듬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싹을 틔워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는 합니다.
P.29
새의 깃철 같은 청나래고사리의 잎을 보면 넋을 잃고 반하고 맙니다.
P.33
히아신스의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를 좋아해서 매년 가을 오솔길을 따라 여러 가지 색깔의 다양한 구군을 대량으로 심어놓습니다. 봄이 오고 히아신스가 가득 피어나면 정말 볼 만하답니다. 이듬해에도 예쁜 꽃을 보고 싶어서 꽃이 피고 나면 일찌감치 구근을 파서 저장해둡니다.
P.36
팬지... 시든 꽃을 따주다 보면, 1년 내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도 있지요.
P.38
‘할머니의 보닛’이라고도 불리는 매발톱은 적당히 습기가 있는 음지에 심어놓으면 우아한 꽃이 지고 난 후에도 청록빛 잎을 오랫동안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P.42
작약은 수명이 긴 꽃으로 손질을 많이 해주지 않아도 매년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키우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꽃이기는 하지만 너무 깊게는 심지 않는 것이 좋아요. 가을에 거름을 주면 행복해하지요.
꽃의 무게가 무거워 넘어질 수 있으니 뿌리 쪽에서 3분의 1 정도 되는 곳을 마끈 같은 것으로 다발씩 묶어둡니다.
꽃이 진 후에도 아름다운 잎을 계속 즐길 수 있답니다.
잎이 노랗게 말라가면 밑동을 조금 남기고 잘라줍니다.
P.47
나는 제라늄과 헬리오트로프, 후크시아, 페튜니아 같은 것을 화분에 심어 키우고 있어요. 질그릇으로 된 화분이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정원 분위기가 확 달라지지요.
돌나물은 흙이 별로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한번 뿌리를 내리면 그 자리에 언제까지고 자리를 잡아 점점 주변으로 번져갑니다.
P.49
꽃이 거의 다 진 늦여름, 참으아리꽃이 정원을 물들이고 있다.
P.51
붉은색의 로즈힙(장미 열매)이 겨울의 단조로운 풍경에 약간의 색을 더해준다.
P.52
‘뉴잉글랜드의 기후는 겨울이 아홉 달이고, 썰매 타기에 적당치 않은 달이 석달’
P.58
두해살이 화초인 디기탈리스는 꽃을 본 후 가을에 꽃줄기를 잘라놓으면 이듬해 싹이 나서 성장을 한 후 그 이듬해에 다시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P.61
실은 높은 쪽 돌담에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달라고 돌쌓기 기술자 짐 헤릭에게 부탁했지만, 짐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더군요.
P.63
댐스 바이올렛은 저절로 씨앗이 떨어지면서 잘 번지는 화초입니다. 그래서 이 꽃을 참 좋아해요.
나의 정원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댐스 바이올렛을 잡초라고 생각하고 뽑아버려서 속이 상할 때가 있어요.
P.64
플록스는 꽃의 수명이 길고 튼튼한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해가 잘 드는 곳이 좋지만 반음지에서도 키울 수 있지요.
P.69
원추리는 꽃이 하루만에 져서 ‘데이 릴리(하루 백합)’라고도 불리죠.
P.77
나는 겨울도 참 좋아해요.
다른 계절에는 없는 고요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 일에 쫓길 필요도 없고요.
겨울, 눈 덮인 정원, 눈 이불을 덮고 식물들은 봄까지 겨울잠에 빠져 든다.
P.79
‘과일도 없도, 꽃도 없도, 잎사귀도 없고, 새도 없고, 모든 게 다 없는 11월’이라는 말이 있지요?
P.87
파랭이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서 시든 꽃을 따주고 주변의 잡초를 잘 뽑아주지 않으면 점점 약해지고 말지요. 게다가 알칼리성의 땅을 좋아해서 매년 봄, 석회를 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P.90
식물을 보살피는 일이란 기르는 식물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을 쓰는 일이지요.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주고, 땅의 산성도를 체크해서 모자란 성분을 보충해주고, 거름을 뿌려주는 일이랍니다. 자연적인 것을 좋아해서 제초제나 화학 비료는 사용하지 않아요.
매년 가을이면 정원 전체에 거름으리 10센티미터 두께로 깔아 줍니다.
P.91
이곳에 있는 식물들이 보통 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오랜 세월 땅의 힘을 키워가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P.103
백선은 꽃이 피는 데 몇 년씩 걸리니 어느 자리에 심었는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답니다. 아침 일찍 수증기기 지면에 깔려 있을 때 성냥불을 대면 불길이 일어날 정도로 인화성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가스 플랜트’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잎사귀의 진이 피부에 묻은 채 뜨거운 태양빛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어 물집이 잡히는 경우도 있어요.
P.108
눈이야 늘 대환영입니다. 쌓인 눈이 담요 역할을 해주어 아무리 기온이 떨어져도 눈 덮인 지면이 얼지 않기 때문이지요. 눈이 오지 않으면 지면에서 깊이 수십 센티미터까지도 땅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짚이나 솔잎에 화단에 깔아주어야 합니다.
P.124
열매를 거둘 생각이 없다면 시들기 시작하는 꽃을 가능한 한 빨리 따주는 편이 나무를 강하고 크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지요. 꽃을 따거나 꽃꽂이용 꽃가지를 자를 때는 가능한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 합니다. 햇빛이 너무 강해지기 전에 잘린 가지 부분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거든요. 작약은 꽃봉오리가 큰 만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P.125
식물을 옮겨심을 때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충분히 물을 줘야 해요. 흐리고 시원한 날에도 물 주기는 중요합니다. 물을 줄 때는 해 있을 때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잎이 타서 시들어버리고 말지요. (.....)
금낭화는 봄이 되고 따뜻한 날이 며칠간 계속되면 어떤 일인지 성급하게 싹을 내밀기도 해서 천으로 덮어 보호해줘야 합니다.
P.139
벌레를 막기 위한 대책은 따로 세워본 적이 없어요. 지금껏 해충 때문에 골치를 썩은 적도 거의 없고요, 추운 기후와 숲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나 봅니다.
P.160
나의 정원에서 마음껓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을 고르고 그 식물이 좋아할 만한 장소를 궁리해서 찾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심는다는 뜻이지요.
P.161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식물이라 해도 그곳의 환경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식물을 무리해서 심을 것까진 없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여러분이 있는 그 땅을 반기는 식물을 선택하는 일이겠지요.
P.166
노란꽃창포는 꽃잎이 세 방향으로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P.169
스트로브 잣나무는 국왕의 권력 아래 있던 영국 해군이 배를 건조할 때 돛대 부분에 사용하던 나무입니다. 그래서 ‘황의 나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지요.
P.187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거나 조언을 해줘야 할 때는 주저하게 됩니다. 대부분 취향의 문제이고,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