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잡아 본 순간
가슴이 빠르르 떨려왔다.
한아귀넘게 잡히던 손목이
엄지와 중지가 겹처 잡혔다.
홀쭉한 손목이 애처로워
한참을 잡아 주었다
수많은 세월 밤낮없이
몸둥이 부양한 손목
몸둥이 죽고 죽어도
못 갚을 노고에도 불평은 없다.
우연히 잡아 본 손목
가녀린 흔들림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잡은 손목이 삭정이처럼
부스러저 스러질듯 가냘픔이
가슴으로 바르르 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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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잡아 본 순간
一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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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0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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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인의 손을 잡고.
떨리는 줄 알았습니다~ㅋ
삼척에서
알아주는 시인이십니다...
손이 크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