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불 ◇
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불이(不異)-다르지가 않다.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이 곧 공이요, 공. 이 곧 색이다.
무유정법(無有正法)-정해진 법이 없다.
동 에서 보면 서산이요. 서 에서 보면 동산이다. 남에서 보면 북산 이요 북에서 보면 남산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서산(西山) 이냐.? 동산(東山) 이냐.? 산이냐.? 물이냐,? 그것은 서울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다.
따지지 말고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 기차를 타라는 말씀이다.
색(色)-형상 에도 실체가 없다.
수(受5)-느낌 에도 실체가 없다.
상(想)-생각 에도 실체가 없다.
행(行)-의지 에도 실체가 없다.
식(識)-아는 것에도 실체가 없다.
수상행식.(受想行識) 역부여시(亦復如是)=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해서 아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옮긴 글)
[엄상익 관찰인생觀察人生]
🌷죽은 소설가小說家가 말을 걸었다🌷
서가書架를 정리整理하다가 소설가小說家 최인호씨가 수덕사에 묵으면서
쓴 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그가 죽기 몇년전 쓴 글 같았다. 아마도 암癌이 발견되기전前이었을 것이다.
투병기간鬪病期間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책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곧 닥쳐올 노년기老年期에 내가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는것이 내 소망所望이다.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런 주책 誅責없는 늙은이,위로 慰勞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신체身體의
고통苦痛을 호소呼訴하는 그런
늙은이에서 벗어날수 있는 지혜智慧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전혀 변치않는 진리眞理에 대한 뜨거운 열정熱情을 죽는날까지 간직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는 지금은 땅속에서
한 줌의 흙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글이 되어 지금도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가 죽은 날 신문新聞에
난 사진이 아직 뇌리腦裡에
생생生生하게 남아있다.
미소微笑를 머금고 있는 서글픈 얼굴이었다.
그는 우리 시대時代의 아이콘 같은 인물人物이었다.
청년靑年으로 영원永遠히 늙지 않을것 같았다.
그는 희랍인希臘人 죠르바같이
항상 기뻐하고 춤을 추고
떠들것 같았다.
그런 그가 늙음과 병病 그리고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침묵沈默을 말하고 있었다.
노인老人에게 진리眞理란
그런게 아닐까?
지난 2년동안 실버타운에
묵으면서 노인들의 지혜智慧를
유심有心히 살펴보았다.
대부분이 그림자처럼
조용히 살고 있었다.
밥을 먹을때도 혼자 조용히
밥을 먹고 상床을 닦고 의자椅子를 제자리에 놓은채 말없이
사라지곤 했다.
내 나이 또래의 다정多情한
교장校長선생님 부부夫婦의
모습이었다.
밀차를 잡고 간신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노인을 봤다.
혼자 고통苦痛을 참을뿐 아픔을 얘기하지 않았다.
지식子息들이 다 성공成功해서
잘 산다고 하는데도
노인은 아들 얘기를 입에
담지 않는다.
젊어서 수십년 잠수부潛水夫로 깊은 바닷속에서 외롭게 일하며 아이들을 키웠다는 노인이었다. 실버타운에 들어와 아내와
사별死別하고 혼자 고독孤獨을
견뎌내는 노인도 있었다.
아들과 손자孫子가 보고 싶지만
혼자서 참아내고 있는것 같다. 실버타운의 시설施設이 아무리
좋아도 그의 마음은 가족家族과
함께 있다.
그는 골프보다 손자의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줬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그는 평생平生을 비행기飛行機의
기장機長으로 승객乘客을 태우고
지구地球의 하늘을 날았다고 했다. 깜깜한 밤하늘을 보면서
상자箱子같은 조정실操縱室에 혼자
있을때도 외로웠었다고 했다.
의식意識있는 노인들의
불문률不文律은 아픔과 고통苦痛에
대해 입을 닫는 것이었다.
세상世上 남의 일에도
끼어들지 않았다.
며칠전 실버타운 로비에서
70대후반七十代 後半의 한 노인과
잠시 대화對話를 나누었다.
하루 종일 몇마디도 하지
않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는 암수술癌手術을 하고 요양療養을
와 있었다.
그는 대학재학시大學 在學中에
고시考試에 합격合格을 하고
승승장구 乘勝長驅했던 고위공직자 출신高位公職者
出身이었다.
젊은 시절 꽤 분위기雰圍氣있는ㅡ
美男이었을것 같다.
그 역시 삶의 마지막은
고독孤獨과 완만한 죽음이
지배支配하는 바닷가의
실버타운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는 내게 품격品格있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밥과 물을 안먹고
이십일을 견디면 정확하게
죽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할 결심決心인것 같았다.
지혜智慧로운 老人들은 품위品位
있게 죽는 방법을 고심苦悶하고
있는것 같다.
九十代의 한 老人은
실버타운은 무의식無意識의
먼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잠시 스치는 대합실待合室
이라고 했다.
서로서로 어떤 人生을 살고
어떤 길을 왔는지 서로
말하지 않는다.
눈人事 정도를 할뿐 자기
자리에 말없이 앉았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조용히
영원永遠한 목적지目的地를 향해
간다고 했다.
나는 '人生'이라는 소설小說의
결론부분結論 部分을 읽고
있는것 같다.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시들듯 사람도 늙고
병病들어 죽는다.
젊은날의 성취成就와 실패失敗
웃음과 고민苦悶은 시시각각時時刻刻
변하는 스크린을 스치는
장면場面들이 아니었을까?
내 몸은 나의 영혼靈魂이
이 세상을 타고 지나가는
자동차自動車가 아니었을까?
인생의 결론 부분에 와서
젊은 날을 돌이켜 본다.
그때의 고민苦悶들이 정말
그렇게 심각深刻한 것이었을까.
젊음과 건강健康 그 자체自體
만으로도 축복祝福이었는지를
몰랐다.
늙어보니까 젊은날
추구追求하던 돈과 명예지위名譽 地位가
다 헛되고 헛되다.
퇴근退勤을 하고 저녁에
아들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가 나누어
먹으면서 활짝 웃을때가 행복이었다......💐
https://youtu.be/h8V3bm8ioGM?si=gGC6R7zCMC46fAbe
첫댓글
귀한말씀 잘 듣고 보고 갑니다.
즐겁고 넉넉한 추석명절 되세요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 되세요.
건강하세요!
어려운 글귀 읽어보고
나갑니다
이해 불가
ㅎ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용
사랑합니다
ㅎ
즐건
추석
연휴
행복하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셔요 ❤️ 💕
사랑가득
추석 되세요.
감사합니다!
깊이 생각 햐야 이해가 되는 글 어째거나 노년은 외로움
속에 살고 있는 현실 입니다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네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스마일님!
좋은 일만 가득,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연휴 되세요.
감사합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법문이네요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증시색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가족과 풍요로운
추석 되세요
관세음보살!
@보문산인(대전)
@🏡창써니 (안양) 장불재님은
잘
계신가요?
@보문산인(대전)
네
잘 지네고 계셔요
보문산인님
색불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
관철인생
활짝 웃을때가 행복이었다
감사합니다
느긋한
한가위되세요.
감사합니다!
@보문산인(대전) 감사합니다
보문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너무 좋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송도님!
많이도
차리셨네요.
푸짐하고
넉넉한
명절되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전혀 변치 않는 진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죽는 날까지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좋은 계절에 건강과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연휴~
재밌게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곧 닥쳐올
노년기에
나는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말고,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말고,
삶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간직하고
가기~~~^^ㅎ
ㅎ
멋진
소머즈님을
응원합니다!
행복가득
한가위되세요!
감사합니다!
보문산인님
오늘의묵상
감사드립니다
늘고맙습니다
이번한가위는 활착 웃어보고싶네요
식구가 늘었으니 ㅎㅎ
즐건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