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선택하고, 그 영화를 보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항상 따지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차량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시내 지역을 제외합니다. 그렇게 제외하고 나면, 스크린과 좌석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CGV광주, 콜럼버스 상무점, CGV첨단, 콜럼버스 하남점...이렇게 딱 4군데로 압축이 됩니다. 실제로 가는곳도 이 네군데 중에 한군데이고....(상무지구에 있는 극장들은 걸어서 가도 10분 반경안에 들어 있어서 더 자주가게 되는것 같네요)
CGV광주는 제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영화 10편중에 8편 정도를 그곳에서 보네요...요즘들어 콜럼버스 상무점에 약간씩 눈이 돌아가고....거리는 조금 있지만 포인트 더블 적립을 해주는(한시적 행사이겠지요?) CGV첨단도 요즘 타깃이 됩니다.
어제 밤에도 많은 고민(?)을 한 끝에 CGV첨단으로 예매한 좌석을 취소하고 CGV광주에서 보게 되었는데, 첨단에서는 한번밖에 보지 않았던 불안감(?)의 작용이 컸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때 무었때문 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석이 좀 불편했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또 사설이 길어졌네요....
이곳이 영화감상평을 적는 곳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잇점(?)을 악용하여 글을 쓰다보니 자꾸 영화와는 상관없는 허드레 글들을 생각없이 나열하게 되네요...
한.반.도.
호평과 혹평을 싸잡아 쌈싸먹기 하고 있는 영화.
일방적인 호평만 이어지는 영화를 제외하곤, 이런식으로 호평과 혹평이 함께 쏟아지는 영화가 오히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곤 하죠.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 같네요.
영화 전체를 두고 봤을때는 무난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의 약간 긴장감을 지나.....명성황후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비장함과 분노감도 약간 솟구치고....
옥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해학과 유머가 공존합니다.....
중반을 넘어서면 극의 내용이 약간 지리하게 전개가 되고, 중후반부에는 관객이 속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정한 장면들이(반전용 설정인것 같았어요)... 내용과 화면에 조금만 집중을 해도 눈치빠른 관객들은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중후반부에도 긴장이 되는 장면들과 애국심(?)을 들끓게 하는 좋은 신들도 여러장면 있었는데....
양념이 전혀 안들어간 설렁탕 국물을 떠 마시듯.....싱거웠던 후반부는.....
2시간 30분여 시간중 틈틈히 끓어올랐던 조국애를 시원한 냉탕에 넣기에 충분했습니다.
후반부에 뭔가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더라면....중후반부터 조금씩 시작되었던 지루함의 행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긴 상영관 통로를 따라 나올때까지도 남더군요...
영화가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반도라는 타이틀로 많은 시간 동안 마케팅을 쏟아부은것에 비해서는 약하네요.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 같습니다.
주저리 주저리...이만 줄입니다.
첫댓글 리뷰 링크가 짤려서 밑에 답글로 연결했습니다. ^_^)/출처는 네이버인지 디씨인지....
ㅋㅋㅋ...살짝쿵님 덕분에 무지 웃었네요..ㅎㅎ...대한독립만세.....! 다른 님들도 살짝쿵님이 적어놓은 저 주소로 들어가서 리뷰 함 보세요....잼납니다.
처음에 시작할때 주위를 보니 좀 나이드신분들과 30대이후의 분들이 많이 계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박물관에서 아주머니들에게 호통치는 씬에서 모두들 영화에 몰입된 나머지, "죽여!" "저런 개념없는! 저래서 아줌마들은 안돼!"라고 외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해상자위대가 나오니 모두들 흥분해서 "왜놈들을 수장시키자!" "다시한번 학익진을 보여줘!" 라고 외치며 자위대의 얼굴에 나쵸, 음료수의 얼음, 프링글스를 던졌습니다. 저도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 옆에 앉은 여자친구를 집어던지며 "너희들에게 이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뺏길소냐!" 라고 소리쳤습니다. 뒷좌석에서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시더군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씬에서는 통곡 소리가 시일야방성대곡을 무색케 터져 나왔습니다. 한 50대의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음료수 빨대로 자신의 배를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영화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아아, 명성황후님! 아아 황후님!! 왕비님!!!" 하며 울부짖었고 이윽고 누군가가 우렁차게 외치는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과 애국가를 모두가 손에 손잡고 부를때에는 눈물을 아니흘리는 자가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 여대생이 앞에 나와서 자신의 헬로우 키티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찢으며 일본 상품을 써서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고 즉석 사죄를 하였고,
다른 남학생도 도시바 노트북을 그자리에서 부수었으며 여대생의 옆에 같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 40대 지긋한 아저씨도 회사로 전화를 하여 "일본과의 수출건은 없던것으로 해!" 라고 하며 무릎을 꿇었습 니다. 영화관 한구석에는 일본제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누군가 준비해온 일장기를 그위에 덮고 불을 질렀습니다. 우리는 그 불 주위에서 손에손을 잡고 다시한번 애국가를 불렀고, 눈물흘리며 무릎 꿇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부둥켜 앉고 같이 통곡하였습니다. 7월 13일은 저에게 또다른 광복절이요, 제 인생의 변환점이었습니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와 요동까지 정벌한 우리의 개척정신, 단군과 치우천황의 영혼이
우리를 휘감았을까요. 지금도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어 뿌옇게 보이는 자판을 두들깁니다.
ㅋㅋ모르고 계속 읽다가 정말 그랬다는 소린지 알았어요~!ㅋㅋㅋ 넘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