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휴가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여러 맛집을 골라 갔는데
네비로 찾아찾아 골짜기의 제주도 표선 성읍 마을 도착
제주 특유의 지붕에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주막내부가 맘에 딱 드네요.
일단 흑돼지를 시켜 먹습니다.
이건 뭐, 생 고기가 소세지 맛인지 햄 맛인지....
생 돼지고기에서 이런 향이 나는 건 처음이더군요.
추가,, 추가 계속 들어갑니다.
이 집은 절대 교배종은 안쓴다네요.
같이 나온 고사리는 들에서 그냥 따서 말린거라는데
어휴~ 이건 염치 불구하고 몇접시나 추가했네요.
게다가 꿩육수로 만든 감자 칼국수는....
별로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말 정말 중요한 좁쌀 막걸리는....
이 마을에만 공급되는 특산품....
병마다 맛이 틀리네요.
공장에서 만든게 아니라는 증거지요.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네요....
암튼, 이 집 다녀온 후로
다른 집에 밥먹으로 갈 때마다 이집 생각이 간절하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갖지 못하고 결국은 다음날 그집을 찾았네요.
그리고 그집의 가장 큰 자랑은 마치 오래 된 친구가 찾아온 것 처럼 대해주시는
주인 내외분의 맘 씀씀이와 미소는 여행의 진정으로 값지게 합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시면 이 집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거기 나온 설명들이 하나도 거짓말이 아니더군요.
이 집 때문에 또 제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입니다.
비오는 날 처마에 떨어지는 비를 보며 마신 좁쌀 막걸리와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씀에 행복한, 정말 행복한 오후였습니다.
064-787-0911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580
- 흑돼지고기 (소금, 양념)
- 감자 칼국수(꿩육수)
- 옥돔
- 좁쌀 막걸리
강추 하고 싶네요.
제주의 풍취를 흠씬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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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본 반찬 차림은 평범해 보입니다만 일단 맛을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느낄 것입니다.
특히 파 절임과 무우채무침, 고사리는 쵝오라 할만합니다. 파란색 나물은 시금치가 아니라 요즘 막 나오기 시작한
유채나물이라네요.....이것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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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감나무로 초벌구이를 해서 좀 검게 보입니다. 어느정도 익은 뒤 가위로 자른 조각들 입니다.
맛? 표현하기 힘듭니다. 당분간은 이 맛때문에 돼지고기는 먹게 되지 않을듯 합니다.
왜냐면 이 맛 생각에 화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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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참 넉넉한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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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성읍 마늘에 있는 옛날 가옥입니다. 지나가다 예뻐서 찍은 겁니다.
첫댓글 다른건 다 제쳐두고 이집 막걸리는 정말 맛있어요~~ 하지만..맛있다고 자꾸 마시면..일어나기 힘들다는거~~
제주도 가면 꼭 들려볼게요^^.......
막걸리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