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더 뮤지컬 편집부 (엮음)
저자이자 엮은 더뮤지컬은 2000년 7월 창간된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이다.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너무 거창하고 상투적이지만, 문장 자체의 거짓은 없다. 문화 선진국에도 공연 잡지는 많지만 뮤지컬만 다루는 전문 잡지는 몇 개 되지 않는다. 2000년 한국 뮤지컬의 발아기에 뮤지컬 전문지가 발간된 것은 앞선 시도였다. 그래서 <더뮤지컬>의 책임이 막중했다. 창간 초기에는 현지에 통신원을 두고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선진 공연 시스템을 소개하는 역할을 주로 했고,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여러 가지 담론들을 수렴하고 발전시키는 장으로 역할을 해 왔다. 한국 뮤지컬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기록자이자, 뮤지컬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자로, 뮤지컬 관객들을 대신해서 궁금증을 풀어 주는 대변자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2012년 1월, 100호를 발행했다. 잡지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100호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이 잡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뮤지컬>은 관객들의 욕망을 담아내는 한편 또 다른 미래의 관객들에게 뮤지컬의 재미를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단행본『백 번의 만남, 서른두 번의 기억』은 <더뮤지컬>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또 다른 시도이다.
머리말_더뮤지컬 만남, 그리고 이야기
1부 The Red 무대 위의 열정
더 천천히, 더 멀리, 더 오래_오만석
좌우로 날이 선 검劍의 노래_류정한
달라진 것은 없다_엄기준
정상을 걷는 동반자_남경주, 최정원
이젠, 나를 사랑하고 싶다_고영빈
봄이 눈 뜰 때처럼, 배우는 다시 태어난다_김무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르고 있는_유준상
신도 아니고 괴물도 아닌 그저 배우_조승우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이름, 친구_배해선, 김선영
의미 없이는 지지 않는 이유_최재웅
나는 뮤지컬 배우다_윤복희
2부 The Green 아름다운 인연, 반가운 얼굴
질그릇 속 꺼지지 않는 촛불 하나_옥주현
진심을 전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_승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무대_최성희
I want to fly well_태연
요사스럽고 우아하고 얄밉고 사랑스러운 헤드윅_존 카메론 미첼1
한국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잊지 못해_존 카메론 미첼2
영원한 킴, 사실은 그 이상_레아 살롱가
<지하철 1호선>이 남긴 시련과 선물_김민기
세월도 비껴간 그녀의 열정_인순이1
절정을 향한 두려움 없는 도전_인순이2
They are just Roger and Mark_아담 파스칼과 앤소니 랩
3부 The Blue 창조의 icon, 쟁이
여신의 발을 가진 구도자_강수진
마음의 미로에 묻는다_이명세
그릇이 무엇이든, 담아낼 것들은 넘쳐난다_장진
이국에서 전해오는 위로의 메시지_루시드 폴 조윤석
기타치고 노래하는 자전거 여행자_김창완
불가해한 삶과 함께 가다_김지운
깊이 고여 흐르는 소리 있어_황병기
나는 삶을 노래하는 이야기꾼이다_타이거 JK
우리 각자를 위한 그림놀이 안내서_진중권
<더뮤지컬> 100호 기념 인터뷰집 발간!
대중문화와 예술, 열정과 창조의 매혹적인 아이콘들을 만나다!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뮤지컬이 사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특정 마니아들의 전유물처럼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던 뮤지컬이 이제는 점차 누구나 즐기며 호흡할 수 있는 친근한 문화가 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뮤지컬이 대중들에게 성큼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배우를 비롯한 연출, 스태프 및 여러 관계자들이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부단히 노력한 덕분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들의 노력을 응원해 주고 대중들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더뮤지컬> 역시 든든한 조력자로서 한몫을 했다.
이 책은 창간호부터 100호에 이르기까지 <더뮤지컬>에 실렸던 인터뷰를 엮은 것이다. 여기에는 배우, 연출가, 가수, 아이돌, 영화감독 등 다양한 인터뷰이들과의 진솔하고 담백한 대화가 담겨 있다. 때로는 장인(匠人)의 풍모로 자신이 해 온 일에 대해 진지하게 들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형이나 언니, 친구처럼 친근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렇게 페이지마다 담겨 있는 진솔하고 편안한 대화 속에서 그들의 독특한 감성과 인생의 결정적 순간들이 한 꺼풀씩 드러난다. 또한 화려한 삶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로와 희망, 감동의 메시지가 가슴에 전해진다.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의 100호 발간 기념 인터뷰집 『백 번의 만남, 서른두 번의 기억』
<더뮤지컬>은 2000년 7월에 창간된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이다. 그동안 한국 뮤지컬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기록자이자, 뮤지컬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친절한 안내자로, 뮤지컬 관객들을 대신해서 궁금증을 풀어 주는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이 책은 <더뮤지컬>의 100호 발간을 기념하여 엮은 인터뷰집이다. 그동안 독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인물들의 만남과 추억,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이야기를 나름의 인연으로 묶어 세 가지 섹션에 나누어 담았다.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은 모두 각자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소신을 지켜 가며 자신을 담금질해 온 인물들이다.『백 번의 만남, 서른두 번의 기억』은 세상에 비쳐진 그들의 모습과 화려한 이력만큼 그들의 삶의 이면을 채우고 있는 외로움과 고뇌 그리고 기쁨과 보람 등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들려준다. 그들이 자신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듣다 보면 어느새 경건해지는 마음까지 느끼게 되고 여기까지 이어 온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의 진정한 삶의 에너지와 숨겨진 매력을 만나게 된다.
대중문화와 예술, 열정과 창조의 매혹적인 아이콘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
얼마 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임재범이 불러 다시 화제가 된 곡 ‘여러분’의 원곡자인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부터 <지하철 1호선> 4,000회 공연이라는 역사를 쓴 연출가 김민기, 미국에서 날아 온 원조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조승우,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승리와 태연, 연극으로 돌아온 영화감독 장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진 발레리나 강수진, 가야금 명인 황병기, 미학자 진중권, 자신이 하나의 장르가 되어 가고 있는 김창완 그리고 루시드 폴, 타이거JK 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 할 만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무대가 삶의 공간이었던 그들이 무대 뒤에서 들려주는 인생이라는 자신만의 삶의 무대에 대한 이야기,『백 번의 만남, 서른두 번의 기억』. 이제 대중문화와 예술, 열정과 창조의 매혹적인 아이콘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추천의 글
2001년 <오페라의 유령> 한국 초연 때만 해도 뮤지컬 전문잡지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더뮤지컬>이 어느덧 100호를 맞은 중견 잡지가 되었다. <더뮤지컬>은 뮤지컬인들을 곁에서 한결같이 지켜봐 준 든든한 친구였다. 이 책에는 뮤지컬이라는 인연으로 만난 이들과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만남들은 한 편의 뮤지컬처럼 감동과 기쁨을 줄 것이다.
-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단순히 한국 뮤지컬이 사랑한 서른두 명의 이야기가 아니다. 잡지 <더뮤지컬>이 100호가 되기까지 수 년간 울고 웃으며 발전해 온 한국 뮤지컬의 성장스토리와 그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 뮤지컬 마니아들에겐 과거를 돌아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감동을, 이제 막 뮤지컬을 만난 이에겐 한국 뮤지컬에 대한 설렘을 선물할 책이다.
- 송승환 ㈜피엠씨프러덕션 대표,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
<더뮤지컬>은 뮤지컬 배우들에게 ‘친정’ 같은 존재다. 뮤지컬과,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창간 준비호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로 수차례 이어진 <더뮤지컬>과의 만남이 언제나 반갑고 즐거웠던 것처럼, 이 책에 실린 다른 인터뷰이들 또한 그랬을 것이다.
- 최정원 뮤지컬 배우
2000년 가을, 아무도 나의 이름을 알아주지 않았을 때, 그래도 무대에 서는 게 마냥 행복했을 때 <더뮤지컬>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그때 기사가 아마 뮤지컬 유망주? 그로부터 12년이 흘러 그 꼬마 배우는 그럭저럭 일복 있고 인복 있는 배우로 성장했고, <더뮤지컬>도 뮤지컬계에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잡지가 되었다. <더뮤지컬>이 더 발전하고 영원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아무도 관심이 없던 나를 찾아와 준 유일한 잡지였으니까. 그저 고맙기만 하고, 100호 발간을 아주아주 많이 축하한다.
- 조승우 뮤지컬 배우
남들이 최악이라고 해서 내게도 최악이고, 최고라고 해서 최고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무대에 섰을 때 나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으면 설사 남들이 최악이라고 해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뜻에서 난 언제나 정상이었어요. - 최정원 (54쪽에서)
어느 순간부터는 연출가가 바라는 공연을 하는 게 1순위예요. 연출가가 ‘아, 오늘 공연 정말 좋았습니다’ 하면 제일 좋은 공연이었다고 봐요. 연출가가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바가 분명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었을 테니까. 그건 영화든, 드라마든, 뮤지컬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 유준상 (91쪽에서)
나는 <헤드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관객이 작품을 봤을 때, 지금 이 이야기가 어떤 시대, 어떤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지, 대체 어떤 사람이 만든 것인지 알 수 없기를 바랐다.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았다. 모든 선을 모호하게 해놓고 오직 인간 헤드윅만 보이게 하고 싶었다. 헤드윅의 아픔, 기쁨, 슬픔, 이 사람의 모든 것. 핀 라이트 조명이 한 사람에게 똑바로 떨어질 때처럼, 다른 배경 없이 오로지 이 사람만 보여 주고 싶었다. - 조승우 (104쪽에서)
만능, 그런 말이 어딨어. 배우면 다 할 수 있어야지. 우리 인간을 놓고 생각해 봐. 내가 말을 하면 음악이야. 표현은 연기고, 움직이는 것은 무용이야. 어떤 걸 표현할 때 이야기하고 움직이는 거는 당연하지. 우리가 배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그게 하나였고, 원래 다 할 수 있었다고. 그게 뮤지컬이야. 만능은 무슨. - 윤복희 (147쪽에서)
이름 알려진 가수라고 생각 없이 와서 쉽게 무대에 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건 정말 폐를 끼치는 거잖아요.(중략) 일단 제가 ‘빅뱅 멤버’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무대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중요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모든 게 허사가 될 것 같아서 겁이 나요. - 승리 (173쪽에서)
저도 한때 ‘노래 잘한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칭찬을 듣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곧 알게 됐죠. 사람들은 억지로 꾸민 외모보다 꾸미지 않은 제 노래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요.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스스로 인정할 때 그것이 발현될 수 있고, 그래야 타인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 최성희 (183쪽에서)
카메라가 없다는 게 진짜 좋아요. 일종의 직업병 같은 건데, 나의 행동과 말이 다시 저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상처나 불안감이 있어요. 뮤지컬 무대를 보면서 자유로움을 느꼈죠. 저 무대에서 만큼은 춤과 노래를 다양한 동선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자연스런 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유로워 보였어요. - 태연 (193쪽에서)
예술은 종교와도 같다. 그리고 예술에 의한 치유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삶의 능동적인 변화는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일상을 웃으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상력을 이용하여 창조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 자체가 의미 없이 멈추어 버릴 수 있다. - 존 카메론 미첼 (213쪽에서)
앞서 있고 높은 곳에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꼭 희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나고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마음이라든가, 정서라든가 그 사람 나름대로 가장 가난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못 살고 우울한 사람들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긍정적인 사람들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중략) 그랬을 때 오히려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고 봐요.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 주는 것만이 희망은 아니라고 봐요. - 김민기 (245~246쪽에서)
성실할 수 없었던 순간, 당연히 있어요. 사람이잖아요.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래서 좋아요. 내가 춤에 몰두할 수 없을 때는 몸이 아픈 것보다 정신적으로 아픈 것이 더 견디기 힘든데, 나이가 들수록 그 힘든 시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스무 살 때 한 달이 걸렸다면 서른 살 때는 열흘, 지금은 일주일이면 벗어날 수 있거든요. 춤에 대해서도, 삶에 대해서도 경험이 쌓이는 만큼 좋아지는 것이 많아요. - 강수진 (308쪽에서)
영화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같다. 내가 아끼고, 좋아하고, 느끼는 어떤 것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 그걸 나누는 게 영화다. 자본의 문제를 떠나서, 영화는 광장의 예술일 수밖에 없다. 극장이라는 이름의 광장에서 보는 스크린을 상대로 나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 이명세 (319쪽에서)
치열하게 살지 말고, 최선을 다하지 말아야 해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은 세상이니까. 그런데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안 돼 봐요. 슬프잖아. 정말 치열하게 했는데 안 된다, 이것도 슬프잖아요. 그렇지만 80퍼센트만 했을 때는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그렇구나’ 생각하고 계속 할 수 있어요. 100퍼센트를 다 하지 않아야, 내 끝을 보지 않아야 실패
첫댓글 더 뮤지컬 편집부 (엮음) 지음 / 출판사 이야기쟁이낙타 | 201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