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우르르 꽝꽝, 와르르 쿵쿵, 퍽퍽!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甲辰年 음력 정월 초닷샛날
간만에 이른 아침 기온이 영상 1도,
올겨울 들어 얼마만이지 기억에도 없다.
하얗게 쌓인 눈속에 봄기운이 스물거리는 걸까?
햇볕의 따스함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싶을 정도,
이렇게 서서히 짖궂은 겨울의 심술은 멈추려나?
요며칠 따스한 날씨로 인하여 그동안 많이 내려
쌓였던 눈이 녹고 주렁주렁 매달렸던 고드름이
녹아 떨어진다. 특히 지붕 처마가 많은 우리집은
이따금씩 화들짝 놀라곤 한다. 팔뚝만한 고드름,
지붕에 잔뜩 쌓였던 눈이 한꺼번에 밀려내려와
떨어지는 소리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엄청나다.
강판으로 씌운 지붕이기에 다행이지 다른 재질의
지붕이었다면 예리한 고드름에 구멍이 날 만큼의
충격이고 강판이 햇살에 뎁혀져 한꺼번에 아랫쪽
지붕으로 미끄러져 쏟아지는 소리는 겁날 정도다.
몇 해 전 아파트슁글 지붕을 강판으로 교체한 것이
정말 다행이구나 싶다. 유난히 올겨울은 눈이 많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집안에서
고드름과 눈이 미끄러져 쏟아진 소리인줄 모르고
무슨 난리가 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원인을 찾느라
여기저기 살피곤 했었다. 낭만적으로 보이는 눈이
이렇게 무서운 존재로 변하는 것임을 실감한다.
언젠가부터 촌부는 트로트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어젯밤에도 MBN의 '현역가왕' 결선을 시청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었다. 연예인 판정단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공개했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지금껏 여러번의 예선을 거쳐 본선에 나온
10명의 가수에게 어느 판정단 연예인인 줄은 모를
어떤 사람은 연달아 말도 안되는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닌가? 50, 50, 50, 40, 60점을 주었고 많아야
80점을 주었다. 지금껏 예선을 거쳐오면서 수많은
가수를 탈락시키며 잘한다는 10명을 뽑아놓았다.
그런데 결선에 진출한 가수에게 가락 수준 점수를
주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그랬을까? 이런 점수의
가수라면 결선에 오를 자격이 없다는 의미 아닐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내노라는 가수들인데 말이다.
심사는 대중적인 면을 보며 가수의 자질과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그 판정단 연예인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그런 점수를 주었을까? 이 촌부만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많은 트로트 경연프로그램 시청을 해왔다.
그때마다 눈살을 찌푸리는 연예인 판정단이 많았다.
가요와 전혀 관련없는 연예인들이 나와 온갖 추태,
난잡한 행동을 보이곤 했다. 예능 성격의 경연이라
인기몰이를 위해 자질도, 자격도 안되는 연예인을
판정단에 앉혀놓는 방송국의 행태가 못마땅했다.
바로 어젯밤 최저점을 연달아 준 그 연예인 그 者가
자질없는 자격없는 판정단이 아닌가 싶다. 가수인지,
작곡가인지, 개그맨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제발
이런 자격없는 자질도 없는 연예인 판정단 모습이
경연 프로그램에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첫댓글 천둥치고 비온줄 알았네요. ㅎㅎ
ㅎㅎㅎ
죄송합니다.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봤는데 쫌 어이가
무명이라해도 나름 10 여년씩
경력자들 인데~
글고 결승이면 어는정도실력은 되는건데
거기까지 올린건
장난이었나요?
시청자들 우롱하는 작태가~
듣는 우리도 반 심사위원인데
오디션프로 보면서 처음부터 찍으면
그사람 늘 우승권에 들었는데...
촌부님 마음 십분이해요~
그러게 말입니다.
자격이 안되는 것이지요.
몹쓸 인간...
처마 끝 수정 고드름을
보니 어릴때 칼쌈하던
기억에 슬며시
웃음 지어 봅니다.
위협적인 묵직한 눈과
고드름인데
저는 철이 안들었나 봐요.
산골 이야기가
재밌기만하니..
ㅉㅉ ㅎㅎ
고드름과 눈이
위협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