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먹질' 이강인에 먼저 손내밀었다…'탁구 사건' 전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이 몸 싸움을 벌인 가운데 자세한 사건 배경이 공개됐다.
1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7일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은 아시안컵 준결승이 열리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수차례 물병을 위로 던졌다.
이강인 / 발렌시아 공식 인스타그램© 톱스타뉴스
당시 이를 본 한 팬은 SNS에 "선수님들 뭐 하세요? 긴장 안 하시나요? 긴장은 저만 하는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디스패치는 "선수마다 긴장을 푸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그러나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3명은 전날 탁구 논란의 주인공들"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다수의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정리했다. 지난 6일 요르단전을 대비해 전체 연습을 진행했다. 그때도 손발이 맞지 않았고,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저녁 시간이 되어 다들 식당에 모였다. 코칭 스태프도 나왔는데, 이강인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은 '플레이룸'에서 오랜 시간 탁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참다 못한 고참 선수가 이들을 불렀고,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지훈련 왔냐? 경기에 집중하라"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강인은 "저녁에 탁구를 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냐"며 받아쳤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톱스타뉴스
손흥민은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고 이강인은 손흥민에 주먹을 날렸다. 이를 피하지 못한 손흥민은 그대로 이강인의 공격을 당했다.
두 사람을 목격한 선수들과 경호원이 말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걸려 'ㄱ'자로 꺾였고, 탈구가 일어났다.
손흥민은 화를 가라앉히고 먼저 이강인을 찾아가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이강인도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부 선수들은 준결승 당일 클린스만을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이강인은 내가 써야 하는 선수"라며 이를 외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몸싸움이 보도된 이후 팬들의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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