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에 놓인
노란 달걀
내가 가보지 못한
따스한 나라의 지도였다
무말랭이의 단단한 질감
어린 날
견뎌야 했던
마른 뼈마디
강아지 털 하나
같이 따라오던
무말랭이
반쪽 달걀 위
그때의 온기가
잠시 숨을 데운다
나누어 주던 친구 곁에
머물던 봄빛
엄니의 라면 그릇
오르는 김 속에
살지 못한 시간들이
흐릿하다
아내의 식탁 위
무짠지
지나온 날들이
조용히 발효된 자리
앞산에
노을이 번지면
버려진 줄 알았던 것들이
오늘이라는 그릇에
가만히 담겨
오롯이
웃는다
카페 게시글
시 (가~사)
먼 시절 도시락
홍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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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
26.06.30 12:0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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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때 그 시절이 그래도 좋았다 라고 말하는 지금은 무엇이 잘못이기에
지난 과거를 다독이기만 할까요?
그날의 사람이 사라지고
정이 사라지고
무책임에 자아가 책임의 자아로 입장이 바뀐 것이 최고의 이유가 아닌지..
생각납니다
그때 그 시절의 엄마표 노란 도시락.
엄마 도시락
살면서 늘 생각나던
온기 ^^
귀한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거겠지요.
계란 한알도 참 고맙고 눈물겨웠던 날들을 추억해봅니다.
하루 하루가 귀한 것은 그 시절이 있었기에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