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울트라라이트하이킹(진선books)에 대한 책을 사서 읽었는데, 너무 짐을 경량화해서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책 읽고나서 잊어버렸습니다.
근데 버닝칸을 만나고나서 이 생각이 약간 바뀌어, 적어도 라이트하이킹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 책의 저자의 철학은, 자연 속에 몸을 두고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기 위해 꼭 필요한 짐만 지고 자연 속을 편하게 걷는 것입니다.
물론 울트라라이트하이킹에서 가벼움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장비의 경량화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보다 간소함에 의한 지혜로운 하이킹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네요.
일단 짐이 가벼워지면 다음의 5가지 잇점이 있다고 합니다.
- 쾌적해진다.
- 한계 범위가 확장된다.
- 머리를 쓰게 된다.
- 자신의 능력을 살피게 된다.
- 자연과 더 가까와진다.
경량화를 위한 원칙으로 일단 모든 물품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 파악한 후, 일람표를 만듭니다.
자기 몸무게를 알아야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가 짊어져야 할 장비들의 무게를 알아야 어떤 것을 가감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수리가 가능한 장비, 가능하면 작고 가벼운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라든지, 자신의 능력과 여행지의 상황을 파악해서 못 쓰거나 안 쓸 물품은 빼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이외에 아래의 두 가지를 더 이야기합니다.
장비를 다용도로 이용하거나, 장비를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발포매트를 배낭 전면부에 넣어 프레임 겸 등판 패드로 쓰는 것이라든지, 각 개별 장비들을 넣는 수납 장치들을 가볍고 실용적으로 만들어 배낭에 쏙 들어가게 하는 것들입니다.
이 책을 읽고 편하게 걷고 즐기는 산행이 되기 위해서는 장비의 경량화는 필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버닝칸 장비의 독창적인 경량화 철학에 경의를 표합니다.
노티플~
2020.10.03
첫댓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저도 이번에 저울 구입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