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것들_ 조은(1960 ~ )
대문을 여는 내 얼굴을 때리며
하늘에서 비처럼 매미가 떨어졌다
생生을 다해가는 매미의 몸은
상한 곳이 없다
집 근처 숲엔 아직도
힘겹게 벗은 허물이 그대로 있는데
매미가 가볍게 놓아주고 있는 세계에서
몸도 마음도 무거운 나는
삶을 수정하거나 버리려 할 때마다
상처를 남겼고, 아프고 슬펐다
가벼운 것들에게는 하나같이
미련 없이 등진 거대한 관념이 있다
[2003년 발표 시집 「따뜻한 흙」에 수록]
첫댓글 ㅎㅎ'가벼운 것들'미련을 내려놓을 때비로소 가벼워진다매미처럼....멋진 시잘 감상했습니다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더위가 한풀 꺾여서인지수컷 매미 울음에 힘이 빠진 듯합니다. ㅎ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첫댓글 ㅎㅎ
'가벼운 것들'
미련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가벼워진다
매미처럼....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더위가 한풀 꺾여서인지
수컷 매미 울음에 힘이 빠진 듯합니다. ㅎ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