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1000km를 달려서 국토 남단 목포-신안-완도까지 몽땅 다 접수했습니다.
이제 울릉도와 독도를 간다면 조국 땅은 거의 다 둘러본 셈입니다. 올해 안에 두
군데를 접수하고서 내년에는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주께서 길을 열어주시길
기대해야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공격적인 개혁개방을 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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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들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결국 오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읍이나
목포, 안성 같은 고을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에 비해 정체되어 있었고 전깃불도 들어가지
않던 섬들이 외려 비상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지 활기찼습니다. 특별히 진도-해남-완도
쪽은 304명의 목숨 값으로 섬과 섬을 연결 하는 대형 교량 공사나 해양 터미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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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제가 알고 있는 나라 중에 노르웨이는
해양 선진국으로 10만 불을 호가 한 적(2014)도 있습니다. 한 달에 수입이 천 만 원이라는
말입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잘만 개발하면 G1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GNP가 3만 불, 300만원인데 5G와 수소 차 시장을 계획대로 선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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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G1도 충분합니다. 물론 남북통일이 된다면 5년 내에도 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인구문제입니다. 인구가 한 1억은 돼야 합니다.
남북한 합쳐서 8천만 잡고 2천 만 명을 더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선진국을 따지는 기준을 3가지 정도로 봅니다. 1. 외환 보유고 2. 국방력 3. 문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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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저는 이번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이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는 이미 제쳤고
미, 중, 한 3파전을 하는 양상으로 느껴지더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구요. 대-한-민-국!
해남에서 오는 길에 명랑대첩 지 ‘울돌목’에 들렸어요. 잘 만들어놨더라고요. 입장료 2.000원
내고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꼭 마포나루터에서 한강을 봐라보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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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명랑’이란 영화가 현재까지 관객 수 1위를 마크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마음속에 남은
12척의 배로, 다시 한 번 명량대첩의 위대한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저는 ‘명량 대첩‘이란 영화 보면서 준비된 자 만이 큰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웅 중에 한 명만 뽑으라면 주저 없이 이 순신장군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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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대첩의 권 율은 이 광수나 최 남선을 대하는 것처럼 적자니 실망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인물 재조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전해진 것이라면 이 순신처럼 용량이 큰 리더는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합니다. 명량 해전
직전 선조가 이순신에게 대하는 태도의 변화부터, 왜군의 포진상황, 각 장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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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를 거쳐 당시 조선 수군의 암울한 현실 전반적인 요소들은 학창시절 배운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초짜 김 한민 감독이 이런 수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충무공의 내공 깊은 리더십을 연기해낸 배우 캐스팅이 탁월했고
작금의 난세에 영웅을 염원하는 소재 선정의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겠는가? 박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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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구루시마와 도도 다카도라, 이순신과 수하의 각 갈등 국면은 스릴과 함께 내
비위를 슬그머니 건드렸습니다. 석의에 충실한 설교가 임팩트를 주듯이‘명량’이란 영화는
지리학적 사실에 기초하여 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하였습니다. 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
이야기’처럼 실제 상황에 맞는 전술 구사도 명품이고 그래픽과 리얼 사이의 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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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찾아보려고 해도 너무 자연스런 미장센이 리얼리티를 더해주었습니다.
구루시마는 일본의 어느 해협이라는데 깡패 구루시마가 반도를 노략질 하다 충무 공에게
가족을 잃은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원한을 갚으러 온 것입니다. 명량대첩의 명장면 가운데
이순신이 있는 대장선이 조선 수군 진영의 선봉 자리에 서 있는 장면이나, 거북선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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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진영에서 판옥선 한 척과 수십 척의 왜선이 싸우는 전투는 한국인인 제게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줬고 통쾌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었습니다. 12:133의 대결이 구루시마가
울돌목의 물살을 잘 안다는 사실이 두려움이었는데 감독은 여기에 이순신의 용기를 대비
시켜 갈등국면을 해상전투로 멋지게 이끌어 냈다고 봅니다. 다만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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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없었던 것이 2%부족입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단 하나의 장면이 아니라 잔잔한
여러 장면을 연출하였다고 저는 봅니다. 허구로 묘사되는 거북선과 불타는 구선의 모습은
실질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관람자에게는 마음속의 구선을 남겨주었습니다.
엔딩에서 노량대첩 한 컷으로 거북선이 왜군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 때는 십년 묵은 체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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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극 중 최 민식의 내면 연기는 변호인’의 송 강호에 이어 또
한 번 저를 반하게 했습니다. 비겁하고 멍청한 군주 선조라는 장애물이 있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그리고 그 하늘은 백성”이라는 말은 보석이 아닙니까?
"
담장 너머
나그네 세상에서는
너 나 없이
등산에 골프에
무슨 모임에
가쁜 모습들이지만
울안의 사람들은
오늘을 견디기 위한
다람쥐놀이가 전부였다
모두들 그렇게
정말로
행복한 것일까
나 역시도
떠나고 만나고
춤추며 노래하고 싶지만
멍에 매인
한 마리 소 같아서
고랑을 벗어날 수 없기에
걸맞지 않는
무상한 인연들일랑
부러워 말자
내일을 대비 못한
겨운 세월들은
내 몫이려니
신에게는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있나이다.
담담히 되 뇌이며
소용돌이치는
물결을 끌어안고
기꺼이 싸우자
날마다의 접전을
두려 말고
현실의 적들을 직면하자
나의 바다
나의 명량을 지키며
그럼에도 꿋꿋이 살아내자
지천명의 나에게도 아직은
열 두 척의 배가
남아 있을 테니까 말이다"
2020.5.25.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