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어시장 앞 2대복국집에서 복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삼천포수산시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다리를 건너 남해 금산을 찾아간다.
보리암마을버스를 타는 지명이 얼른 생각이 나지 않아 좌표를 알려주면서도 걱정이 된다.
정작 내 자신이 길을 돌아가니 벌써 와 계신다.
마을버스는 왕복 3,400원/인이다.
관광버스가 몇 대 보이더니 줄은 금방 늘어난다.
29명을 태운다는 버스가 와 줄은 금방 줄어든다.
윗주차장에도 차들이 많다. 문화재관람료를 폐지하지 않았다고 1,000원을 받는다.
걸어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길 위에 얼레지가 보여 찍어본다.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보리암으로 내려가지 않고 정상쪽으로 간다.
얼레지 군락에 별꽃이 가득하다.
바위에 쓰인 글자들을 잘난 듯 읽어준다.
봉수대에서 배낭 속에 든 서울 신선생의 마가목주를 마시고 있는데
한 여성이 사진을 직어달라며 공단직원에게 이르지 않겠다고 한다.
다시 내려와 단군성전 앞에서 직원들의 야생화 설명판에 서 있는 사이 얼른 단둔전 앞에 다녀온다.
일행은 날 기다리고 있다.
상사암까지 가 바위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진달래가 고운데 먼 바다는 흐리다.
금산식당에 가 막걸리에 점심을 먹고 싶은데 라면 뿐이다.
난 먹고 싶지만 내려가서 먹자고 해 그러자고 한다.
상홍문으로 내려가니 배낭을 맨 산악회원들이 올라온다. 부럽다.
사진을 찍고 보리암에 와 오랸만에 뒷쪽 석불에게 인사도 한다.
남해읍에서 점심을 먹으려했는데 바보가 멸치쌈밥을 들먹인다.
남해대교 옆의 횟집촌으로 가는 길을 잡는데 한눈파는 사이 새로 생긴 노량대교를 건너고 만다.
다시 남해대교를 건너 횟집촌으로 가 마산식당에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둔 식당으로 간다.
김선생이 소주를 마시자 나도 동참해 각 1병을 마신다.
바닷가로 난 길의 벚꽃을 보며 산책하자는데 부산 형제는 저녁 생일 약속에 늦지 않아야 한다고
도로 사정 염려해 바로 간다.
운전대를 바보에게 주고 잠자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