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8일 화요일 오후 10:12:50
"대구 중앙로 지하철 역에 불났어요.빨리 오세요...."
"지하철 문이 안 열려요.빨리 와서 문 열어주세요.빨리요..."
"숨을 못쉬겠어… 엄마 사랑해”
"지하철 문이 안 열려...아빠 살려줘요”
화재 지하철에 갖힌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119 소방대와 부모님들과 통화한 내용들 입니다.
...마음이 저려옵니다. 죽음의 순간....
어느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절박한 순간에,
가장 가까웠던 가족을 떠올리며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생을 마감하던 그들의 고통스러웠던 모습들...
위급한 상황...다급한 최악의 상황...
어쩌면 마지막 일 수 있는 상황에서의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
"엄마,아빠 사랑해요..."
"얘들아 너희를 사랑한다..."
"당신과 아이들을 사랑했어..."
..................
우리도 삶의 마지막 날을 모릅니다.
예기치 못할 때....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기에....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순종하는 삶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순간의 화재로
불타 버린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의 두려움을 잊지마세요.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잊지말고 기도 하십시요.
검은 연기 치솟는 지하철역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발생 직후인 18일 오전 9시55분 지하철역
환기구를 통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119 구급요원들이 부상자를 긴급히 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처참하게 타 버린
전동차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지하철 환풍구에서
나오는 연기를 피하기 위해 코를 막고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방화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대구지하철역 사고 현장에서
119 구급대 요원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긴급히 병원으로 호송하고 있다.
18일 대구 지하철역 방화참사로 가족을 잃은 한 유족이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