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김치로 볶음밥을 만들고 곤달비에 쌈을 싸먹었습니다.
딱히, 요리라고 하기도 그렇지만,한창 산나물이 나오는 시기이니 산나물에 쌈싸서 먹는것도 별미인듯 싶어요.
5-6월은 산나물을 즐기는 계절이랍니다. 꼭! 맛나게 챙겨드시와요~
곤달비는 향긋하고 달큰한 맛도 있어서 너무 좋답니다. 맨밥에 쌈장올려 싸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평상시에 그렇게 먹다가 무김치갈무리한것이 신경쓰여서 또, 최근에 섬쑥부쟁이 말리면서 줄기가 한아름 나왔는데 볶음밥에 넣으면 좋거든요. 겸사겸사..그리고 김치볶음밥을 조금? 특별하게 먹고싶은맘도 생겨서리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순하고 특별함도 없지만, 산나물이 주는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그 매력이 아무것도 아닌 요리에 꽃처럼 빛나게 해주네요.
곤달비는 억울한 산나물이랍니다. 곰취로 자꾸 부르니깐요. 곤달비는 어여쁜 자기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곰취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곰취랑 맛과 식감이 완전 다르답니다. 몇년전에 곰취장아찌가 한창 유행이였는데요. 그때 장아찌에 들어간 곰취가 대부분이 곤달비였답니다. 그러니 곤달비는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당연히, 곰취도 억울하지요?
벌써 여러차례 올리고 몇년째 글을 쓰고 있는지라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곤달비는 곰취로 아는분들이 많고 또 곰취라고 해도 구별을 잘 못하십니다. 하지만, 올봄에는 꼭 구별하는 법을 배워서 제이름으로 불리우게 해봅시다~~
개인적으로 곰취, 곤달비 둘다 좋아하지만, 억울한 녀석?에서 맘이 더 빼깁니다.
곤달비 이름도 너무 어여쁜데, 곰취라 불리울까요?
곤달비 재배농가는 곤달비 이름으로 판매하셔도 억울하게 판매되지않을 낍니다.
꼭! 곤달비라는 어여쁜 이름으로 자랑스럽게 판매했으면합니다.
모양은 그럴싸하지만, 김치볶음밥을 팍팍 퍼서 곤달비에 얹어놓은것 뿐이랍니다.
이렇게 싸먹으면 더 많이 먹기는 하지만, 향긋한 곤달비덕에 매콤한 맛도 중화되고 짠맛도 중화됩니다.
그리고 왠지 어디론가 떠나야할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꼭 볶음밥이 아니여도 곤달비는 너무나 밥하고 잘 어울립니다. 어떤 밥과도 잘 어울리오니 곤달비쌈으로 맛나게 챙겨드세요!
매콤한 볶음밥을 손으로 들고 싸먹으니 그것도 별미네요.ㅎ
김치볶음밥이야 어떤 맛인지 다들 아실테고, 곤달비쌈에 싸먹으면 더 맛있어용~~
자~ 그럼 곤달비와 곰취, 도대체 어디가 닮았길래..이들은 억울해 진걸까여?
위 사진이 곤달비입니다. 곤달비는 줄기에 골이 패여있지 않습니다. 줄기가 매끄럽습니다. 줄기단면을 자르면 원형이랍니다.
맛은 향긋하고 달큰하답니다. 줄기는 아삭아삭하구요. 잎의 두께가 얇상하답니다.
요것이 곰취입니다. 곰취는 잎의 두께가 도톰합니다. 줄기에 골이 패여있습니다. 골이 줄기 끝까지 나있습니다.
그래서 줄기단면을 자르면 사각형에 가깝습니다. 맛은 향긋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이 납니다.
잎과 줄기는 거친듯한 식감이 있습니다.
같이 놓구 보면 여전히 헷갈릴수있는데요, 제가 설명한데로 줄기만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금새 알아차릴수있습니다.
만약, 곰취와 곤달비를 쌈으로 내왔는데 그것이 뭔지 모르겠다면 맛으로 알아맞추셔도 되고 쌉싸래한 맛이 있는 것이 곰취니깐요.
올봄에는 구별 가능하시겠지요? 구별을 해야하는 이유는 어떤것을 먹었는지 알기위함이기도 하구요. 또 곰취와 곤달비의 특성을 살려서 요리하는게 좋을듯 해서 입니다. 당연히 산나물이름을 제대로 아는건 우리나라사람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구요.
사실, 무김치볶음밥을 몇번 해먹었어요. 이렇게만 먹어도 맛있는데 말이쥬
향긋한 곤달비로 돌돌 말아 간단하게 볶음밥을 먹어봤습니다. 괜찮쥬~
향긋해서 특별해!
김치볶음밥 곤달비쌈
재료: 볶은김치 적당량, 섬쑥부쟁이 줄기 적당량, 곤달비15장, 돼지불고기 약간, 뜨끈한밥2공기
김치볶음밥은 볶은김치가 있으면 더 빨리 만들수 있어요. 그리고 밥은 찬밥으로 하면 질척한 김치볶음밥이 되지만, 밥이 따뜻하면 고슬고슬한 볶음밥이 된답니다. 이점만 유의하시면 김치볶음밥은 어려운 것이 하나 없는 아주 만만한 요리랍니다.
여기에 고기류가 있다면 더 첨가하시구요, 푸른채소를 넣어주면 좋은데요 저는 최근에 섬쑥부쟁이 말리면서 굵은줄기를 떼어냈어요.
줄기도 향긋하거든요. 잘게 다져서 넣었답니다. 곤달비잎은 쌈으로 사용하고 곤달비 줄기로 쫑쫑 썰여서 넣어도 너무좋아요!
무김치는 마지막 남은것으로 볶아두었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랍니다.ㅎ 새콤하게 익은터라 설탕넣고 달콤하게 볶아놨던 겁니다.
가끔 찬으로도 먹는데, 볶음밥 전용으로 챙겨서 먹는답니다.
적당량 덜어서 잘게 다져놓았습니다. 묵은지가 있다면 살짝 볶아놓은후에 시작하셔도 되요~
섬쑥부쟁이를 최근에 말렸어요! 섬쑥부쟁이는 '부지깽이'나물로 잘못 알려진 나물이랍니다.
부지깽이는 '과'가 완전 다른 나물이여요. 판매할때는 울릉도취, 쫑취 라는 이름으로 팔매하고 있어요.
얼릉 이쁜 섬쑥부쟁이로 판매해야 할터인데요. 향긋함이 참 좋은 들나물이랍니다. 원산지는 울릉도이구요.
이 나물은 말리면 더맛있는 나물이랍니다. 가격도 한아름에 2000원정도밖에 안하니 넉넉하게 사다 말려드시면 아주 좋아요!
말리려고 데치면 섬쑥부쟁이줄기가 좀 거칠어요. 굵은줄기를 떼어내거든요. 오늘 그것을 볶음밥에 투하~~~
말리는 방법은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봄에 말려야 맛있는 나물1. 섬쑥부쟁이와 눈개승마 말리기~
섬쑥부쟁이 줄기는 잘게 쫑쫑 썰어놓습니다.
달궈진팬에 볶은김치 넣고 현미유 약간 두른후 뜨끈한 밥을 넣고 볶아줍니다. 살살 섞어주면 됩니다.
뜨거운 밥이라서 섞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잘 섞어지고 밥알도 고슬고슬 잘 볶아졌으면, 돼지불고기를 다져서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마무리 단계에 섬쑥부쟁이 다진것을 넣어줍니다.
휘리릭~ 잘 섞어준후 통깨뿌려 마무리~
김치볶음밥은 복은김치와 따끈한 밥만 준비하면 순식?간에 만들수 있답니다.
곤달비는 깨끗하게 씻은후 줄기는 따로 떼어내고 잎을 준비합니다.
밥 적당량을 덜어 넣고 한쪽 끝에서부터 돌돌 감아말아 줍니다. 끝!
자~
접시에 담습니다.
김치볶음밥을 수저없이 간단하게 집어 먹습니다~~
향긋한 곤달비덕에 입안에 즐겁습니다.
한아름 가득 넣고 김치볶음밥속에서 섬쑥부쟁이와 곤달비가 향긋함을 한껏 안겨줍니다.
곤달비쌈이 김치볶음밥을 완전 다른 맛으로 변화시켰습니다. 향긋한 별미로요.ㅎ
아~ 입 벌리세요!
김치볶음밥도 봄에는 호사?스럽게 쌈으로 싸먹어 보자구요~
5-6월에 산나물이 빠진 밥상은 앙꼬없는 밥상이랍니다.
5-6월의 진미, 봄철 제철식재료의 꽃 인 산나물 맛있게 챙겨드시와요~~
< 더보기1> 곤달비, 곰취요리들입니다. 참조하세요!
2013/05/30 - [제철요리/봄] - 곤달비로 사랑해주세요^^, 곤달비쌈밥과 곤달비찬
2013/06/12 - [제철요리/여름] - 초여름에 너무 좋다, 곤달비김밥^^*
2014/04/23 - [제철요리/봄] - 봄에 먹는 별미반찬, 곰취나물과 곰취찬~~
2014/05/08 - [제철요리/봄] - 답답한 마음에 위로를 주렴, 곤달비쌈 주먹밥~
2015/04/24 - [제철요리/봄] - 향긋하고 든든해! 곤달비제육김밥~
<더보기 2>
☞봄식재료 총정리 3탄 (산나물과 봄열매)
☞봄철 식재료 총정리 2탄 ( 해조류와 해산물 편)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들나물과 봄철채소 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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