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200과 옵티머스1200의 차이

[4-you(최정길)]

*****항상 그렇듯 사진은 인터넷에서 펌 했습니다. (문제 되면 자삭 하겠습니다. 너그러이 혜량하여 주십시오. 일부 사진은 슈퍼맨님 블러그와 배XX 선배님 블러그에서 펌 해 왔습니다. 슈퍼맨님이나 배XX님은 혹시라도기회 되심 소주 한잔 모십니다,)*****
 
 
 
그동안 아무리 생각해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옵티 200과 옵티 1200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꽤나 오래 된 논쟁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이해가 부족한 탓인지 선배님들의 어떤 답변도 시원하게 해결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선배님은 토치 유무로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선배님은 연료 이송 시스템의 차이라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고, 구체적으로 연료시스템 중 에서도 꼬집어서 하부 이송관 시스템이라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델을 결정 하면서 설마 소비자의 눈에띄지 않는 부품의 차이로 모델을 결정 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 보다는 기능의 차이로 모델을 결정 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 할 때 필요한 기능을 찾을 것이고 그런 기능 유무로 모델명을 짓겠지요. 하지만 토치가 없는 1200 연료통 각인 모델도 존재하는게 엄연 한 사실 입니다.
 
그러면 먼저 연료이송 시스템을 살펴 봐야 겠지요. 먼저 흔히 말하는 콜맨 방식과 페트로막스 방식 입니다. 제가 모르는 방식과 모델들이 더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콜맨 단면도>

기화기가 L 자 형태라 연료 휠과 똥침 밸브 2개로 각각 상부와 하부를 단속 합니다.  연료 휠의 끝은 원뿔형태로 생겨서 잠그면 하부는 막대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차단하고 똥침 밸브로는 상부 연료까지 2중으로 완벽히 차단하는 시스템 입니다. 체크 밸브라는 별도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장의 염려는 적을 듯 합니다. 똥침 밸브도 단순하게 니들을 올리고 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매우 실용적이고 합리적 입니다.
 
 
<페트로막스 단면도>

반면에 페트로막스는 1자 기화기 입니다.  휠의 끝에 크랭크(? 용어가 틀리면 정정 부탁 드립니다)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 있어서 하부의 체크밸브와 상부의 니들을 동시에 제어 합니다. 360도 빙빙 회전하면서 동시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조 입니다. 똥침이 열리면 체크밸브도 열리고 똥침이 닫히면 체크밸브도 닫힙니다.
 
 
<옵티머스 1550>

1550은 페트로막스와 매우 유사 합니다. 기화기도 1자 형태 이고 하부에 체크밸브도 있는 것 같고(있습니까요? 솔직히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체크밸브이든 막대기이든 있는 것 같습니다)...  PASS!
 
 
<옵티머스 930 >

옵티머스 930은 외형은 분명히 페트로막스 형태로 1자 입니다. 그러나 하부 이송관이 체크밸브나 막대 등으로 단속하는 기능이 없이 (단순 빨대) 니들만 단속한다는 점에서 페트로막스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체크밸브나 막대가 없기 때문에 연료가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고 그래서 옵티머스 930은 밸브를 잠그고 예열시에도 마중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설명서에는 이 부분이 Low part vapouirizer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형태와 방식은 페트로막스와 유사 하지만 하부 이송관은 제어 하지 않는게 차이점이고 이는 옵티머스의 독특한 형태 같습니다.

하부 이송관은 뻥 뚫려 있고 구부러진 곳 없이 직강으로 노즐까지 분출되는 구조가 930 의 요란하고 강력한 불빛의 근원 인 듯 합니다.

 
<옵티머스200>
 

<옵티머스  200의 하부 이송관>

옵티머스 200의 카달로그를 보면(저는 200이 없습니다. ㅠㅠ) 930처럼 크랭크 형태로 상부 니들대만 단속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형태를  L 자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상부이송관의 맨 하단이 조금 아래도 돌출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 부분까지 니들대 하부 몸체가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하부 이송관은 930과 똑 같이 그냥 빨대 입니다. 사실상 930과 똑 같지만 다만 형태만 L자로 만든 것 같습니다. 하부 이송관을 차단하지 않으니까 얼마든지 L 자형태가 가능 하겠지요.  페트로막스와 비교하면 형태가 다르고 단지 상부 이송관의 니들대를 움직이는 기전만 똑 같습니다. 옵티머스는 여전히 하부이송관은 빨대 입니다.

모양을 보면 여담으로 유수지 같은 공간이 있어서 200의 불은 매우 안정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불이 늘 일정하게 타는 것은 아니고 바람에 따라 연소량이 달라 질텐데 그때 안정적 일 듯 합니다. 

 
<옵티머스 1200>

<옵티머스 1200의 하부 이송관>

옵티머스 1200의 연료휠 끝 부분은 원뿔 형태 입니다. 콜맨의 하부 이송관을 거꾸로 뒤집어서 막대가 아닌 니들대를 상하로 단속하면서 연료를 차단 하는 시스템 입니다. (특허를 다르게 하기 위해서 조금 형태는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유사 합니다.)
 
 
<토치가 없는 옵티머스 1200>
 

토치가 없는 옵티머스 1200의(연료통 각인) 입니다.  그런데 기화기(연료 밸브)는 옵티머스 200과 같습니다. 따라서 연료 이송시스템 기준으로 모델을 분류 한다는 설에 의하면  이것은 연료통 각인과 관계없이 옵티머스 200으로 명명해야 합니다. 또 토치 유무로 구분 한다는 설에 의해서도 이 제품은 토치가 없으므로 200으로 명명 해야 합니다. 휠도 200이 아닌 1200 입니다. 각인이 비록 1200이 이어도 1200이 아닌 것 이지요. 이러니 더 혼동 스럽습니다. 둘다 틀린 것 같지 않습니까?
 
 
<결론> 옵티머스 200과 1200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여전히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우선 하부 이송관은 페트로나 콜맨과는 전혀 상관없이 똑 같이 빨대 이므로 하부 이송관 차이로 구분 한다는 설은 PASS 입니다. (혹시 제가 섣부르게 패스 하면 너그럽게 알려 주십시오. 기록을 남기기는 하지만 공부가 부족 한 것은 사실 이옵니다.)
 
그럼 이번에는 토치가 없는 1200도 있어서 토치로 구분 하지 않고 연료 이송시스템으로 구분 한다는 설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델의 기화기는 200의 형태 (소위 크랭크나 페트로형태) 입니다. 그렇게 되면 연료관 이송 시스템에 따라 구분 한다는 말도 틀리게 됩니다. 연료이송 시스템에 따라 모델을 결정했다면 1200연료통에 토치는 없애더라도 밸브 시스템은 1200 시스템을 채용하고 1200이라고 판매 했어야 됩니다.  이 제품처럼 200 연료 밸브 시스템이 달린 모델은 비록 각인 1200일 지라도  200 이라고 불러야 되겠지요 (연료 이송 부품이 페트로 유사 시스템 이니까요) . 결국은 어떤 설이든 토치 유무와 똑 같게 됩니다. (토치 없으면 200 있으면 1200).
 
어쩌면 이송관 밸브에 답이 숨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토치를 적용 할려면 밸브를 잠궜을때 조금 더 완벽한 밀봉이 필요 합니다. 알콜은 밸블 열어 놓고 예열해도 충분 하기 때문 입니다.  밸브 구조를 보면 1200의 연료 이송관은 원뿔 형태로 직접 구멍을 틀어막아 줌으로서 차단력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0의 이송관은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막기 때문에 1200보다는 밀폐력이 떨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제가 테스트 해 보지는 않았고 형태를 보고 유추 한 것 입니다) . 그러나 내구도는 1200이 더 안 좋을 것도 같고 단가도 비쌀 것 같습니다. (가급적 토치를 사용 하지 않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 같아도 굳이 토치를 달지 않으면 그냥 200의 기화기를 채용 하는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추론)
 
유추 하건데(순전히 뇌피셜) 어떤 이유에서 200이 더 잘 팔렸는데 1200  각인 찍어 놓은 연료통 폐기 할 수 없으니 토치 없애고 연료통과 목대를 소모 할려고 했고 소비자에게는 200 가격으로 판매 했을 수도 있겠지요. 연료통 각인이 새겨져서 혼동이 되는 것 일 뿐이고 사실상 200과 똑 같으니까요. (이것도 뇌피셜 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린다 해도 뇌 피셜 일뿐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옵티 200도 없고 토치없는 1200도 없어서 뜯어보지 않아서 결론을 내리지 못 하겠습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가졌던 궁금증을 개인적으로 조심스런 결론을 내리면 원래 1200은 토치가 있는 모델, 200은 토치가 없는 모델 인데 어느 시점에 1200연료통과 목대의 재고가 많이 남아서 200으로 만들어 팔았고 가격은 200이나 그 이하의 가격으로 받았다 라는 추론이 그나마 합리적 이지 않을 까요?  물론 현재는 희소하기 때문에 이런게 오히려 레어템 입니다. (콜맨에도 경제형 모델을팔았다가 혹평을 받고 금방 사장 되었는데 지금은 귀하기 때문에 레어템이 된것도 있지요)
 
오늘은 능력과 여전 부족으로 결론 내리지 못하고 숙제로 남겨 놓습니다. 어디까지나 자료를 뒤져서 내리는 생각이라 혹시라도 제가 완전히 헛다리 긁고 있다면 아직은 제가 덜 창피 할 때이니 만큼 선배님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 주시면 수시로 정정 하겠습니다. 오늘 기록 남깁니다.

[불때장 (김준용)]

각 모델별 제조 년도를 알수 있으면 좀더 확실히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단순히 생각하기에 연료 차단 안되는 모델이 구형같고 연료차단 되는 모델이 신형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연료차단 안되는 모델은 보관할때 성가시더라구요.

[4-you(최정길)]

구조상 1자는 휠 한개로 상부와 하부제어가 동시에 가능 하지만,
L자 형태의 기화기라면 휠 하나로 상부와 하부를 동시에 제어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또 모르죠.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이디어를 생각 해 냈을 지도요. ^^

[불때장 (김준용)]

L자 형태 기화기도 연료차단 하면서 랙기어를 써서 니들대 움직이는것도 있긴 합니다.

[4-you(최정길)]

그렇군요.
말씀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콜맨휠 끝을 페트로막스 처럼 바꾸고(360도 회전) 거기서 부터 길이를 스크루 같은 형태 로 만들어서 연장시키면 니들까지도 조절 가능 할 듯 합니다. ^^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

[lagom 신디(신다영)]

오~~ 내용의 밀도가 높아서 제 이해의 한계치를 때리긴 하지만 비교샷이 너무 좋습니다.

글쿤요.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4-you(최정길)]

단면도 그림의 원 주인께서 그림을 빼달고 하셔서 단면도 사진이 없네요. ^^

[lagom 신디(신다영)]

어후... 공의의 공익을 위한 정보공유를....

대체 뉘십니까? ㅋㅋㅋ

[등잔(박화준)]

연료이송관이나 토치로 구분하는건 큰의미가 없지 싶습니다..1940년에 옵티1200(크롬)이 처음 생산되었고.황동1200은 70~80년대에 생산되었습니다. 투휠이 전기형이고 토치달린모델이 중기형이며 그후로 군부대 납품용으로 60~70년대에 토치없는 모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옵티200은 70년도 모델로 옵티200p{1960대)의 후속변형 모델입니다..옵티200p가 단종되고 그후속모델이 200입니다..토치달린 200p. 탱크 체결형압력계달린 옵티1200등 희귀모델은 랜턴모델이 바뀌는시기에 소수 생산된 제품이 있는것으로 보아 옵티1200과 옵티200은 같은 시대의 랜턴이 아닌걸로 판단됩니다..

[4-you(최정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여러모로 헷갈렸는데 말씀을 듣고보니 타당하신 말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