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메일의 편지
飛龍님! ..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사색(思索)과 풍요(豊饒)의
계절인 가을이 옵니다.
지난 봄과 여름동안 가꾸어 놓은 곡식(穀食)을
가을에 수확하듯 우리네도 땀흘려 일한만큼
거두어 들이는 좋은 계절(季節)입니다.
어느날인가 우연히 검색해서 들어간 곳이
飛龍님이 가입되여 있는 어느 한곳 이였습니다.
시간이 날때면 몇번씩 들려
수필속의 비룡님을 보게 되였고
좋은글과 무수히 많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시와 글들...
즐겨듣던 올드팝이 무궁무진(無窮無盡) 하여
이렇게 좋은공간은
누가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말입니다.
카페와 운영자 운영진들 활약에 놀라움과
경의(敬意)로움을 금치 못했으며
이런세상도 있구나 하면서
새삼 다른 세상을 열어가듯 그렇게 드나들곤 하였답니다.
그러다 어느날 비룡님의 글에 매료(魅了)되여
멘트를 달게 되다보니 인연이 되여 버렸지요.
지금 飛龍님이 베푸시는 마음처럼
닉네임 하나로 상대간의 안부를
염려(念慮)해주고 시들어가는 중년의 마음에
꽃을 피워주는 중년들이 쉬어가고
서로의 고통을 글로서나마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공간속에 같이 공감(共感)하면서
나 역시도 그 대열에 끼고싶어
컴에앉아 있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였는데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인곳...
각자의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며
인생에 모나고 험준한 길이 있듯이
보이지 않고 감성과 글로서 표현하는
사이버라는 공간에서의
삶이 어쩌면 중년의 우리들에겐 또하나
새로운 세상일수 있는 것이기도 하더라구요,
중년의 새로운 세상인
사이버카페에서 항상(恒常)감사한 마음으로
아무흔적 없이 드나들곤 하였으나
이렇듯 황혼의 길로 들어설때
새로운 현실감으로 상큼함으로 웃을수 있고
감동과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는
공간이기에 진실된 벗이라면
사이버의 벗은 더 없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한 가정의 엄마로써 아내로써
평범한 가정주부이며
젊어서 은행에 몸담고 있다가
종가집 큰며느리의 자리가
너무나 크고 막중한 책임감의 임무에
내 일생을 다 받쳐 살어온 인생길 이였고
자리를 지키며 살아온 세월이였습니다.
이 나이에도 감성이 풍부하고 조용한 여자이며
자화자찬(自畵自讚)이 되는 격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종종 생각나면 안부(安否)를
전해 보면서 그렇게 지내 보심이
어떻까 권해봅니다.
飛龍님의 모습은 카페를 통하여 보았습니다만.
혹 제 모습이 또한 궁금하실까봐
사진을 첨부파일로 보내봅니다.
늘 하시는 일이 잘 되시고 文學人으로
새삶의 地平을 열어 주시길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경상도 진주에서 드림)
.. 2006年 8月 29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