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몸 파는 그여자, 그여자가 사랑한 그남자[부제:지켜보기만..하는 그런 사랑]
start.
".. 강아영 너 도대체 왜그러는데!!!"
정후의 목소리가 온 방을 휘감았다.
사건의 시작은 지금으로 부터 20분전.
아영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촬영에 열심히 임하고 있었는데,
정후가 스타벅스에서 매니저를 시켜 커피를 사와서 모든 스탭들에게 돌리고
아영에게도 역시 커피를 주었다.
그렇지만 아영은 지금 별로 먹고 싶지 않다고 거부를 했고,
정후는 알았다며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나서, 정후와 아영의 촬영은 계속 되고
정후는 아영에게 몇번이고 말을 걸었지만 자꾸 아영은 계속 말을 중간에 뚝 끊어버리거나
아이에 대답 조차 하지 않았다.
정후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는데,
어떤 스탭이 모르고 아영이의 의상에 커피를 쏟자
정후는 달려가서 아영이의 옷을 닦았다.
아영은 그런 정후를 밀쳐내고
"제가 할께요. 그냥 두세요."
라는 말을 건넸지만, 정후는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말없이 옷을 닦았고,
아영은 그런 정후를 또한번 밀쳐내고
"그냥 냅두라구요!!"
소리를 질러 정후를 폭발시켰다.
결국 정후는 아영을 어느 한적한 방으로 끌고와서
아영에게 소리를 친것이다.
아영은 그 소리친 것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안했고,
정후는 아영의 그런 태도에 점점 열받기 시작했다.
".. 강아영.. 다시한번 물을께.
도대체 너 요즘에 왜그래"
아영은 속으로 몇번이고
'당신같은..사람은.. 내가 좋아하면 안되니까.. 피하는 거에요'
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지만
.. 겉으로 표현할수 없었다.
"..그쪽이 절 건드리는 게 싫어요.
그냥 그쪽이 싫다구요.
... 미안해요. 그럼 저 먼저 가볼께요. 상우가 찾아서."
"잠깐만 기달려"
정후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지만 아영은 듣지도 않고 있던것 처럼 무시하고
방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제발...기달려줘..."
애원하는 정후의 목소리가 아영이의 다리를 족쇄처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아영은 한걸음도 뗄수 없었고, 그 순간 정후의 애절한 목소리는
또한번 들려왔다.
"... 하아-.. 제발.. 무시하지만 말아주라.
딴거 다해도 되니까. 무시하지만...마.."
부탁이라기보다는..구걸..
거의 구걸하는 것 처럼.. 정후의 목소리는 그렇게 들려왔다.
너무나.. 애절한.. 너무나 간절한..그의 목소리에
아영은 마음을 잡고, 다시한번 차가운 말로 정후를 무너져 내리게 헸다.
"... 무시...라...
전 그딴거 안해요. 다만 아무런 감정 없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대해주는 것 뿐이에요. 그쪽이 저한테 그렇게 말했잖아요.
아무런 감정 없는 사이라고.
그런말 그만하고 서정후씨.
저희 이제 연기에만 충실하죠. 시청률이 너무 떨어지고 있는데."
차갑게 말하고 있는 아영의 눈에서도,
그 말을 듣고 있는 정후의 눈에서도 같이 눈물이 터져나옸다.
..야속한 눈물은 멈추질 않았고, 어느새 족쇄는 풀려 아영은 방을 빠져 나갔다.
.... 정후는 방에 혼자서 남겨진채 쓰러져 내려왔다.
.. 이 모든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정후였다.
..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것 조차.. 꿈이었으면..좋겠다고 생각하고..있는..
그런..
아영은 화장실에 들려 눈물 자욱을 다 지워버리고
웃는 표정을 몇번이고 연습했다.
".. 상우 앞에서.. 이렇게 웃는거다..?"
헬쭉헬쭉 웃는 모습이 바보같아 보였지만
.. 그래도 상우앞에선 울지 않겠다는 아영은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다.
아영은 화장실에서 나와 상우에게 다가갔고,
상우는 아영이 아무리 눈물 자욱을 지웠다고 해도 아영이 울었다는 것을
한번에 알아챌수 있었지만, 그래도 다 씻어 낸거 보면
숨기고 싶었다는 아영이의 마음을 알수 있어 상우는 물어보려던 것을 그만두었다.
촬영은 또다시 시작되고
아영은 계속 눈물을 쏟아내는 씬을 찍게 되었다.
눈물은.. 너무나 쉽게 나왔고,
자신이 너무나 쏟아내고 싶었던 눈물을 촬영을 통해서 쏟을수 있어서
.. 조금은 안도하고 있었다.
촬영의 핑계로 계속 울수 있었기 때문에.
스탭들은 적막한 가운데서 아영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나 진짜로 우는 것 같은 아영의 연기를 지켜보며
스탭들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너무나.. 안타까운..그 눈물에..
스탭들은 너무나 놀라고 있었다.
전혀 거짓되지 않은 눈물들이 아영이의 눈에서 쏟아지면서
아영은 정후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었고, 자신의 마음에게 미안해지고.
.. 자신보다 더 힘들 수도 있는 정후에게 더욱더 미안해졌다.
..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 충분히... 그는 충격받았을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영의 눈물은 너무나..슬펐다.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그 눈물은 너무나 슬펐다.
"... 컷!! OK!"
그녀의 울음에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려 버린
여자 코디들도 간간히 보였고, 촬영이 끝난 다음에도 아영은 계속 울고 있었다.
매니저가 달려갔을때도, 코디가 화장 다시 해야겠다고 달려갔을때도
계속.. 울고 있었다.
.. 그녀의 용서해달라는 울부짖음은..
그렇지만.. 어쩔수 없다는.. 그 흐느낌은..
그 모습을 끝까지 다 지켜보고 있던 정후의 마음에 들어와.
정후를.. 아무곳으로도 못가게 만들었다.
.. 그냥 그자리에만.. 서있게 만들어 버렸다.
잠시나마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을 지우려 했던 그 모습을..
정후에게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냥 사랑만 하는 채로 지켜보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정후를.. 더욱더 아프게 했는지도...
.. 그 울부짖음이.. 정후를 더욱더.. 강아영이란 여자에서..
벗어날수 없게 만들었는지도..
"...하아-.. 강아영.. 울지 마라..
너가.. 나 버린거면.. 울지 말라고.. 바보처럼..
무슨이유인진..모르겠지만...
..너가 날 .. 왜 외면하는진..모르겠지만..
.. 그렇게 울지마...
.. 그럼.. 내 가슴이.. 니가 날 외면 했을때보다.. 더 힘들어..
더..아퍼.. 그러니까.. 절대 울지마..
울지..마..제발.."
벽뒤에서.. 조용히 아영이가 들리지 않을정도로..
말하고 있는.. 정후의 모습은 너무나 슬펐다.
"다음 촬영장소로 이동해야 하니까, 모두 철수하자고!"
철수하자는 정은수의 소리가 모든 사람들의 사이에 울려퍼졌고,
모든사람들이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매니저한테 전화가 한통 왔다.
"..네, 네. 그래도 그건..조금... 네? 아..
알았습니다. 강아영씨랑 서정후씨랑 한번 상의해보고 다시 전화드리죠."
전화를 받는 매니저가 조금 안색이 안좋았다.
캐스팅이 이상하게 된 듯 보이는 그의 얼굴은 아영을 조금 불안하게 했다.
".. 오빠? 무슨일이야?"
"..응..그게.. 어느 오락프로그램인데..
짝짓기 비슷한 거래..."
"..그런거 우리가 왜해?"
아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제까지 한번도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적 없던 그녀가
시시한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니.
얼마만큼 드라마가 시청률이 폭삭 떨어졌는지 알수 있었다.
"근데.. 안하면.. 조금 영향이 큰 그런데라서..
그리고 이번에.. 우리 시청률 안나와서 그런거라도 해야지
될 것 같다는.. 소속사 사장님 말두 있었어.."
"..그거 꼭 해야되는거야?"
"아마두.. 전혀 선택권이 너한텐 원래부터 없었던 것 같다.
서정후한테도.. 어쩔수 없지. 그럼 그냥 눈 딱감고 3시간만 촬영하구 와"
"...하하.. 어이없네... 알았어. 그럼 그거 녹화 언젠데?"
"모레.. 화요일 IBS방송국 세트장에서.
그거 이름이 뭐였드라..?
'사랑의 전령사'이던가? 어쨌든 그걸꺼야.. 잘해라."
"그거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프로그램인데"
(전혀 티비를 보지 않는 아영)
"..그거 요즘 잘나가나봐
그니까, 어떤 남녀 3명씩 나오는데 그 3명에서
일단 미팅식으로 대화를 한다음에
처음에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고백을 해서
커플이 되는 사람은 방송사가 대주는 비용으로 데이트를 하고 오는거야.
그 데이트가 참신하면 참신할수록 사람들이 좋아해.
그런데, 그 커플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뭔가 미션을 해야되는데
그 미션은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 앞에가서 그 미션을 수행하게 되."
뭐 그딴게 다있어.
완전 그냥 시청률만 잘 나오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잖아.
별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어쩔수 없다.
그냥.. 해야겠다."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매니저의 얼굴은
아영을 한번 더 암담하게 했다.
결국 매니저는 그 쪽에 전화를 걸어 출연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서정후 쪽도 그렇게 결정한듯 보였고
이상한 프로그램이 한번 더 불러올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지 못한채.
아영은 그냥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다.
... 엄청난 일을 아영은 예상하지 못한채..
※특종:몸 파는 그여자, 그여자가 사랑한 그남자
끝.
작가말-☆
어제도 못 올리게 됬네요;
오늘 새벽 1시 지금 이 편을 마무리 했는데,
오늘 지금 올릴려구 남겨두었답니다;
근데 한가지 투표좀 해주세요
이번에 두편을 작가시점으로 썼는데,
이제부터 작가시점이 나을까요 아님 아영시점이 나을까요?
꼬릿말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_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특종:몸 파는 그여자, 그여자가 사랑한 그남자[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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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헤헤 재미있어요 ,,ㅋ
^^ 재밌으시니 다행이에요, 요즘 방학인데도.. 글 쓸 시간이 조금씩 부족해요. 그리고, 요즘 부쩍 계속 줄어가는 조횟수도, 걱정이구..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