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잠이 안 와 잠을 설치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고구마를 구워 먹고
9시에 이수형 집사님 가족이 와서 딸과 세 아이들과 내가 같이 등산에 나서다.
사위는 일하러 가고 남편은 황 목사님과 은퇴하신 목사님들께 문 목사님이
식사를 사신다고 해서 가기로 하다.
두 대의 차로 열 명이 어느 산 밑에 와서 이 집사님 가족은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허니바켓 화장실에 가라고 해서 안 가려다가 다녀오다.
산을 오르는데 돌이 많고 가파르고 힘이 들다. 오르는데 2마일이고 내려오는데 2마일이라고 ....
이 산은 아주 짧은 산으로 수요일에 빨리 올랐다가 교회 저녁예배에 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6마일 7, 8마일하는 산에도 올랐다고 ... 어린 지수를 데리고 ....
이 집사님은 거의 전문적인 등산인으로 세 아이들을 다 데리고 다니며 체력훈련을 시키신다.
예전부터 나에게 한 번 가자고 하셨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산을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 손수건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휴지 종이로 땀을 닦다.
남에게 뒤질세라 최선을 다해서 오른다. 피터가 오르기 싫어서 늦게 오며 ...
조엘은 앞장 서서 빨리 잘 오른다. 지팡이도 주어서 의지하고 걸으니 훨씬 쉽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산을 오르면서 나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을 하다.
그런데 맨 꼭대기에 오르니 시원하게 탁 트였고 아래 경치가 아름답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집사님이 아침에 만들어 온 김밥과 도마토 사과 등을 모두 열심히 먹어치우다.
어제는 일을 하셨고 오늘 아침부터 많은 김밥을 싸느라고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이 집사님은 힘든 일을 하면서 음식도 맛있게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팔방미녀시다.
우리 교회 어린이들 합창경연대회에 나가는 찬양과 율동은 모두 이 집사님 아이디어다.
대학생이 된 재진, 재석은 사위와 딸이 제일 아끼는 수 제자들로
재진은 우리 사위처럼 큰 비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자기가 돈을 벌어서 샀다고 ....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냐고 하면 사위처럼 되고 싶다고 ...
지수는 손녀 친구로 세 아이들이 모두 너무 예쁜 아이들이다.
이 산은 "푸푸 포인트"라고 하는데 산꼭대기에서 행글라이더(Tandem Paragliding)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자세가 대변을 보는 자세라서 푸푸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
이왕이면 그 라이더 타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네 사람이 나타나서 태워주는 사람 둘이 한 명씩 무릎에 앉히고 태워주는 것을 보다.
180불이라고 ... 생일이 되어 엄마가 남매들을 태워주는 것이라고
딸이 한 번 타고 싶다고 하고 나에게도 타겠느냐고 해서 안 탄다고 하다.
바람이 불면 산위에 한참 떠 있기도 한다고 ... 이 집사님은 6, 7번 씩 이곳에 등산을 왔었지만
라이더 타는 것은 오늘 처음 본다고 하셔서 모두 내 덕이라고 ...
나중에 딸이 엄마는 하나님이 엄마 기도를 다 들어주시고 엄마만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다고 ...
사랑이란 자기가 느끼는 것만큼 받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신다고 믿으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할 것인가? 누구나 그렇게 믿으면 될 것이 아닌가?
"왜 날 이렇게 사랑하시는가?"하고 찬송가처럼 ... 그 행복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내 자유다.
내려오는 것은 덜 힘들지만 다리가 떨리고 더 위험하다.
오늘 땀을 많이 흘리고 등산을 너무 잘했다. 이 집사님이 너무 감사하다.
집에 와서 운동화를 다 빨아 밖에 널고 어제 가지고 온 고기 반찬으로 맛잇게 식사를 하고
교회로 가서 수요예배에 복음이란 무엇인가? 칠판에 써 가면서 남편이 1시간 설교를 하다.
체육관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풀고 집으로 오다.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