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家詩(천가시)/斷腸集(단장집)] 3-39.落花(낙화)/ 惜春(석춘) - 朱淑真(주숙진)
<떨어지는 꽃잎>
落花(낙화)/ 惜春(석춘)
朱淑真(주숙진)
連理枝頭花正開(연리지두화정개),
妒花風雨便相催(투화풍우편상최).
願教青帝常為主(원교청제상위주),
莫遣紛紛點翠苔(막견분분점취태).
연리지 가지 끝에 꽃이 막 피어나니
꽃을 질투하는 비바람은 서로 재촉하네.
원컨대 봄의 신을 주인으로 삼아서
꽃잎 흩날려 푸른 이끼에 떨어지지 않게 하였으면.
<원문출처>落花/ 惜春/ 作者:朱淑真
本作品收录于《千家詩/卷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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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連理枝(연리지) : 가지가 한데 이어진 두 나무. 금실이 좋은 부부를 비유한다.
○ 催(최) : 재촉하다. 꽃잎이 떨어지도록 재촉한다는 뜻.
○ 青帝(청제) : 전설에서 봄을 관할하는 신. 동군(東君) 또는 동황(東皇)이라고도 한다.
○ 莫遣(막견) : ∼하지 않도록 하라.
○ 點翠苔(점취태) : 꽃잎이 떨어져 푸른 이끼 위에 점점이 떨어지다. 翠苔(취태)는 푸른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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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詞)는 남송(南宋)의 여류 사인(詞人)인 주숙진(朱淑真)이 지은 사(詞)이다. 봄날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 봄을 관장하는 신이 꽃잎을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다. 이 사는 단장집(斷腸集)에는 <석춘(惜春)>으로 기록되어 있고 천사시(千家詩)에는 <낙화(落花)>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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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朱淑眞(주숙진) : 약1135~약1180. 북송 말기 항주(杭州) 전당(錢塘) 사람. 또는 해녕(海寧) 사람이라고도 한다. 남송의 여류 시인이며 여류 화가. 숙정(淑貞)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호는 유서거사(幽棲居士)이다. 관료 집안 출신으로, 독서를 많이 했다. 시정의 민가로 시집갔다가 이혼한 뒤 친정에서 쓸쓸히 생애를 마쳤다. 매화와 대나무 등을 잘 그렸고, 원망과 근심, 애상이 담긴 시를 많이 지었다. 후세에 만들어진 <단장집(斷腸集)>과 <단장사(斷腸詞)>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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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千家詩(천가시)/斷腸集(단장집)] 3-39.落花(낙화)/ 惜春(석춘) - 朱淑真(주숙진)
[출처] [千家詩(천가시)/斷腸集(단장집)] 3-39.落花(낙화)/ 惜春(석춘) - 朱淑真(주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