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연중 29주간 화요일(루카12,35-38)
♡행복하여라, 깨어있는 종들!♡
베드로의 편지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5,8-9).
우리가 살아가면서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안 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몫이 있는데 그 몫에 충실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않은 어둠이 우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이만하면 됐다’는 안일함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이 다하여 하느님 안에 편히 쉬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 자체가 깨어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깨어 있는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축복을 받게 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분명 당시에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그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알람’ 기능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말씀이 지금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말씀은 지금의 우리에게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언제 오실지 모를 예수님을 끊임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모습처럼,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갖추고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으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탈출 때의 모습을 상기시켜 줍니다. 구원이 닥칠 때 곧바로 그분을 따라나서려는 것이었습니다.
허리에 띠를 매는 것은 깨어서 잘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 말고도 구원의 때가 가까이 다가왔음도 뜻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기뻐합니다.
오실 주님을 잘 맞이할 준비를 지금 하고 있나요? 주님의 말씀은 과거의 일회적인 말씀이 전혀 아닙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