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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인들 사목적 배려는 모든 신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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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주일인 6일은 군 사목에 종사하는 군종 사제와 군인 본당, 그리고 군인 장병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하는 제46회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을 맞아 국민의 안위를 위해 지금 이 순간도 묵묵히 전선을 지키는 군인들과, 그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군종교구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올해는 6ㆍ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 되는 해다. 정전은 전쟁을 잠시 멈춘다는 것으로, 전쟁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우리가 사는 한반도다. 이 땅에서 누리는 평화는 군인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군인이야말로 평화의 파수꾼인 셈이다. 지금의 평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군과 군인의 필요성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국군의 날과 군인주일이 있는 10월은 먼저 군인의 존재 이유와 소중함을 생각하는 달이 돼야 할 것이다.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군종교구와 군종 사제의 책무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풍조 등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젊은 군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복음을 전하는 것처럼 값진 일도 드물다. 누차 강조해왔지만 젊은이는 국가의 미래이자 교회의 미래다. 그럼에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담화에서 밝혔듯, 군인주일이 모든 신자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기억하는 주일이기보다는 의례적으로 보내는 주일이 된 것 같은 인상 또한 지우기 어렵다.
군인들은 특수한 신분과 복무 여건으로 인해 미사 참례와 성사 등에서 일반 신자들과 같은 혜택을 받기가 힘들다. 따라서 군 사목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형태의 사목적 배려를 필요로 한다. 군인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는 그들 덕분에 편안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군인주일은 1년에 하루지만 군인은 365일 나라를 지키고 군종 사제 또한 일년 내내 군인을 보살핀다. 군인과 군종 사제를 기억하고 그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군인주일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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