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대표 김은영 민주당혁신위원장에 묻는다 “가름”이 무슨 말인가?

[농월]

이재명 민주당대표 김은영 민주당혁신위원장에 묻는다 “가름”이 무슨 말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부름에 나가면서 아래와 같이

“가름한다”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재명 검찰 출두 “유검무죄 무검유죄”

이 대표 측 변호인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이번에도 서면 답변서로 갈음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1차 조사에서도 33쪽의 서면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뒤,

검찰 조사에선 “서면 진술서로 갈음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조선TV 2023년 2월 10일)

▶2023년 8월 10일 방송에 민주당 김은영 혁신위원장이 “민주당혁신 내용”

   을 발표한 뒤 마지막 말 중에

사죄의 말씀은 앞서 드렸으니 그것으로 “가름한다”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가름한다”는 말을 참 오랜만에 들어 보는 것 같다.

아련한 초등학교(국민학교) 중학교시절 운동장에서 교장선생님이 아침 전교생

조회(朝會)나 광복절 3.1절 때 면장님이 기념사(記念辭)중에 “~~가름한다”는

말을 간혹 사용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역사가 된 지금 까맣게 잊었던 “가름한다”를 들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니 “가름한다”가 무슨 뜻인가?

모르겠다!

먼저 Chat GPT에게 물어봤다.

▶“가름한다”는 함께 하던 일이나 물건을 서로 나누거나

   승부(勝負)나 등수(等數)를 정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동업(同業)하던 일을 가름하다”나 “한판 승부를 가름하다”라고 할 수 있다.

 “나눈다”는 뜻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국어사전

민중서관 엣센스 국어사전

문학박사 이희승(李熙昇) 감수(監修)

1974. 10.9일 출판

가름-명사 1. 함께 하던 일을 서로 가르기(나누기)

2.구별 분별

3.주판의 윗알과 아래알을 가르려고 댄 나무

▶중앙일보 2007.05.08.

우리말 공부

“가름하다”는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거나 분별하다”란 뜻이다.

▶네이버 검색 (국어사전)

가름하다

1.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2.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

▶영어사전

가름하다

separate-분리하다 divide-나누다

distinguish-구별하다-separate-분리된 것

이상 사전(辭典)들의 “가름하다”의 설명은 “나누다”의 뜻이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의 말중“가름하다”와 김은영 혁신위원장의 “가름하다”의 내용은

위에 설명한 사전(辭典)들의 내용과는 문맥(文脈)이 전혀 맞지 않는다.

두 사람의 “가름한다”는 무슨 뜻인가?

친구 간에 술자리 밥자리에서 “가름한다”말이 나왔으면 왼쪽귀로 듣고

오른쪽귀로 흘러 보내고 잊어버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영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공인(公人)이다.

그것도 상당히 높은 위치의 사람으로 국민의 주목(注目)을 받는 위치의

사람이다.

국민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분명한 말을 할 의무가 있다.

무엇을 가름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지금까지 “가름한다”를 사용한 예는

공직자들이 국민에게 쓰는 말이 아니다

대체로 동급이나 손아래에 사용하여 왔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