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전역하고 집에온지 3일뒤 설.....날에 친척들이
욜라 마니 모여서 하는 말.
너 대학댕기다가 때려쳤는데 이제 머할꺼냐..... 똥바가지 멜꺼냐... 배탈꺼냐...
이런 말들을 저한테는 정말 진지하게 하더군요..(친척들은 서울에 유명4년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나왔기 때문에...또 제 동생은 고딩입학할때 충남에 있는 유명고등학고에서 스카웃해갈려고하던 공부 존내 잘하던 놈이었기에.....)
에이 씨~(발)일하면 될거 아니에요....
일자리구하는데... 그냥 깨끗한 공장에서 물건만 나르면 된다는 말에 솔깃해서...온양삼성하청업체에..... 시급으로 들어갔습니다...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없이 똥바가지메기 싫고 배타기 싫고 집도 싫고해서... 무작정 취직...
쓰벌 2주에 한번쉬고...근무는 12시간...밥먹는시간 30분...일은 물건만 나르면 되는건데..
핸들카로 사람이 올릴 수 있는 한계높이 까지 반도체 쌓아서 흔들려도 떨어지지않게 테이프로 꽁꽁동여메고 이라인 저 라인 왔다갔다(존내 먼 거리입니다...)
신기한게 여기서 1년을 버텼는데... 이유는 오직 단하나..여자가 넘흐 많아서 ^^;;;
일끝날 시간즘 되면 이쁜누나야들이 이따가 어디 나이트 술집으로 온나~~~ 네~~느낭~~
머 이런 식이다보니 몸은 죽어나도 마냥행복하게 1년을 버텼네요 ㅡㅅㅡ;;
요지랄 떨다가 술병도 나도 암튼 몸이 찌글찌글해져서...집에 내려와~~ 몇개월 쉬고...
현대계열사 엔지니어뽑는다는 말에 이력서 집어넣고... 이때가 2003년 여름쯤...
고향이 바닷가다보니....천안에 있는 형님이 내려와서...저녁부터 새벽5시까지 바닷가에서
술퍼마시고 집에 들어가 잘려는데..아침일찍 저나가오더군요.. 이력서첨부할거 중에 빠진거 있다고 그거 가지고 오늘 오전중으로 오세요~~~
ㅡ_ㅡ;;; 대가리가 뽀개질거 같은데.. 쓰벌.... 누나야~~ 내 차좀 빌리도~~ 언넝 어디좀
갔다오게....술에 만취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취직을 해야된다는 신념하에..열심히 몰고중인데 이눔의 알람소리...(백수라서 늦게 일어났어요 ^^) 그거 끌려구 바지에서 핸폰꺼내고 있는데... 그그그그그~극~~~도로가드레일 열심히 들이박고 있는 누나차 ㅜ_ㅜ;;
누나야 내 통장에서 100만원만 빼가라~~이유는 묻지말고..
암튼 회사에 들어갔는데 이상한 분위기... 여러사람이 정장을 입고 이력서같은거 들고...
이력서 내면서 대충 면접을 하더군요 ㅡ_ㅡ;;
그에반면 저는 청바지..빨간색푸마운동화..형형색색의 티 귀걸이...술냄새...
암튼 1차면접붙고... 실면접에서도 어케 붙었음 ㅡㅡ;; 체력검사하러 오라고 문자 왔는데
실면접할때 이문자 오면 99.99% 현대 직원이되는 거라고 들었는데...너무 행복해서
천안가서 형님과 망나니들 불러서 1주일동안 나이트 술집서 살다가 신체검사 받고 집에서
언제 출근하라는 말만 애타게 기달리고 있는데 ....피가 너무 않좋아서 떨어지고..
병원에 저나해서 난리를 쳤는데 이유는 당장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그눔의 술이먼지..
ㅜ_ㅜ 부모님 얼굴보기 무서워서... 9월에 다른데 취직.. 가구만드는 공장...
하루에 14~15시간 일해야 12시간 일한걸로 쳐주는 아주 70년대식의 공장... 토요일날 정상퇴근좀 하겠습니다...금요일날 주임한테 이말을 했더니... 그럼 오늘 24시간 근무를하고
토요일 아침에 30분쉬고 4시간 근무하고 12시에 퇴근해~~~주임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마을 하더군요...
그냥 조용히 오피스로 갔습니다... 저녁7시쯤이었는데 전무가 퇴근안하고 있더군요..
사람들 그렇게 착취하면 좋아요 전무 아져씨~~ 무슨 소리야 이눔아~~
저는 로보트가 아니고 사람이에요... 아져씨는 30시간 가까이 일할 수 있어요??
아져씨가 못할거면 남들한테 좆도 바라지말고 시키지말고 못배운 40~50대 아져씨들만
있다고 사람들을 그렇게 혹사 시키고 월급은 100만원 간신히 넘는 이런 개같은 회사신고해
버린다.. 씨발.. 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무서워서 집에는 못가고... 친척형집에 가서 술퍼먹고...
그냥 가끔하던 온라인 게임에 접했는데..쫌 친하게 지내던 놈이 들어오더군여..
야 이눔아 나 취직할대 없냐~~~ 어~~ 형 울회사 사람뽑아~~ 4일 일하고 2일쉰다~~
그런데가 있냥?? 구라치면 죽는다..형 진짜에요 주야간 근무긴한테 울부서는 검사만 하는
부서여서 엄청편해요~~...
여력서 넣고 취직되서.... 인천으로 갔습니다...(이때까지 친척집에서 ㅡㅡㅋ)
머 그냥 만족하면서 지냅니다... 대학도 중간에 때려쳐서 배운것도 없고..
인스펙션만 하는 부서여서 다른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돌이 공순이 보다는 몸이 정말 편하고
4일 일하고 2일쉬는 그련회사여서...월급도 적은 편도 아니고...
그냥 한자 끄적거렸네요....
저는 어릴적에 아버지가 장애인이 되셔서 농사일도 도맏아하고.... 여러가지 잡다한 일
더러운 일 어려운 일 안가리고 다 해봤습니다...막노동은 정말 쉬운수준...
아무리 직장 구하기 힘들어도.. 막일하는덴 절대 가지말고 경력을 인정해주는 일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게차 10년해봐야 개쓸모없는 짓입니다.. 몸편하게 하청업체
들어가서 박스만 접으면 그사람의 값어치는 박스값만 하는 겁니다...
남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배우세요.... 취직 안되신 분들 올해는 꼭 취직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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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구하기 힘들죠... 바죠의 직장구하기......다들 취직하셔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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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럽네요... 다른 분들도 꼭 취직하시길 바랍니다
쩝... "똥바가지 맬거냐? 배탈거냐?" 둘중에 하나는 제 밥줄인데... ㅜㅜ 배타는게 나쁜건가요? 배타는걸 자랑스럽게 여길려고 하는 저는 OTL...(기관공학과 이번제 졸업) 그냥 한말이구요...^^ 참~ 글쓰신 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ㅡㅡb
정말 어른이시군요...^^ (어른 아이가 많은 세상인데...)
와~ 대단하십니다.
술만 줄이시면 될 듯. 술 때문에 인생에 굴곡이 있었네요.....ㅋㅋ
나름대로 재밌게 사셨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정말 동감입니다. 힘들더라도 경력이 인정되는 일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가치가 올라갈겁니다.
ㅋ 배타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저희 아버지랑 친척들말은 절대 농사일을 하지 말라는 소리였습니다 ^^; 나쁘게 들렸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
님 인생의 강인함이 부럽습니다.!!!ㅠ.ㅜ
알고 있죠 ^^; 바죠님 저에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는데 ^^; 하여간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