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
임창순
매년 6월 25일 무렵
영상으로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6.25 노래 듣고 또 듣는다
영상에 나오는 수많은 피난민들
어린아이는 엄마품에 얼굴 묻고
어린이는 무거운 이불을 지고
앞 못 보는 할머니
며느리 치맛자락 잡고 걸어가고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
식구 손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머리에는 한가득 짐
소 달구지 타고 내려가고
무너진 다리 건너는 사람들
얼음오로 변한 강 위로 걷는 사람들
화물열차 안으로 가득 탄 피난민들
군인들은 묵묵히 바라볼 뿐
끝없는 행렬
어디로 간단 말인가
목적지에 도착한다 해도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고
빈손부터 시작하여야 하는 슬픔
볼수록 눈에선 눈물이 흘러나오고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진다
지금 이들 어디서 무얼 할까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도 있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고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이야기 헸을 테고
응어리 한 무엇으로 달래리오
X세대 Y세대 MZ세대들아 초중등생들아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야
바로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겪어야 했던 끔찍한 역사적 사실이야
야 잔인한 살인자들아
공산주의라는 허구에 빠져
피를 나눈 동족 죽이고
삼천리 금수강산을 삼키려 했던가
포성이 멈춘 지 70년이 훌쩍 지났지만
변한 것은 없어
변한 것은
그때의 사람들
고향을 밟지 못하고
그리운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것
언제쯤
우리 하나로 될까
바란다는 게 부질 없는가
또 터지면
모두가 죽을 테고
눈물은 사치이겠지
언젠가 이루어질
통일 위하여
생각만 말고
힘을 기르자
그것만이
살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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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눈물
임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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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26.07.02 07: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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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상과 글 잘 감상하고 깨닫고 갑니다.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