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麻浦) 하늘공원(公園)에서
그야말로 남쪽에서 시작된 아름다운 단풍(丹楓)이
서울에서도 절정(絶頂)을 이루니
가을도 깊어만 가는 11月의 주말(週末)이다
평일(平日)에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주말(週末)에는 게으름 피우는 거미가 되고마는
내 자신(自身)이다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고 P/C에 매달리다 보니
어느듯 정오(正午)의 시간이 된 것이다
컴퓨터 의자에 오래도록 앉으니까
내 궁뎅이는 아프다면서 집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그래서 옷을 대충 걸치고는 전철(電鐵)을 타려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전철(電鐵)에서 생각해보니
이 좋은 날씨에 단풍(丹楓)보다. 억새로 유명한 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사실 역사(歷史)와 문화자원(文化資原)이 많은 서울에는
이름난 산과 공원이 많기도 하다
아주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都心)속의 명소(名所)에서
즐기는 가을의 감흥(感興)이란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다.
그래서 억새로 유명한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하늘공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전철(電鐵)을 타고 가며 진한 단풍(丹楓)의 빛깔처럼
어여쁜 얼굴을 지닌 아가씨처럼
내 마음도
진하게 물 들어가는 기분(氣分)이 드는 주말(週末)이다
월드컵 경기장 공원역에 도착하니
2002년도. 생각이 나는데 세월(歲月)도 많이 흘렀다
하늘공원은 2002년월드컵대회를기념해서
도시(都市)의 생활폐기물로 오염(汚染)된 그곳을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로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상전벽해(桑田壁海)가
실감나게 만든다
예전에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埋立地)로 알려진
난지도(蘭芝島)가 생태공원(生態公園)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오후 늦은 시간에 하늘 공원(公園)을 찾았다고 해서
하늘은 그만 빗방울을 선물(膳物) 주신다
하늘공원의 은빛 억새가 어우러진 그곳을 볼려고 했는데
할수 없이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오후 늦은 시간 점심도 굶어서 월드컵 경기장역 앞에.
마포 농수산물 센터가 있어 들어갔다
각종 생선(生鮮)들이 군침을 돌게 만들어 생선회를 사서
점심으로 해결했다
소주 한잔도 곁들이니 창문 밖엔 빗줄기가 굵어지더라도
깊어 가는 가을 맛도 너무나 좋구나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하늘공원입니다. 😀
고맙습니다
주말에 날씨 좋을때
다시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