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005850): 계절성에 매몰되지 말자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미국/인도에서 성장하는 고수익 시스템 부품 회사
에스엘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한다. 2분기 실적은 해외 법인의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미국 법인의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인도 법인이 고성장/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고가 LED 램프의 비중 상승과 램프의 적용 범위 확장, 그리고 e-Shifter 및 BMS 등 아이템 확장 등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동안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수익성이 하락한 계절성으로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하반기 인건비 증가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고, 과거 하반기 집중되었던 일회성 비용들은 축소된 상황이라 계절성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 LED 램프와 e-Shifter 등으로 미국/인도에서 성장 동력이 나오고, 높은 수익성이 가능한 시스템 부품 회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현재 주가는 P/E 4배 중반의 낮은 Valuation을 보이고 있다.
■2Q24 Review: 영업이익률 11.4% 기록
에스엘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영업이익 기준 +3%). 매출액/영업이익은 4%/10% (YoY) 증가한 1.30조원/1,478억원(영업이익률 11.4%, +0.7%p (YoY))를 기록했다. 고객사들의 생산은 정체되었지만,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 위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 한국이 2% (YoY) 감소했지만, 북미/중국/인도/유럽 매출액이 각각 4%/5%/25%/27% (YoY) 증가했다. 제품별로 램프/샷시/기타 매출액이 각각 -0%/+2%/+66% (YoY) 변동했다. 영업이익은 10% (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분기 11.1%에 이어 2분기에도 11.4%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외형 성장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믹스 개선으로 재료비 비율이 하락한 덕분이다(2Q23 65.8%→2Q24 65.2%). 특히, 북미에서 e-Shifter가 증가하고 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이익률이 2Q23 4.7%에서 2Q24에는 9.6%로 크게 개선되었다. 북미 SL America(매출비중 32.9%, +0.3%p)의 2분기 매출액/순이익은 4,306억원/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YoY)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률은 7.4%(-0.3%p (YoY))를 기록했다. 인도 SL Lumax(매출비중 12.1%, +2.1%p)의 매출액/순이익은 17%/78% (YoY) 증가한 1,180억원/148억원(당기순이익률 12.6%, +4.3%p)였다.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61억원(vs. 2Q23 37억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누적 수주는 연간 목표대비 69% 달성
에스엘의 2024년 2분기 누적 수주는 10,128억원(램프/전동화/기타 88%/6%/6% 비중)으로 2024년 목표치 1.48조원의 68.6%를 달성했다. 2019년~2022년 연간 수주금액 평균이 5,920억원이었고, 2023년에는 2.02조원으로 크게 증가했었다. 2024년에는 1분기 4,198억원, 2분기 5,930억원을 수주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램프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고가인 LED 램프의 채택이 늘고, 기존 헤드/리어 램프 이외 센터/그릴 램프와 같이 추가 수요도 발생한 덕분이다. 고객별로도 GM 등 타OE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 https://vo.la/qrFq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