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자 (025540): 구조적 성장 동력이 발휘되며 실적 서프라이즈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2Q24 Review: 영업이익률 14.5% 기록
한국단자공업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65% 증가한 3,914억원/568억원(영업이익률 14.5%, +4.2%p (YoY))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본사/케이이티솔루션/케이티네트워크) 매출액이 2% (YoY) 증가에 그쳤지만, 미국/폴란드 매출액은 537%/23% (YoY) 급증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차량용 커넥터 제품군의 평균가격은 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 상승했다. 주요 투입원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구리 등 비철원재료의 투입원가는 반기 기준으로 0.6% (YoY) 하락했다. 주요 공장의 가동률이 3%p (YoY) 상승하면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여 매출원가율이 4.8%p (YoY), 4.7%p (QoQ) 하락했다. 결과로 매출총이익률이 22.0%까지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4.2%p (YoY), 4.7%p (QoQ) 상승한 14.5%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수익성을 보였다. 영업외에서는 외환손익의 개선과 전년 동기의 일회성 기부금 비용(185억원)이 제거되면서 세전이익/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214%/237% (YoY) 증가한 618억원/46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의 고성장이 핵심 요인
미국 법인과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 멕시코 법인은 북미 완성차 및 2차전지 생산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ICB(Inter-Connect Board) 등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미국/멕시코 매출액은 2022년 각각 68억원/18억원, 2023년 689억원/195원에서 2024년 1분기 538억원/158억원, 2분기 893억원/264억원으로 급증했다. 외형 급성장을 기반으로 순이익도 2023년 각각 46억원/8억원에서 2024년 1분기 25억원/29억원, 2분기 71억원/16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신규 지역에서 신규 고객들을 발굴한 것이고, 기수주된 물량과 멕시코 2공장의 증설을 기반으로 추가 고객을 유치하면서 향후 몇 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 전장화/전동화에 따른 수혜 및 미국/유럽 내 고성장
주요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1분기 톤당 8천달러 중반에서 5월말 10,80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2분기 평균 9,750달러를 기록하여 1분기 후행하는 원재료 투입원가는 3분기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구리 가격이 다시 8,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우려보다는 수익성 하락이 적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국단자의 성장은 구조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의 전장화 및 전동화가 진행될수록 커넥터의 사용량은 많아지고, 사양도 높아지기 때문에 ASP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한국/중국으로 국한되던 영업 지역이 2020년 폴란드 법인, 2022년 미국/멕시코 법인을 설립하면서 확대되었고, 현지 완성차 및 2차전지 생산업체들로의 납품이 증가 중이다. 현재 주가는 P/E 6배대, P/B 0.7배 수준의 Valuation인데, 한국단자의 성장 스토리 및 높은 수익성, 그리고 안정적 재무구조(부채비율 56%)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다.
전문: https://vo.la/eXa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