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새나라의 어린이)
살다보니 9시 뉴스에 다 나오고ㅜㅜ
이런일로 나오고 싶지는 않았는데ㅜㅜ
[제보] ‘위험천만’ 폭 20cm·급경사 계단…규정 없다고 ‘황당 시공’ (naver.com)
이 글은 특정 건설사나 시행사를 비방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음.
10여년간 여시하면서 콧멍에 비추후기를 쓰는 날이 올줄 몰랐어...
그것도 식당이나 서비스 관련도 아니고
40억이 넘는 상가 분양 사기를 당할 줄이야...
구구절절 사연이 궁금하지 않은 여시들은 맨 마지막에
파란색 글씨로 요약된 내용만 참고하면 돼.
내가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말이 길어질듯ㅜㅜ
2018년, 나의 부모님과 언니 오빠 등 6인은
주상복합 건물중 상가 한 호실을 분양 받았어.
분양 가격은 41억이 넘었어.
(참고로, 우리 부모님이 맞벌이로 40년 이상, 나를 비롯한 언니 오빠들 4명도 마흔살 전 후라, 15년 이상 월급 모았고.
가족 6명이 모아서 공동명의로 투자한거야. 일반적으로 상가는 50%정도 대출 받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아니었음.
금수저 아님. 부모님도 무주택자임.)
이 상가는 층고가 높아 복층으로 설계되었고,
복층이 서비스 면적이 아닌 정식 2층으로 허가 받아 전용면적에 포함되어 있었어.
우리 가족은
그동안 피땀흘려 모은 돈으로 투자한 상가의 완공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고.
지난 9월 인테리어 등 실측을 위해 상가에 방문했다가
너무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어.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 보여?
계단 각도가 45도야.
이렇게만 보면 감이 잘 안오겠지만
우리가 평소에 이용하는 계단은 30-35도야.
그런데
내가 분양받은 상가 계단은
6살 아기 신발도 다 안들어갈 정도로 협소해서
난간을 잡지 않고는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야.
너비 19센티 재놓은거 보이지ㅜㅜ
더 좁은 곳도 있었어
구두는 계단에 올려놓을 수 조차 없어.
손 놓으면 뒤로 떨어짐ㅜㅜ
물론 복층 오피스텔이나 다락 같은 서비스 공간은
계단을 가파르게 설계하기도 하겠지,
하지만 우리가 분양받은 상가는 분양면적의 40%가 2층 면적이고
2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 계단을 활용해야만 해,
심지어 화재 등 사고 발생시 대피하는 비상계단으로도 사용되는 계단이야.
비상대피로 표시 보여?ㅜㅜ
대피할 일이 생기면 저기로 사람이 몰려서 내려갈 수 있을까?
분양 받을 당시에는 몰랐냐고?
아파트나 오피스텔과는 달리 상가는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실제 크기의 모델하우스는 만들 수가 없고
대신 축소된 건물 모형으로 설명을 듣고 계약했어.
정확한 비율로 축소한 모형이었고
여기서는 계단의 기울가 완만한 30도 정도로
사용성이 좋게 나타나있어.
사진이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저 모형마저도 철거해버려서 이제는 없어ㅜㅜ
흐릿하게 나마 찍어놓지 않았다면 어쩔뻔했는지ㅜㅜ
저 모형을 이용해서 설명 들었고
카페나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거짓말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거야.
단 한순간도
정확한 비율로 축소되어 제작된 저 건축모형에서
계단만 축척에서 예외일거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
당연히 그런 설명도 없었고.
카페나 다양한 매장으로 활용하기 너무 좋다고 홍보 했지만,
음료 트레이를 틀고 저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갈 수 있을까?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맞은 편에서 내려오는 누군가가 삐끗하는 날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지.
45도 경사 계단으로 검색하면
올해 초에 대구에서 60대 여성분이 계단에서 실족사 하신 뉴스나
어느 곳의 계단이 45도라서 위험하다는 기사 밖에 안나와.
운전하다보면 도로 경사 표지판 있지?
10% 15% 이런식으로 나오는거.
경사도 100%가 45도야ㅜㅜ
결국 우리는 분양 받을 당시에 약속한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쓰지도 못할 2층과 계약보다 훨씬 좁은 면적의
처참한 수준의 상가를 마주하게 되었고.
일흔에 가까운 연로하신 부모님은
가슴만 치며 건강만 해치실 뿐
인터넷으로 관련 법령 하나 검색하실 줄 모르셔서
내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백방으로 뛰고 있어.
여시들에게 꼭 얘기해주고 싶은 내용은.
상가 분양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거야
이미 지어진 것이 아니라 지어지기 전에 분양 받는 경우 말이야!!
아마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투자 기회가 생길지 몰라.
상가 분양 받기 전에 들은 내용이나
안내 자료에 나와있는 사진이랑 실제로 지어진 상가가
너무 다르더라도
분양자가 법의 보호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꼭 알아두길 바라.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후 분양의 경우
분양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왠만한 광고와 허위 과장 등은 눈감아주는게 관례더라고
심지어 지하철 연결 된다는 설명을 믿고
계약했다가 연결이 안된 경우도 있더라...ㅜㅜ
만약에 여시가 분양 알아보러 갔을 때, 저 곳이 광장이라 유동인구 많고 탁 트여서 너무 좋다고 설명을 들었어.
이렇게 에스컬레이터 상행과 하행이 만나는 넓은 광장이 있고
그곳에서 쉬거나 머무르는 사람이 많을 테니 광장 앞의 상가는 정말 자리가 좋다고 설명을 할거야.
하지만, 다 지어지고 나서 방문했을 때, 그 좋다던 광장 공간이
사전에 예고도 없이 에스컬레이터가 침범하고
굵은 기둥으로 가로막혀서
요모양 요꼴로 나와도
건설사는 잘못이 없어
광고에서 과장은 용인되고
경미한 수준의 설계변경은
분양자의 동의 없이 해도 된대.
경미한 수준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건지;;;
저기도 내가 분양받은 상가와 같은 곳 다른 층이고
저 기둥은 심지어 소방법과 건축법 위반인 부분이 있어서
내가 시청에 신고함;;;
엉망진창 말도 안되는 일이 너무 많더라
도대체 준공 승인은 어떻게 받은건지;;;
심지어 홍보물에는 없던 방화셔터, 소화전, 기계실 등
각종 구조물도
문제 삼을 수도 없어
이게 4천원짜리 햄버거 광고도 아니고
40억 넘는 건물이라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분양자(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왠만한 법과 제도는
공동주택(아파트)정도만 대상이고
아무리 대형 건설사가 크게 지은 400호실 넘는 상가라도
법과 제도 밖에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명심해.
내가 분양받은 상가의 계단도 마찬가지야.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단 너비와 계단 한칸 높이 법적 기준이 있지만
상가는 없더라고.
대형 건설사도 믿으면 안돼.
대형 건설사를 믿고 분양받아도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대형 건설사와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밖에 안되거든ㅜㅜ
대형 로펌에서는 이해 관계 있다고 사건 수임도 안해줌ㅜㅜ
그러니까 여시들...
상가 분양은 내가 왠만한 전문가다!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절대 받지마!
아무리 좋아 보이는 상가도
결국 지어 놓은거랑 아예 딴판이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나는 계속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 볼 생각이야.
(혹시 기사에 댓글이라도 하나씩 써주면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아ㅜㅜ, 문제되면 이부분은 지울게)
여시에는 항상 도움되고 좋은 내용만 나누고 싶었는데,
언젠가, 나중에라도 내가 이 문제를 끝내고 나면
그때는 성공한 대처법으로 다시 글을 찔수 있게되면 좋겠다ㅜㅜ
[제보] ‘위험천만’ 폭 20cm·급경사 계단…규정 없다고 ‘황당 시공’ (naver.com)
오늘(이제 12시 넘었으니 어제인가) 뉴스에 나왔어
부디 여시들은 이런 개같은일 당하는 일 없는 행복한 인생 살길 바라며!!
길고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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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되었는 지 모르겠네 여샤 ㅠㅠㅠㅠㅠㅠ 아무쪼록 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협의본 상황이었음 좋겠다 지금쯤이면.... 넘 고생많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