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무게가 많이 나가더라.
요 몇 일 전
우연히 한 집을 방문했는데,
마침 몸무게를 재는 기계가 있어 올라가보았더니
71kg.
무척이나 많이 나간다.
그래도 나는 몸무게를 빼지 않는다.
그리고 또 요 며칠 전
너무도 오랜 나의 해태함을 넘어가기 위해
금육을 선포(?)하였다.
누구는 회를 먹으면 되겠다고 말했지만,
내가 금육은 육고기를 피하는 금육이 아니다.
나에게는 회도 고기다.
바닷고기 아닌가.
매년 최소한 일주일씩 단식을 하며 피정을 했던 생활을 갖지 못하고 있는 나로써는
이렇게 음식을 절제하면서라도 나의 정화를 꽤해야 한다.
그래서 24일까지 일체의 모든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12월 24일.
그래서 멋진 성탄을 준비하며 살 것이다.
내 안에 주님의 탄생을 맞이할 것이다.
잔치때고 뭐고 없다.
오직 한 가지 예외는 있다.
몇 달 간격으로 뵙는 서예 선생님을 뵐 때만이다.
이것은 신자들도 알고 있다.
일전에 시순절 시작하기 전에부터 부활때까지 그렇게 했으니깐 말이다.
내가 이렇게 채식으로만 생활하는 것은
트리덴틴 미사를 하며
가톨릭의 전통적인 수도생활을 하는 프랑스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보았다.
그들은 일 년에 몇 번만 육식을 하는 수도회다.
그 수도원에서 몇 일을 살면서
우리의 거룩함에 참여하는 방식을 보았다.
그래 앞서 이렇게 금육을 하니
신자들이 식사를 권하지 않는다.
물론 식당을 피하지는 않지만,
많은 절제된 생활이 된다.
술도 마음껏 마실 수 없다.
해독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앞전에 이런 생활을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때문에 다시 이 생활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살을 빼지 않는다.
'육신의 건강'이라는 우상에 빠진 현대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살을 빼지 않는다.
주님의 자녀로
회개의 길을 걷는 것이다.
좋은 날 되십시오.
첫댓글 신부님의 금육 선포를 보면서 도민고는 은연중에 풍성한 호남 식탁의 장흥 모임을 기대하였는데 약간 섞갈리고 있답니다. 제가 지금 신부님의 그것을 유혹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ㅎㅎ 저도 요즘 71Kg정도 될듯 싶습니다.^^*
ㅎㅎㅎㅎㅎ. 제 웃음 소리 들리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풍성하게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원래 어려서부터 고기를 좋아했는데 암 수술 후 몇년동안 고기를 한 점도 먹지 았았어요. 본당 야외미사에 신자들이 나를 끌고가다시피 데라고 갔는데 거기서 그만 갈비 바베큐를 먹는 것이 다시 제 입맛을 돌려놓았어요.. 내가 먹고도 내가 속상해했으니 참 바보짓이죠.. 처음엔 고기가 먹고 싶더니 몇년 안먹으니까 생각도 안났더라구요.. 지금은 성당 친교실에서 먹고 앤드류 반찬 만들어 줄 때 간보느라 먹고 그래요.. 저도 신부님 따라쟁이해도 돼죠?? 근데 생선은 너무 좋아하기도 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제 몸속에 영양분이 너무 모자란다고 연어 많이 먹으라는데 어떡하죠?? 비타민D도 5만단위나 먹어요.감사합니다. 사. 행. 신. 평.
저는 제 이야기를 한 것 뿐이랍니다. 베로니카 자매님은 건강상 함께 할 수 없죠. 또 생선은 좋지 않습니까? 사제의 길과 평신도의 길이 다르듯이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 모두가 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육식을 금한다는 스님들도 모두 물고기는 물론 육고기도 먹습니다.
어찌보면 살아 있는 동물을 잡아 자기 배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기에 주저해지는건 사실입니다만
늘상 생활속에서 습관처럼 해오던 것을 멈추기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에 좋다면 또 육신의 건강에도 좋다면
버려야 함이 마땅하겠지요.
하지만 가끔은 물고기 정도는 섭취하셔야 됩니다.
항상 신부님 건강을 염려하는 지인들의 정신건강도 생각해 주셔야죠.
저는 신부님의 금육 대신에 금연이 어떨가 조심스럽게 권유해드립니다...^^
ㅎㅎ. 금연도 묵상에 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肉은 먹는 것이고, 煙은 나누는 것이라 조금은 어렵더군요. 그래도 묵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형제 자매님들께서 신부님 걱정 많이 하시는군요,,,,,,,

몇
간격이 아니라 1주에 한
2번정도로....






서예 선생님 자주오시라고 해야겠어요
사랑합니다. 울 신부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교만해져 있어요. 그래서 반성의 기간을 갖는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