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땅, 한반도 허리를 걷다
중앙일보
입력 2024.09.27 00:01
업데이트 2024.09.27 02:06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최승표 기자
구독
공기가 쾌청했던 이달 2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해금강을 바라봤다. 통일전망대는 해파랑길 50코스와 DMZ 평화의 길 34코스의 종점이기도 하다. 해파랑길이든 평화의 길이든 여기서 출발해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최승표 기자
동해안·남해안·서해안에 이어 휴전선 접경 지역까지, 대한민국 영토를 에두르는 코리아둘레길이 완성됐다. 284개 코스, 무려 4500㎞에 이르는 초장거리 트레일(걷기여행길)이다. 누가 한국을 작은 나라라고 했나. 코리아둘레길은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2009년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의 마침표를 ‘DMZ 평화의 길(이하 평화의 길)’이 찍었다. 지난 23일 인천 강화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510㎞ 길이의 평화의 길이 정식 개통하면서다. 평화의 길은 코리아둘레길을 이루는 기존 3개 트레일(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과 성격이 다르다. 휴전선 접경 지역이어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코스도 있고, 까마득한 오지도 통과해야 한다. 여느 트레일을 걸을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화의 길, 횡단·테마노선 나뉘어
ADVERTISEMENT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