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북구 산업로 경주방향 중산동 부근이 문산단지로 출근하는 차량들로 긴 정체를 빚고 있다. 북구 중산동에서 시작된 정체는 호계로까지 이어진다.
농로를 이용한 출퇴근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과 함께 울산 대표 산업로인 7번국도 정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6일 북구 중산동 속심이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 농로가 인근 경주 외동지방산업단지 문산공단으로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출퇴근 1시간 가량 일방행렬을 이루고 있다.
농로에서 시작된 정체는 북구 중산동 입구로 이어지고 있으며 7번국도에서 중산동으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인해 7번국도의 정체가 더욱 심각해져 호계까지 수 km 이어진다.
또 문산공단에 올 해 말까지 100만㎡가량의 추가 확장이 진행되고 있어 정체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도로정체를 책임지고 있는 관련기관들의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으로 중산동 입구에 북구청이 '경주 외동·문산공단 진·출입차량은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교통소통을 위하여 경주쪽으로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세운 안내판이 전부다.
속심이마을에서 울산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하모씨는 "출퇴근 시간 주민들은 오갈 길이 없다"며 "매번 도망치듯 일찍 나서야 되는 출근시간도 문제지만 정체 시간이 더 긴 퇴근길 정체는 집에 일찍 오고 싶어도 못 오게 만든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문산공단이 들어서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농로 중 일부 사유지가 있어 통제가 어렵다"며 "도로 관리는 구청관할로 사유지를 매입해 완전한 도로를 만든다면 그때 통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관할 구청인 북구청도 "단기 대책은 길을 강제로 막는 방법밖에 없지만 법적으로 힘들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길을 확장하는 것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구청 등이 밝힌 도로확충 계획으로는 2010년 확장계획이 있으나 예산이 수반돼야 하며, 북구 농소에서 경주 외동으로 가는 길은 설계용역 중으로 부산국토관리청에서 2012년 완공계획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도 최후의 수단으로 사유지인 농로 일부를 직접 통제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민 실력행사에 앞서 구청이 기적의도서관과 비닐하우스 길을 통제하는 방법 등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경찰에서 차량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는데 그럴려면 이곳의 교통흐름부터 잡아야 할 것"이라며 "단순한 마을길 문제가 아니라 산업로 정체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빠른시일내 문제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